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5-04-04 17:20 (금)
[HOSPITAL UNIQUE] 2025년 3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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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5년 3월 27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5.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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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부민병원-DK메디칼솔루션, 예방의학 분야 발전 위한 MOU 체결

왼쪽부터 이준혁 DK메디칼솔루션 대표, 정훈재 부민미래의학 연구원장
왼쪽부터 이준혁 DK메디칼솔루션 대표, 정훈재 부민미래의학 연구원장

부민병원그룹은 3월 25일 헬스케어 전문기업 DK메디칼솔루션㈜과 예방의학분야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민병원그룹은 DK메디칼솔루션과 함께 2025년 7월 오픈 예정인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의 성공적인 운영지원과 함께 예방의학 분야의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정훈재 부민미래의학 연구원장을 비롯한 부민병원 주요 임원진과 이준혁 DK메디칼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훈재 연구원장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양사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자 협약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고, 질병치료를 넘어 사전에 예방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대표이사는 “부민병원그룹과 함께 예방의학 분야의 신규사업 및 스마트 검진프로그램의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DK메디칼솔루션이 보유한 진단기술과 부민병원의 의료기술을 결합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민병원은 오는 7월 서울 마곡 원그로브에 국내 최대규모의 예방의학센터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을 개소한다. 유전체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검진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건강관리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개인 건강주기에 따른 맞춤형 시니어 전문 검진 프로그램 및 건강관리 컨설팅도 시행할 예정이다. <오민호‧omh@kha.or.kr>


◆ 은평성모병원 암센터, 항암주사실 확장
 - 병상 26개로 확대, 환자 대기 시간 단축 및 최적의 치료 환경 조성

은평성모병원 항암주사실
은평성모병원 항암주사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이 항암치료를 위한 항암주사실 전용 병상을 확충하고 환자 맞춤형 암 치료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다.

체계적인 다학제 협진 시스템과 최소 침습 수술로 고난도 암 수술을 선도해온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시설과 인력을 보강, 기존 18개였던 항암주사실 병상을 26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항암치료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더욱 편안하고 효율적인 치료 환경을 갖췄다.

확장된 항암주사실에는 환자가 눕거나 기대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침대와 리클라이너 8개가 추가로 마련됐으며, 전문 인력이 상주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안전한 치료를 돕는다.

특히 새롭게 설치된 리클라이너는 환자들이 보다 안락한 분위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로도와 긴장감을 완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리클라이너 옆에 환자 전용 보관함을 마련해 먼 곳에서 방문해 소지품이 무거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치료 전 대기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추가 의자를 배치해 환자들이 더욱 편안한 상태에서 순서를 기다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김형진 암센터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최근 은평성모병원을 찾는 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하고 쾌적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항암주사실을 확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조성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암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암종별 10개의 다학제 협진팀을 운영하며 환자 개개인의 병력, 생활 습관, 신체 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형 암 치료를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다 빠른 암 치료’를 목표로 ‘원위크 서비스(One Week Service)’를 도입해 환자들이 예약 후 일주일 이내에 진료를 받고, 진료 후에도 일주일 이내에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진료 예약부터 검사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트루빔(TrueBeam),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da Vinci Xi), 최신 CT 장비 소마톰 엑시드(SOMATOM X.Ceed) 등을 활용해 암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김유진 충남대병원 교수, 로봇수술 200례 달성

