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천식 조기진단 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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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천식 조기진단 결 열려
  • 김명원
  • 승인 2006.08.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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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단백질 규명
천식으로 인해서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난치성 천식의 표적 단백질이 ‘alpha-enolase’인 것으로 규명됐다.

아주대학교병원 알레르기ㆍ류마티스내과 남동호 교수팀(연세의대 이광훈, 아주의대 강엽, 아주의대 박해심 교수)이 이같은 연구결과는 중증 천식의 조기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 단백질은 1993년 프랑스의 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다국적 제약회사인 Schering사의 연구지원으로 발견하여 그 존재를 보고하였으나, 현재까지 규명하지 못한 단백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동호 교수에 따르면, 천식환자군(경증 및 중등증 천식 83명, 중증 천식 78명) 161명과 정상인군 58명의 혈액에서 ‘alpha-enolase’ 단백질에 대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군의 41%, 경증 및 중등증 천식 환자군의 11%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반면, 정상인군의 경우 3%에서만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는 나이, 성별, 폐기능, 아토피 등의 기타 변수들을 보정하여 통계분석(다중회귀분석법으로)할 경우, 천식환자가 ‘alpha-enolase’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 음성으로 나온 천식 환자보다 중증 천식일 가능성이 5.2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중증 천식을 조기 진단하거나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천식환자군 161명 가운데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소염제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켜 매우 심한 급성 천식발작을 보이는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갖고 있는 환자 22명 중 12명(59%)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반면, 아스피린 과민성이 없는 천식환자 139명에서는 28명(20%)이 양성반응을 보여, ‘alpha-enolase’ 단백질이 아스피린-과민성 천식에 더욱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동호 교수는 “이번 ‘alpha-enolase"’단백질의 규명으로 천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중증 난치성 천식 및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조기에 발견하여 천식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식 관련 주요 국제전문학술지(impact factor 7.7)인 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8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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