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10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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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10월 29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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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이대엄마아기병원, ‘22주 출산 세 쌍둥이’ 무사히 퇴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케어 가능한 병원 능력 입증

이대엄마아기병원(병원장 박미혜)은 22주차에 출산한 세 쌍둥이를 안전하게 케어해 산모와 신생아 모두 무사히 지난 10월 14일 퇴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세 쌍둥이를 22주 만에 조기출산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5월 진료를 개시한 이대엄마아기병원은 세 명의 이른둥이와 산모를 건강하게 퇴원시키면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집중케어가 가능한 병원임을 입증했다.

세 쌍둥이를 임신한 A씨는 지난 5월 타 병원에서 조기진통으로 입원치료 중 갑작스러운 진통을 겪었다. 5년간 3,000건 이상 출산의 노하우를 쌓은 이대엄마아기병원 산부인과의 이경아 교수는 이른 주수에도 출산이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 전원 받기로 결정했다.

이경아 고위험산과센터장(산부인과)은 “자궁수축억제제 사용에도 조절되지 않는 진통과 자궁경부 개대를 동반한 조기진통으로 판단하고 세 쌍둥이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응급제왕절개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 쌍둥이는 임신주수 22주 4일 만에 각각 440g, 540g, 460g의 몸무게로 출생했다. 출생 직후 이른둥이 치료 경험이 풍부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고, 세 쌍둥이 모두 70여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이후 세 쌍둥이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케어해 첫째와 둘째는 입원 중 큰 수술이나 합병증 없이 각각 생후 120일, 140일 만에 2.3kg, 2.2kg이 되어 퇴원했다. 셋째는 뇌실내출혈이 생겼지만 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생후 140일 만에 2.5kg으로 퇴원했다

심소연 고위험신생아집중치료센터장(소아청소년과)은 “세 쌍둥이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다 함께 백일잔치를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라며 “힘든 기간을 견뎌내 준 세쌍둥이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산부인과)은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안전한 분만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엄마와 아기가 보다 안전하고 출산하고 편안하게 병원에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엄마아기병원은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외에도 소아흉부외과, 소아영상의학과, 소아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과의 의료진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비수도권 최초 좌심실 보조장치 ‘HM3 Proctor’로 선정
-주민호 양산부산대병원 교수, 최고 수준 인정받아
-심장이식과 LVAD 수술 연계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주민호 교수
주민호 교수

양산부산대병원의 심장혈관흉부외과 주민호 교수가 비수도권 최초로 최신형 좌심실 보조장치인 ‘HeartMate3(HM3) Proctor’로 선정됐다.

HM3 Proctor는 HeartMate3 장치의 사용법과 수술 절차를 교육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는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에게 부여되는 중요한 직책이다. 이번 선정은 양산부산대병원이 LVAD(좌심실 보조장치) 수술 분야에서 국내 선도적인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LVAD는 심장 기능이 저하된 중증 심부전 환자의 심장 기능을 돕기 위해 펌프 역할을 대신하는 장치로, 심장이식 전 또는 이식을 할 수 없는 고령의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법이며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고 향후 심장이식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HM3와 같은 최신 LVAD 기술은 혈류 안정성과 장기적 성능 면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러한 LVAD 수술과 심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최고 수준의 심장 치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 결과 양산부산대병원은 국내에서 LVAD 수술 건수 3위 규모를 자랑하며, 비수도권 지역의 주요 심장이식 센터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양산부산대병원은 비수도권에서 최대 심장이식 센터로 성장해 작년 한 해 동안 30건이 넘는 심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이는 국내에서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또 수술 건수뿐만 아니라 수술 성적 또한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수용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주민호 교수를 필두로 국내 최고 수준의 심장이식 팀을 보유하고 있어 심장이식과 LVAD 수술 환자 모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호 교수는 “이번 HM3 Proctor 지정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심장보조장치와 심장이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이다”며 “앞으로도 심부전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의 심장이식 프로그램은 LVAD와의 연계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수술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 HM3 Proctor 지정이 심장수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건강정보]신생아 및 소아에게도 생길 수 있는 눈물흘림증