김유진 충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유진 충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유진 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다빈치 Xi와 SP를 이용한 자궁난소질환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난소종양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최상의 치료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최첨단 로봇시스템을 사용해 의사가 직접 집도하는 최소 침습 수술로 환자의 환부에 작은 구멍만 낸 뒤 수술기구인 로봇 팔을 삽입한 후, 의사는 원격조종장치 ‘콘솔’에 앉아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시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실제 많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자궁근종의 경우 사람 손목 같은 관절을 가진 로봇수술기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정교한 봉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임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관상 남는 흉터가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김유진 교수는 “자궁근종 로봇수술은 로봇 팔을 활용해 기존의 복강경 기구나 수술자의 손보다 더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해 자궁 및 난소 병변의 섬세한 절제와 봉합이 필요한 수술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6년 12월 다빈치 Xi를 처음 도입한 이래 2024년 2월 다빈치 SP모델을 추가로 도입해 외과(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소아외과, 유방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박훈석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미국 중재신장학 연구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박훈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류세영 인천성모병원 임상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이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제21회 미국 중재신장학회 연례 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Diagnostic and Interventional Nephrology; ASDIN)에서 최우수 구연상(1st Place Podium Oral Presentation)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훈석 교수,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류세영 임상강사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훈석 교수,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류세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수상을 달성해 지속적인 학문적 성과와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이번에 발표한 ‘Comparative Analysis of Predictive Criteria for Unassisted Maturation of AVF Using Post-Operative Ultrasound Measurement: UAB vs NKF-KDOQI(수술 후 초음파 측정을 이용한 동정맥루의 자발적 성숙 예측 기준의 비교 분석: UAB 대 NKF-KDOQI)’라는 제목의 연구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혈액투석을 위해 동정맥루를 형성한 5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초음파를 통해 동정맥루의 성숙도를 예측하는 두 가지 가이드라인(UAB 및 NKF-KDOQI)을 비교 분석한 것.

동정맥루의 성숙도 평가는 첫 투석 성공률과 직결되며, 이를 정확히 예측하면 추가 시술로 인한 환자의 고통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환자 치료 계획의 핵심이다.

연구 결과, 한국 환자의 경우 혈관 지름이 4mm 이상이고 혈류량이 분당 500ml 이상이면, 특히 아래팔(forearm) 동정맥루에서 추가 시술 없이 첫 투석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향후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임상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박훈석 교수는 “국내 중재신장학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중재신장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중재신장학 분야를 개척하고, 시술 및 연구를 통해 이를 선도해왔다. 국제신장학회(ISN)에서 국제 중재신장학 수련기관으로 인증받은 바 있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국내 중재신장학 연구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오민호‧omh@kha.or.kr>


◆ ㈜삼화건설 윤방섭 회장, 전북대병원에 발전후원금 기탁

왼쪽부터 양종철 전북대병원장, 윤방섭 (주)삼화건설 회장
왼쪽부터 양종철 전북대병원장, 윤방섭 (주)삼화건설 회장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삼화건설 윤방섭 회장이 의정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대병원에 발전후원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후원금 전달식은 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양종철 병원장과 김인희 부원장, 이상록 대외협력홍보실장, 김소은 대외협력홍보부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북대병원은 후원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아 감사패를 증정했다.

전북대병원 발전후원회장인 ㈜삼화건설 윤방섭 회장은 “의료계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북대병원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후원을 결심했다”며 “향후 수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전북대병원에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곧 지역의료 체계를 굳건히 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관심과 성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종철 병원장은 “윤방섭 회장이 지역의료 체계를 강화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준 것에 대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따뜻한 나눔의 실천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새싹지킴이병원 현판 전달식 개최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난 20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광산수완미래아동병원, 하나아동병원, KS병원에 지역새싹지킴이병원 현판을 전달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난 20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광산수완미래아동병원, 하나아동병원, KS병원에 지역새싹지킴이병원 현판을 전달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3월 20일 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5년 상반기 새싹지킴이병원 및 유관기관 교육세미나와 함께 지역새싹지킴이병원 현판전달식을 가졌다.

새삭지킴이병원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해 신속한 검진·치료·상담 등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학대신고를 하거나 지자체, 경찰에 의학자문 제공 등 아동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2년 광주광역시 광역새싹지킴이병원으로 지정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의사·간호사·임상심리사·변호사·의료사회복지사 등 다학제전문가들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광주광역시 새싹지킴이병원 임직원,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약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에서는 전남대병원 김성민 정형외과 교수가 ‘아동학대 의학적 평가’를 주제로 새싹지킴이병원 및 유관기관 교육세미나를 열었다.

