무릎 관절염 환자 78%가 요통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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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환자 78%가 요통 동반
  • 윤종원
  • 승인 2006.08.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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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힘찬병원 환자 1천명 분석결과..잘못된 자세.운동부족 등이 이유

무릎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가 동반되는 요통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전문 목동힘찬병원(원장 이수찬)은 2006년 1월부터 6월까지 지난 6개월간 40~60대 중기 및 말기 관절염 환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릎 관절염 환자 중 약 78% 정도가 요통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의료진은 무릎 관절염 환자가 요통까지 겪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잘못된 자세"를 꼽았다.

한쪽 무릎이 아프게 되면 자연스레 다른 쪽의 무릎에 힘을 주어 걷게 되면서 한쪽 무릎에만 무게중심이 쏠리게 돼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몸이 "I" 자로 유지되지 못하고 흐트러지면서 허리 뒤쪽으로 불필요한 힘이 가해진다는 것이다.

이수찬 원장은 "이런 자세로 오랜 기간 걷다 보면 척추 쪽에 무리가 가 허리 디스크, 디스크 내장증과 같은 허리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운동 부족"도 요통의 큰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운동은 커녕 가벼운 산책도 피하게 된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 지내거나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무릎 주변 근육과 몸을 지지하는 허리 근육이 퇴화된다. 즉 근육이 약화되는 셈이다.

이 원장은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은 허리 앞쪽 복부 근육과 허리 뒤쪽 근육의 두 가지"이라며 "이들 근육이 약화되면 척추가 지지를 받지 못해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 밖의 원인으로 "나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절대 다수가 60대 이상의 노인인 데다 실제 요통을 동반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약 55% 정도가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병원 인공관절센터 정재훈 부원장은 "오랜 기간 관절염을 앓은 사람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육의 약화와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관절염 환자라 하더라도 평지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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