- 선천성 코눈물관폐쇄 및 소아 안검내반 등 질병과 감별해야

- 원인 따라 시력 발달 영향 있을 수 있어 진단 및 치료 필수

눈물샘, 눈물점, 코눈물관 구조(사진=김안과병원)
눈물샘, 눈물점, 코눈물관 구조(사진=김안과병원)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갑작스럽게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루증’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은 눈물샘이 과도하게 자극돼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눈물길에 문제가 생겨 눈물 배출이 잘 안 될 때 발생한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생아와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의 약 5~6%는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경로인 코눈물관이 끝나는 부위가 얇은 막으로 덮인 상태로 태어나는데, 이 막이 자연 소실되지 않는다면 눈물길이 막혀 선천성 코눈물관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출생 후 한달 이내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 고임,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는 대개 생후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눈물주머니 마사지 또는 항생제 점안약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는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검지로 눈 안쪽에 위치한 눈물주머니 부분을 눌러줘야 한다. 눈 안쪽을 누를 때 코 쪽에 딱딱한 뼈 부위가 느껴질 정도로 충분히 누른 상태에서 쓸어내리면 눈물점으로 분비물이 역류해 나오는 것을 막으면서 눈물주머니와 코눈물관 내에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분비물이 심하다면 항생제 안연고나 점안액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나 항생제 점안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생후 6개월 이상 지났을 때도 눈물,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성형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검내반이나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진단에 따라 코눈물관 더듬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시행 시기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개 생후 8~12개월 사이를 권유한다. 환아의 상태에 따라 1회 또는 2회 정도 시행할 수 있으며 시술 이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시술 시기가 너무 늦은 경우에는 전신마취 하에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간혹 신생아 때는 증세가 없다가 결막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눈물흘림 증상을 보이는 유소아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코눈물관폐쇄보다는 눈물길 입구인 누소관의 협착이나 폐쇄의 가능성이 높다. 이때도 실리콘관을 삽입하여 눈물길을 개통, 유지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눈물길 안쪽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초소형 누도 내시경을 통해 눈물길을 뚫거나 넓힌 후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을 삽입함으로써 예전에 비해 정확도와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 외에도 소아에게서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눈썹이 안구를 자극하는 안검내반이다. 안검내반이 발생하면 눈물이 많이 분비돼 눈곱이 자주 끼고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심한 경우 난시를 유발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한 각막 상처와 궤양이 발생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다가 만 4세 이후에 교정 수술을 고려하는데 증상이 심하다면 그 이전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눈물흘림증은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안과에 내원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충혈을 동반하는 경우는 결막염과 각막염 등의 가능성이 높아 가능하면 빨리 안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전문의는 “눈물흘림증은 신생아부터 노령환자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시기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신생아와 유아의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가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한국유방암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 대구가톨릭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정영주 교수

정영주 교수
정영주 교수

정영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가 최근 한국유방암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Journal of Breast Disease 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정 교수가 수상한 최우수 논문상은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2년간 ‘Journal of Breast Disease’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이번 수상은 매우 의미가 있다.

정영주 교수의 논문 주제는 ‘유방암에서 분자유전학적 아형에 따른 섬유화병소와 종양침윤림프구의 예후적 중요성 연구(Prognostic Significance of Fibrotic Focus and Tumor Infiltrating Lymphocytes in Breast Cancer According to Molecular Subtypes)’다.

정 교수는 “종양미세환경에서의 섬유화와 면역반응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나, 유방암에서 섬유와 종양침윤림프구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고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조직에서 섬유화병소와 종양침윤림프구의 발현을 분석하고, 환자의 임상병리학적 특성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암 환자의 조직에서 섬유화 병소화 종양침윤림프구의 발현은 상관 관계가 있었다. 또 섬유화 병소는 유방암의 나쁜 예후 인자와 관련이 있었으며, 종양침윤림프구는 HER2 과발현과 관련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정영주 교수는 “부족한 연구지만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발표를 통해 유방암의 진단 및 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전경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전경

동국대학교경주병원(병원장 정주호)이 10월 2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11월 20일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및 등록 업무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 또는 호스피스에 관한 의향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희망자는 본인 신분증을 지참한 후 직접 등록기관에 방문해 상담 및 사전연명의향서 작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해 등록 및 관리되며 작성된 의향서는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변경 및 철회가 가능하다.