이어서 진행된 2부에서는 광산수완미래아동병원(김석주 대표원장) 등 9개 병원에 지역새싹지킴이병원 현판을 전달했다. 광주지역새싹지킴이병원은 23개소가 지정돼 있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의료기관에서 피해아동이 신속하게 발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신고의무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 지역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광주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광주교통공사와 업무협약 체결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운영하는 광주광역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최인성 교수)와 광주교통공사(사장 조익문)가 3월 20일 광주교통공사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운영하는 광주광역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최인성 교수)와 광주교통공사(사장 조익문)가 3월 20일 광주교통공사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광주광역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최인성 재활의학과 교수)가 3월 20일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교통공사(사장 조익문)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건강증진과 이동 편익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장애인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합동 캠페인 및 교육 활동을 통한 장애인 인식개선 △지역민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공동사업 전개 등 지역 교통약자의 건강권 보장 및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인성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이 보다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교통 편의성 향상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을지대병원, 치매 늦추는 ‘레켐비’ 치료 시작
- 알츠하이머병 초기 50대 여성 환자에 안정적 1차 투여
- 체계적 부작용 감시 시스템 구축…치료 환경 패러다임 변화 주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은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신약 ‘레켐비’ 처방을 시작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치매를 늦추는 신약을 정식으로 처방하는 것은 의정부에서 처음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팀은 지난 19일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레켐비 1차 투여를 마쳤다.

이 환자는 기억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자 꾸준한 검사와 상담을 받으며 일상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증상이 점차 진행하면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단계까지 접어들었다.

의료진은 이에 새로운 치료제 사용을 위한 상담과 함께 6개월 이상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해 투약에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웠다. 특히 1박 2일간 입원 치료를 통해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과 동시에 부작용 모니터링을 마친 끝에 이 환자를 퇴원 조치했다.

이 환자는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총 18개월간 치료제를 투여받게 된다.

치료에 사용된 신약 레켐비는 뇌에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항체 치료제로, 투약 적응증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 인지장애부터 초기 치매 단계 환자다.

18개월 동안 진행된 국제적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치료를 마친 환자 68%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변경돼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병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임상치매평가척도 종합점수(CDR-SB)로 평가된 병의 진행 속도도 평균 27% 감소해 증상 악화 역시 효과적으로 지연됐다.

하지만 레켐비 투약을 위해서는 치료 전에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고, 부작용 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감시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투약 전 인지기능 검사, 뇌 MRI 검사, 아포지단백질 유전자 검사가 기본적으로 진행된다. 이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 여부 확인을 위한 PET-CT 검사 또는 뇌척수액 검사 등을 시행하고, 신경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전문의 협진 하에 치료 적합성을 판단한다.

투약 과정이나 투약 후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환자에게서는 뇌출혈, 뇌부종이 주요한 부작용 사례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초기 치료 시에 투약과 관련된 증상들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뇌출혈과 뇌부종 등의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MRI 검사가 권고된다.

김형지 교수는 “기존 치매 치료제는 장기 복용 시 말기 치매 증상 발현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Symptomatic management)가 있는 반면에, 새로운 아밀로이드 표적항체치료제는 18개월 치료로 인지 저하 진행을 27%가량 늦추는 질병조절약물(Disease-modifying drug)로서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환 악화를 늦추면 기존 치료제 효과도 더욱 좋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성·phs@kha.or.kr>


◆ 직장 내 괴롭힘 당하면 우울증 없어도 자살 위험 증가
- 전상원·조성준·김은수 강북삼성병원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 게재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들의 자살 위험이 높아지고, 특히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서도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이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의 기업 중심 장시간 근로 문화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높은 근로자 자살률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도입됐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한 실정이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국내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기존 연구들은 특정 직업군 내 집중되어 있어, 전 직종을 대상으로 자살 경향성을 대규모로 진행한 연구는 없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2020~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검진을 실시한 19~65세 한국 직장인 1만2,54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괴롭힘 여부는 자가보고 설문지를 통해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로 분류해 평가했으며, 자살률은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 자사보고 설문지를 이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괴롭힘 없음 군과 비교해 가끔 괴롭힘 경험 군에서는 자살 사고가 1.47배, 자살 시도가 2.27배 높아졌으며, 빈번한 괴롭힘 경험 군에서는 자살 사고가 1.81배, 자살 시도가 4.4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충동은 우울증 유무와 상관없이 유의미하게 나타나 직장 내 괴롭힘 자체만으로도 자살 위험에 큰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전상원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직종을 불문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자살 경향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자살 경향성이 개인 정신건강 차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뜻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업 및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 마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진료지원간호사 발대식 개최
- 진료 현장 전문성 강화 및 의료 서비스 질 향상 기대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최근 진료지원간호사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수 병원장, 강준구 진료부원장, 하상욱 기획실장 등 주요 경영진과 각 진료과의 센터장 및 임상과장, 분과장, 교수진, 약 177명의 진료지원간호사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진료지원간호사는 의사, 간호사, 환자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등 진료 효율성과 환자 경험 개선의 핵심 존재다.

