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등 가족력, 대사증후군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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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등 가족력, 대사증후군 위험 높인다
  • 윤종원
  • 승인 2006.08.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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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뇌졸중,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전기홍 교수 연구팀은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천742명(남자 2천456명, 여자 3천286명)을 대상으로 고혈압과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의 가족력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대사증후군과 유전적 소인의 상관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 교수팀은 이번 조사에서 고혈압 또는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는 남자의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41배, 여자는 1.74배 각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여성은 심혈관계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56배,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1.71배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의 가족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어 "가족력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한 가족이 공유하는 환경과 생활습관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가 전적으로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을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한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대사증후군 예방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기에 충분하며, 최근 선진국의 고혈압, 당뇨병 관리정책도 대사증후군에 초점을 맞춰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 교수는 덧붙였다.

전 교수의 연구 성과는 대한의학회지 8월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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