연명의료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체외생명유지술, 수혈, 혈압 상승제 투여 등 의학적 시술의 치료 효과없이 임종 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이다.

정주호 병원장은 “존엄사법 통과 후 삶의 마지막을 편안하고 존엄하게 맞이하기 위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계명대 동산의료원, 라오스 방문단 접견

- 상호 협력 위한 업무협약 진행, 향후 의료 인력 교류 확대키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이 10월 25일 의료원장실에서 라오스 비엔티안 주 의회의장 일행을 접견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과 병원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라오스 방문단이 대구의 선진의료환경 견학을 위해 직접 동산의료원 방문을 요청해 성사됐다. 방문단은 비엔티안주 의회의장, 주 의회 사무처장, 비엔티안주 지방정부 보건부장관, 농림부장관, 비엔티안 주립병원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조치흠 의료원장은 환영사에서 “라오스 비엔티안주 의회의장님을 비롯한 대표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해외 의료분야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향후 동산의료원은 라오스와의 의료 인력 교류를 확대해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접견 행사를 마친 후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라오스 비엔티안 주립병원과 의료 관광 및 의료 인력 교류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방문단은 진단검사의학과, 건강증진센터, 의학도서관, 헬리패드 등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여러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분손 페트라완 비엔티엔 주 의회의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우수한 의료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라오스 실정에 맞는 보건정책을 펼치고 양 기관 간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 2010년 제16차 라오스 무앙시콧에서의 해외의료선교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13년 제22차 라오스 힌업군립병원, 웬캄병원에서 진행한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 및 힌업군립병원과의 업무협약 체결,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친 비엔티안주 보건국장 일행 방문 등 라오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해 오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국제학술지 Neurospine 9월호 ‘Top5 논문’ 선정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

조대진, 배성수 교수(사진 왼쪽부터)
조대진, 배성수 교수(사진 왼쪽부터)

조대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최호용·배성수 교수)의 논문이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Neurospine 9월호 Top5에 선정됐다. 이 논문은 Top5 중 유일한 임상 논문으로, 임상적 중요성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Neurospine은 신경외과 및 척추 분야 저명 학술지로 2024년 6월 기준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3.8로 발표된 저널이다.

조 교수팀의 연구는 ‘Distal Junctional Failure After Fusion Stopping at L5 in Patients With Adult Spinal Deformity: Incidence, Risk Factors, and Radiographic Criteria(성인 척추변형 환자에서 L5에서 고정을 멈춘 후 원위 접합부 부전: 발생률, 위험 요인 및 방사선학적 기준)’다. 성인 척추변형수술 중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인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에 관한 연구다.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은 척추변형수술에서 장분절고정술(척추 다섯 마디 이상을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경우)을 요추부 5번에서 멈췄을 때,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 발생하는 합병증을 말한다. 해당 수술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데, 치료가 어려워 척추외과의들에게 해결하기 힘든 난제로 꼽힌다.

조대진 교수팀은 논문에서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의 발생률을 밝히고 그 위험인자를 보고했다. 발생률은 21%로 나타났고, 환자의 나이, 우울증 병력, 수술 전 불량한 시상면 불균형(허리 굽음 정도)이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말단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의 영상의학적 예측이 가능한 과학적인 각도 기준도 제시했다.

조대진 교수는 “성인 척수변형수술은 장분절고정술이 꼭 필요하지만, 합병증인 말단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때 골반 고정술을 함께 시행하면 합병증을 피할 수는 있는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말단 부위가 아닌 수술 부위 최상단 인접분절에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였다”고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합병증 위험인자를 확인해 골반고정술을 함께 시행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의 경우 골반고정술을 함께 시행하지 않더라도 수술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고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대진 교수는 척추수술 분야의 권유자로, 임상 및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성인 척추변형(꼬부랑병) 환자에 5마디 전방유합술을 시행하고, 결핵성 후만증(곱추병) 환자의 신절골술 및 신교정수술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척추변형수술 중 천추갈고리 활용 수술법을 최초로 시행했으며, 척추변형 및 척추 재수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국가적 근감소증 혁신 연구 총책임 맡아

- 인하대병원 유준일 교수

유준일 교수
유준일 교수

유준일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주도하는 ‘근감소증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가 근감소증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7월 본격 출범한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프로젝트는 국가 난제 해결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미국의 ARPA-H를 벤치마킹해 보건의료 분야의 혁신적 연구개발을 목표로 한다.