이번 발대식은 ‘협력과 혁신으로 만들어가는 진료지원간호사’라는 주제로 공식적인 출범을 알리고 운영 현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한림대성심병원은 진료지원간호사 운영체계 강화를 통해 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응급실, 중환자실, 체외막산소공급치료(ECMO), 중환자 술기 지원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인 것.

또한 진료과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체계를 적용해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의료진 간 협업을 강화하는 등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한림대성심병원이다.

김형수 병원장은 “진료지원간호사는 병원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박선철 교수, ‘풀브라이트 크로니클’ 학술지 편집위원 위촉

박선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풀브라이트 크로니클(Fulbright Chronicles)’ 학술지의 편집위원(assistant editor)으로 위촉됐다.

풀브라이트 크로니클은 전 세계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동문들이 참여해서 운영하는 독립적인 학술지로, 연구 성과와 경험을 폭넓은 독자층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박선철 교수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혜 받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협력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연구주제는 ‘정신의학 진단체계의 조작주의를 보완하기 위한 현상학적 정신병리학’이다.

이외에도 박 교수는 ‘한빛사(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4차례 등재된 바 있으며,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환인정신의학상, 아시아신경정신약물회 우수연구상, 대한생물정신의학회 룬드벡신경과학연구상, 대한정신약물학회 오츠카신진의학자상,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중앙정신의학논문상, 한미수필문학상 등 다수 학술상 및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업적을 남겼다. <정윤식·jys@kha.or.kr>


◆ 경기남부 직업병 안심센터, 관계기관 간담회 개최

- 직업병 예방 위한 협업 체계 구축 및 사례 공유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직업병 안심센터는 최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2025년 경기남부 직업병 안심센터-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직업병 예방과 대응 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및 주요 협업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경기남부 지역 고용노동부 지청(경기, 안산, 안양, 평택) 산재예방지도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및 지사, 근로자건강센터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고용노동부가 2022년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운영 중인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 사업으로, 근로자의 건강 보호와 증진을 위해 설치되었다. 센터는 직업성 질병이 의심되는 사례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급성 중독 등 중대한 직업성 질병을 상시 모니터링함으로써, 산업 현장에서의 사전 예방과 더불어 산업보건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6개 권역에 10개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직업병 안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남부 직업병 안심센터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직업병 예방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재범 직업병 안심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근로자의 건강 보호와 직업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암 예방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 세종충남대병원 이향진 간호사

이향진 간호사
이향진 간호사

이향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병동외래간호과 간호사가 최근 제18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 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한 치료와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해 국가암관리사업(암 예방, 검진, 진료, 연구부문 등)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암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개인 또는 기관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이향진 간호사는 2021년 4월부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 근무하며 방사선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치료 과정 설명과 교육 등 전반적인 정보 제공 및 치료 중 부작용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외래간호 및 교육 담당자로서 전반적인 치료 과정에 대한 교육과 관리업무를 수행하면서 방사선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치료 시작부터 종료 때까지 정서적 지지를 통해 환자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불안 감소와 만족도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향진 간호사는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관련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암 환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해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만족도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서영준 교수

서영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메디컬 코리아 2025’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메디컬 코리아는 보건복지부가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다지는 컨퍼런스다.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매년 한국 의료 경쟁력 강화에 공로가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을 발굴해 유공 포상을 수여하며, 서영준 교수는 난청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연구와 선진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국내외 청각 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 교수는 난청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국인 청각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23년 2월 청력계 공인교정기관(KOLAS)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청각검사 기기의 표준화 및 교정 절차를 확립하는 등 난청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

