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왕절개 분만율 사상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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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왕절개 분만율 사상최고 기록
  • 윤종원
  • 승인 2006.08.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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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을 적극 권장해 온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미국에서 제왕절개에 의한 분만율이 29.1%로 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2010년까지 제왕절개율을 현재의 약 절반인 15%로 낮추려는 연방 정부 관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라고 헬스데이 뉴스는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약 120만건의 제왕절개 수술이 행해져 전체 출산건의 29.1%나 차지했다. 이는 1996년의 제왕절개 비율인 20.7%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

미 보건부 등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생아 5명 중 약 1명이 제왕절개로 태어나던 시기인 97년 이래 제왕절개 수술이 38%나 증가해 이제는 4명 중 1명 이상으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증가 추세에 따라 앞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다음 출산 때 위험성 등을 우려해 정상 분만을 하는 비율이 무려 60%나 감소했고, 다시 제왕절개 방식을 원하는 여성의 비율은 3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3년 현재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신생아 분만 비용은 34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제왕절개 방식에 의한 출산 비용은 절반 수준인 150억달러를 차지했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가 의료기관으로부터 청구 받은 국민의료보조 대상 임산부들의 분만 건수가 전체 분만 건수의 43%였으며 이중 41%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사들은 제왕절개가 산모나 아기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의학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지만 최근에는 (수술 날짜 선택 등의) 편리함같은 요소들이 제왕절개율을 너무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 수술 자체가 안고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고 의사들은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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