유준일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인 ‘멀티모달 근감소증 치료 컨소시엄’에서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총책임을 맡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근감소증 치료의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편적이고 신뢰성 있는 진단 바이오마커가 필수적이다. 현재 진단 기준은 인종과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일관된 진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코호트에서 적용 가능한 범용 바이오마커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준일 교수팀이 개발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근감소증의 예측과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엑소시스템즈(이후만 대표), ㈜디파이(윤성준 대표), ㈜엔젤로보틱스(공경철 대표) 등 혁신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근감소증 치료제의 치료 효과 평가, 환자 예측, 그리고 관리를 위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향후 4년6개월 동안 진행되며, 전체 컨소시엄에 15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류동렬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은 이 컨소시엄에는 서울아산병원(김범준 교수), 경북대병원(김민지 교수), 동국대학교(방석영 교수),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안진희 대표·GIST 화학과 교수), ㈜아벤티(권기선 대표) 등 다양한 대학, 병원,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유준일 교수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편적이면서도 신뢰성 있는 진단 바이오마커가 필수적”이라며 “우리 연구팀은 이를 위해 다중 센서와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제22차 베트남 의료봉사 활동’ 개최

-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지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다낭과 광남성 디엔반 지역에서 ‘제22차 베트남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동선 병원장과 입원의학과 강승우 과장을 비롯해 간호사, 의료기사 등 모두 15명이 참여한 이번 의료봉사는 진료뿐 아니라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주둔했으며,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디엔반 지역을 방문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진행됐다.

의료봉사팀은 20일부터 이틀간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보며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설탕·간장·밀가루 등 생필품 전달과 세계적인 음식으로 급부상한 K푸드의 대표 메뉴인 김밥을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대접, 큰 호응을 얻었다. 직원들과 P&S팀에서 제공받은 학용품 등 여러 후원 물품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진료 외에도 20년 넘게 진행해 온 ‘사랑의 집 짓기’를 통해 병원과 과거 베트남 의료 봉사에 참여했던 직원 모임인 ‘베트남을 사랑하는 모임(베사모)’에서 각각 후원한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2채의 집을 지어 전달했다. 이 밖에도 디엔반 지역의 고엽제 환자 10가정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선물 및 약값,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기도와 위로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한동선 병원장은 “20여 년 만에 다시 베트남 의료 봉사를 오게 됐는데 그때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환자를 많이 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병원장은 이어 “진료뿐 아니라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주둔했던 디엔반 지역을 방문해 이들의 아픔을 보듬는 등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의료 봉사 활동은 2001년 3월 우석정 의료선교사의 베트남 파송 지원을 계기로 시작해 22차례에 걸쳐 직원 총 340여 명이 참여했다. 베트남 호치민시 근교와 다낭 등 의료 사각지대를 돌며 지금까지 주민 1만5,200여 명에게 진료와 생필품 전달 등 여러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지역민을 위한 의료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서울의료원,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전기차 화재로 인한 복합 재난 상황 대응…중랑구청·중랑소방서 등 13개 기관 참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은 10월 24일 의료원 일대에서 대규모 재난 상황 발생에 대비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병원 로비에 전기차가 돌진하여 발생한 화재가 건물 전체로 확산하는 복합 재난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현장 응급의료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 체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중랑구청과 중랑소방서 등 총 13개 기관에서 330여 명의 인원과 42대의 차량이 참여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병원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필요한 초기 화재진압과 내원객 및 입원환자 대피와 함께 굴절차와 소방헬기를 통한 신속한 환자 구조와 이송 및 드론을 이용한 인명 수색도 실시했다. 재난안전통신망(PS-LTE)도 구축하여 효과적인 공동 대응체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따른 환자 분류 및 부상자 응급치료를 위해 서울의료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출동, 119구조대와 함께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진료 활동을 시행했다.

박경표 서울의료원 재난관리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으로 인한 다수 사상자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정 교수,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 수상

심재정 교수
심재정 교수

심재정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2024년 10월 25일 개최된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기 총회’에서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을 수상했다.