2024년에는 보청기 정보 앱 ‘모두의 보청기’를 통해 의료기관에 방문이 어려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가 청각 선별 검사, 보청기 필요성 교육, 보청기 선택 정보와 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 교수는 난청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도 주목하며, 가상현실(VR) 기반의 어지러움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약물 치료에 의존하던 전정기능 장애 치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 더욱 효과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영준 교수는 “이번 수상은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난청 및 어지럼증 치료 기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연구진과 의료진에게도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을 연구하고, 국내외 협력을 통해 의료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영준 교수는 자동청력검사 키오스크 솔루션인 ‘WithHear’를 개발했으며, 이를 CES 2024, KIMES 2025와 같은 국제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국내외 의료기기 및 웰니스 시장에 선보였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경희대한방병원 정원석 교수

정원석 교수
정원석 교수

정원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가 최근 대한한방병원협회 제39회 정기총회에서 한의약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 교수는 한방비만학회장 겸 사단법인 한의공감 초대 이사장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사회적 질환으로 자리 잡은 비만 분야의 학술연구 및 치료프로그램 개발, 공익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 한의계 최초로 한의의료기관 감염관리표준매뉴얼을 개발한 바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수행해왔다.

정 교수는 “의료 질 향상에 필수요소인 감염관리가 한의의료현장에 적합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정당한 수가 형성에 힘쓸 것이며, 국민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도움이 필요한 여러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스포츠의학회 최우수 연제상 수상

-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

윤종필 교수
윤종필 교수

윤종필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6차 대한스포츠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GLP-1 RA이 회전근 개 근육의 지방 침착 및 근육 수축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2025년 대한스포츠의학회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GLP-1 RA 계열의 약물들이 최근 단순한 비만을 넘어 당뇨 및 내분비, 신경계 질환에 혁신적인 치료 물질로 떠오르고 있으나, 근육 및 관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윤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제2기 ‘의료 서비스 혁신을 위한 K-Mediverse 기반 Glocalization Hospital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의 지원을 받아 고령이나 스포츠 손상 등으로 기계적 부하 운동과 재활이 불가능한 경우에 GLP-1 RA 계열의 약물을 이용해 근위축과 운동 기능의 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치료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최종 인증 획득

- 아주대학교병원, 2013년 지정 이후 15년 연속 자격 유지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학교병원(병원장 박준성)이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인증평가를 통과, 2025년 4월부터 2028년 3월까지 3년간 연구중심병원 인증 자격을 획득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연구중심병원사업을 지정제가 아닌 인증제로 개편한 후 1기 인증을 부여 받은 것이다.

이번 인증평가는 기존 지정 연구중심병원 10곳을 포함해 총 30개 병원이 참여했으며, 아주대병원을 포함하여 최종 21개 병원이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아주대학교병원은 지난 2013년 4월 첫 연구중심병원 지정 이후 2016년, 2019년, 2022년 세 차례의 재지정을 거쳐 이번 인증까지 총 15년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연구중심병원은 보건복지부가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중개 및 임상연구, 사업화, 제품개발, 진료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아주대병원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경기권에서 유일하게 3개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유닛을 동시에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회 연속 사업화 성과 우수병원으로 선정되는 등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연구생태계 혁신의 거점 기관으로서 병원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중심병원 최초로 ‘연구중심병원 정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양한 개방형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건복지부 개방형 실험실 구축·운영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코어 퍼실리티 사업 등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의 요구에 기반한 산·학·연·병 협력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첨단의학연구원장 김철호 교수(연구중심병원협의회장)는 “이번 인증을 통해 연구중심병원이 국가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가적 연구 허브로서 보건의료 R&D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전환과 첨단 의료시대를 선도하는 지속적인 개방형 융합 연구를 통해 글로벌 표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일산백병원 김남훈·강석인 교수,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약물 효과 연구 발표

사진 왼쪽부터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남훈 교수, 강석인 교수
사진 왼쪽부터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남훈 교수, 강석인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남훈 교수와 강석인 교수가 3월 22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33차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국제학술대회(HUG 2025)’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일차치료 삼제요법에서 테고프라잔과 란소프라졸의 비교(Comparison of Tegoprazan- and Lansoprazole-Based Fourteen-Day Triple Therapies as First-Line Treatments for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에서 사용하는 약물 효과를 분석해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염, 위궤양, 위암 등 다양한 위장 질환과 연관돼 있어 효과적인 치료법이 중요하다.

김남훈‧강석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국제학술대회는 상부위장관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국내외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윤종원·yjw@kha.or.kr>


◆ 이재협 보라매병원장,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이재협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이 3월 24일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긍정 양육 인식을 확산하고자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주관하는 캠페인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릴레이로 이어져오고 있으며, 전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협 병원장은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의 추천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재협 병원장은 아동학대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을 지목했다.

이재협 병원장은 “보라매병원은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 동참합니다”라며 “보라매병원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최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6명 증원하며, 아동 의료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번 증원은 보다 많은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혈중 중금속 농도 높은 성인에서 천식 위험 증가 확인

혈중 납, 수은, 카드뮴 농도가 높은 성인에서 천식 발생 위험 증가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원장 이현석)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혈중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노출이 성인의 천식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수행된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활용하여 성인 40,328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진은 혈중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농도와 천식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혈중 납, 수은, 카드뮴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천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혈중 중금속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하는 성인은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중금속 노출이 면역 체계를 교란하고, 기도 염증을 유발하여 천식 발생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단일 중금속이 아닌 여러 중금속에 동시에 노출될 경우, 천식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납, 수은, 카드뮴의 다중 노출 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Q4)은 가장 낮은 그룹(Q1)과 비교했을 때, 천식 발생 위험이 3.22배 증가 (95% 신뢰구간: 1.93-5.36)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금속 노출이 단순히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중금속이 함께 작용할 경우 천식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원인 김규상 서울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장은 “이 연구는 중금속 노출이 성인의 천식 발생 위험과 연관될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라며 “이를 바탕으로 환경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장미정 박사는 “기존 연구에서는 소아 천식과 중금속 노출 간의 연관성 분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덜 이루어졌다”며 “특히 장기간의 중금속 노출이 천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의 노출 수준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혈중 중금속 노출이 성인의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이를 통해 환경 중금속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진은 향후 보다 장기적인 추적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중금속 외에도 미세먼지 및 대기 오염 물질과의 복합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해당 연구 논문(Association between heavy metal exposure and asthma in adults: Data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8–2013)은 2025년 3월 PLOS ONE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개원 67주년 기념식 개최

모범직원, 장기근속자 등 시상

 

가천대 길병원은 3월 25일 개원 67주년을 맞아 응급센터 11층 가천홀에서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및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각자 업무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우수 모범직원, 장기근속자(30주년, 20주년, 10주년, 5주년), 직원이 투표로 뽑은 우수 교수, 공로상, 우수협력사상, 협력사 우수사원상, 자원봉사상, 손위생 수행 우수부서 및 직원상 등 수상직원들이 박수를 받았다. 2025년 상반기 가천대 길병원에 새 식구가 된 신임 의료진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모범직원으로 선정된 18명 중 최우수상인 박애, 봉사, 애국상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고의원 교수, 홍미경 수술실 간호사, 김진철 방사선사가 영광을 안았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원기념 선물로 직원 4000여 명에게 총 2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1958년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박애, 봉사, 애국’을 설립 이념으로 인천 중구에 개원한 이길여산부인과를 뿌리로 한다. 현재 150여개의 중환자 병상을 비롯해 약 1300병상을 운영하는 인천지역 최대 상급종합병원이자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으로 성장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개원67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사에서 ‘날마다 새롭게, 혁신의 길(GIL) DNA를 꽃피우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혁신을 길병원의 DNA로 새기고, 함께 밤을 새우며 땀과 열정을 기울여 오늘의 가천대 길병원을 만들었다”며 “인공지능 문명의 진화 속에서 엄혹한 시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밖에 없으며, 우리는 위기에 강한 ‘길’ 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정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우리들병원 ‘금요학술컨퍼런스 1200회’ 달성

27년 동안 국내외 10곳 우리들병원 130여명 의료진 참석

실시간 화상 회의 철칙…최신 의술 발전 밑거름 삼아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이 지난 27년 동안 매주 금요일 아침 국내외 우리들병원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금요학술컨퍼런스(Friday Grand Tele-Conference)’ 1200회 개최 달성을 기념하며 부속 의학학술지 ‘FTC 저널(The Journal of Wooridul Friday Grand Tele-Conference)’ 최신호를 발간했다.