1979년 유한양행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제정한 ‘유한 결핵 및 호흡기학술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로 호흡기 분야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매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상패와 상금, 메달을 수여한다.

심 교수는 “46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가장 큰 상을 받아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993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입회했고, 그동안 학회를 통해 학문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기에 오히려 학회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만성기침, 기도 질환, 폐암 분야에서 명의로 손꼽히고 있는 심 교수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대한내과학회 고시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초기 실무책임자로서 국내 결핵 관리 및 퇴치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한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하는 ‘병원기반형 호흡기감염병 감시체계’ 운영 사업의 사업책임자로 국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도 이바지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지방간, 간경화의 전조일 수 있다! 간 건강, 지금 점검하세요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

 

48세 A씨는 최근 시행한 국가건강검진에서 간수치 상승으로 소화기내과 진료를 볼 것을 권유 받았다. 젊었을 때 지방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커다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이번에 진료를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됐다. 바로 간경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가 최근 발간한 ‘지방간과 당뇨병 통계 2022’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지방간 유병률이 39.3%로 나타났다. 성인 10명중 4명이 ‘지방간’이 있는 셈이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지방간은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은 “지방간 자체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간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방간 환자의 20%가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지방간염 환자들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며 “지방간은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이기에 지방간이 있을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우리 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간의 경우 간초음파를 통해 의심 소견이 발견되면 간의 탄력도를 측정하는 간섬유화검사 장비를 통해 간의 섬유화 정도를 파악한 후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지방간염이 심해지면 간섬유화가 진행되는데 간섬유화는 간경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고 복수. 황달 등 간 기능 저하를 동반한 비대상성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은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금주가 필수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과체중, 비만, 대사증후군의 관리가 중요하다. 비타민E가 지방간의 염증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로 운동과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간은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고 각종 영양소를 저장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하지만 간은 많이 손상되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한번 손상되면 섬유화로 딱딱해지고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인 피로,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오른쪽 윗배의 둔탁한 통증 등의 증상에 신경 써야 하고 이러한 증상들이 간질환에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안산병원, 무료 산모교실 개최…11월까지 진행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와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10월 25일 임산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산모교실을 열었다.

건강한 출산과 산후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1차 교육에는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를 마친 임산부 7명이 참석했다.

이날 산모교실에선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가 △임신 3분기의 이해 △단계별 관리의 중요성 △분기별 이상 증상 등 분기별 체크리스트로 준비하는 건강한 임신을 주제로 교육에 나섰다. 이어 태교에 도움이 되는 플로랄 힐링을 주제로 플로리스트 소인혜 강사의 체험형 강연도 진행됐다.

산모교실은 11월까지 네 차례 더 진행된다. 교육은 △분만 진행(11월 1일, 전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김해중 교수) △임신과 영양(11월 15일,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 △임신 중 합병증(11월 22일,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 △모유 수유(11월 29일, 소아청소년과 이은희 교수)를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며, 온라인 접수(QR코드)를 통해 프로그램별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급증ⵈ의심 증상 있다면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가 필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고봉민 교수가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고봉민 교수가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장인 최 씨(36세, 남)는 최근 몇 달간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고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해 병원을 찾았다. 내시경검사와 조직 생검 결과, 최근 젊은 층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고봉민 교수와 희귀질환 ‘크론병’에 대해 알아본다.

고봉민 교수는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크론병 환자는 약 1만 8천 명으로, 2010년 7천 777명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환경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론병은 장관 내부에서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만성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피로, 혈변 등이 있으며, 소장 협착이 있는 경우 식후 쥐어짜는 듯한 간헐적인 통증과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크론병은 증상이 유사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달리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지 않으며, 야간 설사나 점액변, 혈변, 뒤무직, 메스꺼움, 발열,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크론병 환자의 1/3은 관절, 피부, 안구 증상 등 다양한 장관 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장관 외 증상으로는 말초신경염, 관절통, 요통 등 관절 질환이 있다. 피부질환으로는 구강궤양과 결절성홍반이 발생하며, 안구질환으로는 안구통이나 눈부심, 충혈 등을 특징으로 하는 포도막염, 홍채염, 상공막염을 확인해야 한다.