금요학술컨퍼런스와 FTC 저널은 우리들병원 설립자 이상호 회장의 치료철학인 ‘상호 협력을 통한 치료’, ‘결함 없는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전 의료진이 참여하는 우리들병원의 오랜 전통이자 최신 의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 왔다.

특히 한 의사의 독자적인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결정하기 위한 노력인 금요학술컨퍼런스는 국내 및 해외 10곳 우리들병원 130여명 의료진과 훈련 및 교육과정에 있는 해외 의료진이 참여하는 실시간 화상 학술 회의이다. 고난이도 수술 전 토론 및 수술 후 리뷰, SCIE 저널 논문 공유, 신기술 및 의료계 주요 이슈 발표, 외부 초청 강의 등을 통해 최신 지식을 나누고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다 척추 환자를 치료해 온 우리들병원은 금요학술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방대한 자료들을 정리해 지난 2021년부터 의학서적 ‘FTC 저널’을 연 4회 발간하고 있다. FTC 저널은 다양한 고난도 환자, 희귀 질환 사례까지 다루고 있어 의학교과서를 발간하고 학술논문을 저술하는데 학문적 토양이 되고 있다.

이번 1200회 금요학술컨퍼런스에서는 10년 전 타병원에서 척추유합술을 받은 직후 시작된 원인불명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사례 ‘요추 4~5번 융합 수술 후 좌측 대퇴부 감각이상(Lt. thigh paresthesia after L4-5 fusion op)’이 논의됐다. 56세 여성환자 이 모씨는 허벅지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겪다가 최근에는 다리 감각이상으로 계단에서 넘어질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여러 대학병원을 다녔지만 원인을 알아내지 못해 강남 청담 우리들병원을 찾았고 경험 많은 의료진들의 협진을 요청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은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은 43년 동안 우리들병원이 최고의 의료기술을 갖추고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의료진들이 고심하고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환자들이 새 삶을 되찾았다.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고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 의료진이 하나되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김성경 간호국장,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 회장 취임

김성경 간호국장
김성경 간호국장

김성경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간호국장이 3월 25일(화) ‘제20대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이하 부산병원간호사회)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환자 중심 간호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제38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제20대 신임 회장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회장에 당선된 김성경 간호국장은 “△간호법 시행 관련 간호사의 업무범위 명확화 △신규간호사 공통교육 프로그램 적용 △경력간호사 교육참여 기회 확대 △부산시병원간호사회 조직력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협력 확대를 강조하겠다“라며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의 발전과 회원 간호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25년 3월부터 27년 2월까지 2년이다.

한편, 김성경 간호국장은 1988년 부산백병원에 입사하여 2022년부터 간호국장으로 재직하며 간호행정업무와 병원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간 부산광역시간호사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간호학술대회 및 부산간호학술상 등에 참여하여 간호연구와 간호실무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장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박상욱 광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암 예방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박상욱 광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진료부장이 3월 21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18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암관리사업 발전과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상욱 부장은 췌담도센터․내시경센터를 결합하여 소화기센터로 확장시키고 국내 최초로 십이지장 말트림프종(MALT lymphoma) 내시경적 시술과 간내 담석증에 대한 홈뮬레이저 치료 등록, 호남 최초 식도이완불능증에 대한 경구 내시경 괄약근 절개술과 광역동치료를 통한 담도암을 시술하고 있다. 또한 광주 전남 최초로 내시경을 통한 복강내 염증제거술을 시행하는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치료로 환자의 암 예방 및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박상욱 부장은 “내시경 시술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 수술적 치료로 했던 질환들이 내시경시술을 통해 최소 침습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어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시켰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최선이 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연구중심병원 인증 획득

국내 의료계 유일 3개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 의료기관으로 우뚝

본격 연구 중심 체제로 초격차 의료기관 새로운 도약 전기 마련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좌측), 구로병원(가운데), 안산병원(우측) 전경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좌측), 구로병원(가운데), 안산병원(우측) 전경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대표 R&D 선도 의료기관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3월 26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인증평가에서 고려대 안암, 구로, 안산병원은 모두 인증을 통과하며 2025년 1기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 2028년까지 3년간 인증 자격을 얻게 됐다. 지난 2013년부터 연구중심병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안암, 구로병원에 이어 이번에 안산병원까지 연구중심병원 자격을 획득하면서 고대의료원은 국내 유일 3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의료기관의 영예를 얻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 및 아시아 최초로 암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주도하는 성과를 보여왔으며, ‘첨단 의생명공학 연구단’, ‘혁신정밀의학’,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 사이언스‘ 등 4대 중점연구분야 전략에 맞춰 ’의료 R&D 플랫폼’ 구축했다. 또한, 연구수행 – 연구 인프라 – 연구지원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가장 긴밀하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연구 관련 거버넌스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폭넓고 탄탄한 연구 인프라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술 상업화에 매진해 왔다. 지난 3년간 121건의 지식재산권(해외출원 29건) 등록, 총 1,100건의 연구논문 발표 실적을 기록했으며, 16건의 기술이전과 14건의 제품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회사 3개사를 설립해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의료산업화의 가시적인 성과들을 보였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최근 기존 대비 45% 늘어난 연 면적 3,536㎡ 규모의 의생명연구센터를 확장 이전하며 기초·중개·임상 분야를 아우르는 의생명, 융복합 연구 역량을 극대화했다. 또한, 신약개발사업단과 희귀질환사업단, 융합 헬스케어 연구센터, 의료 인공지능 연구센터, 첨단 의료기기 연구센터로 연구 분야를 고도화하며 경기 서남부를 넘어 의료계에 신의료기술개발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적극 수행해 왔다.

이제 고려대의료원은 산하 전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증받은 만큼, 본격 R&D 중심 체계를 갖춰 대한민국 의료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중증난치설질환 정복을 위한 맞춤형 초정밀 혁신 의료기술 개발을 통해 진정한 생명존중의 미래의학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 소속 모든 병원이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바이오헬스 분야가 국가 핵심 성장 동력인 만큼 의료기관의 연구 고도화와 기술사업화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적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신생아 맞춤형 귀 교정 장치 특허 등록
-강병철 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해피뉴이어(Happy new ear)’ 개발
-3D 스캔과 형상기억고분자 활용한 맞춤형 교정장치로 효과적인 귀 교정

‘해피뉴이어(Happy new ear)’
‘해피뉴이어(Happy new ear)’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박종하)은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가 신생아의 선천성 귀 변형을 교정할 수 있는 맞춤형 귀 교정 장치를 개발하고 출원한 특허를 최근 등록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이 장치는 기존 기성품과 달리 환자 개인의 귀 모양에 최적화된 장치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맞춤형 귀 교정 시스템이다.

강병철 교수는 “귀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골의 가소성’인데, 생후 6주까지는 엄마에게서 넘어온 호르몬의 영향으로 귀 연골이 부드러워 교정 효과가 가장 뛰어난 골든타임”이라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교정을 하기 위해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장치는 연구 단계에서 신생아의 귀 본을 떠서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됐고, 기존의 범용 기성품 대비 높은 교정 효과와 짧은 교정 기간을 보였다. 초기에는 직접 귀를 3D 스캔하는 방식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이 생기자, 신생아실에서 직접 귀 본을 떠서 간접 스캔해 교정기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디자인은 울산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김돈한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형상기억고분자로 만들어진 교정기는 기형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 및 적용이 가능하고, 외이 모양의 변화와 성장에 따라 유연하게 모양을 바꿔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교정기는 ‘해피뉴이어(Happy new ear)’라고 명명됐다.

강병철 교수
강병철 교수

귀 교정은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매몰귀나 접힌 귀의 경우 안경이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지는 기능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강 교수는 지금까지 312개의 귀를 교정했으며, 이 중 맞춤형 교정기로만 178개의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이러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울산뿐만 아니라 경주, 포항, 영천, 예천, 함안 등 전국 각지에서 보호자들이 자발적으로 내원하고 있으며, 입소문을 통해 신생아 귀 교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강 교수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데, 생후 6주라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교정한다면 성장 후 수술 없이도 더욱 자연스럽고 예쁜 귀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허는 국내 최초로 개별 맞춤형 귀 교정 장치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으로, 향후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국가로의 기술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 특허 출원과 추가 임상 연구도 계획 중이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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