크론병의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산업화에 따른 여러 환경 변화 요인들이 작용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5~10%가 가족 관련성이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가족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병한다.

크론병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정취 및 신체검사, 혈액검사, 대변검사, 내시경검사, 조직검사, 영상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해야 한다. 내시경검사를 통해 장관이 침범 부위를 확인하고 조직 생검을 시행한다. 내시경검사로는 위내시경, 소장내시경, 대장내시경, 캡슐내시경을, 영상 검사로는 CT, MRI, 위장관 초음파 등을 사용한다.

크론병의 치료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점막 병변의 치유를 통한 구조적인 장 손상이나 신체장애 예방이 목표이며, 치료 방법은 5-ASA,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소분자제제 등을 사용한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질환의 중증도‧활동도‧침범 부위‧질병 형태‧예후인자‧연령‧동반 질환‧환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

약제는 약제 효능과 투여 방법 및 부작용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 환자에서 첫 치료 약제로 면역조절제가 사용되며, 급성 악화 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생물학적제제로 환자 예후와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000년 12월 처음 승인된 항TNF제제인 인플릭시맙이 치료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아달리무맙, 베톨리주맙, 유스테미누맙 등이 활발하게 사용된다. 최근 소분자제제도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고봉민 교수는 “크론병의 반복되는 염증으로 인한 이형성증이 대장암 발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연구들에 따르면, 크론병 진단 10년 후 대장암 발생 위험이 2006년 2.9%였던 반면, 2014년 1%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치료제의 지속적인 개발, 관해 유지 치료 전략, 적절한 대장절제술 시행 덕분”이라고 말했다.

크론병을 예방하려면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육류 섭취 증가 및 섬유질‧과일‧채소의 섭취 감소로 대표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감염질환의 감소 그리고 대기오염 등을 주의해야 한다.

크론병 환자라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이 추천된다. 설사나 복통 등 활동기의 크론병 시기에는 낮은 FODMAP(Fermentable, Oligosaccharide,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 식단이 권고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소량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금주‧금연 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및 과중한 신체 업무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봉민 교수는 “크론병은 치명적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으로 발전해 섬유화가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경기시흥 햇토미‘ 전달 받아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10월 15일 NH농협 시흥시지부로부터 지역 내 의료 취약계층 환우들을 위한 경기시흥 햇토미(10kg) 50포를 전달받았다.

NH농협 시흥시지부(지부장 임우진)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역 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시화병원에 경기시흥 햇토미를 후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환우와 가족들이 의료비 걱정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달받은 경기시흥 햇토미(10kg) 50포는 24일 개최한 ‘제14회 시화병원 호스피스 바자회’에서 판매하였으며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의료비 지원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최병철 이사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NH농협 시흥시지부에 감사 인사드리며, 본원에서도 따뜻한 인술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보건 의료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최영준 교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한마음학술상 수상

최영준 교수
최영준 교수

최영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10월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2024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마음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과 관련한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최우수 회원에게 한마음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최영준 교수는 지난 5년간 소아 감염병 질환과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의 보건복지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영준 교수는 “감염에 취약한 소아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의대 김은하 교수, 2025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선정

김은하 교수
김은하 교수

김은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교수가 최근 미래 신진 과학자를 지원하는 제16기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에 선정돼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김은하 교수가 진행하는 연구 주제는 모체-태아 인터페이스인 태반에서 일어나는 박테리아-바이러스-호스트의 상호작용 규명을 통한 태아 뇌신경 발달 이해이다.

김 교수는 “숙주와 공생하는 미생물과 바이러스들이 숙주 자손의 발달에 기여하는 근본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라며, “이번 펠로십 선정으로 관련 기초연구를 깊이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POSCO Science Fellowship)은 2009년부터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을 이끌어 갈 신진과학자를 선발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4개 분야의 기초과학과 금속, 신소재, 에너지 소재 등 3개 분야의 응용과학 연구자 총 30명을 선발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인공지능 기반 수술 위험 예측 모델 개발

서울대병원, 수술 전 마취 위험 예측하는 거대언어모델 개발...71만여명 수술 데이터 학습

예측 정확도(AUROC) 0.915로 우수...전문의 예측 성적보다 특이도·민감도 높아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형철·윤수빈 교수,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이현훈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형철·윤수빈 교수,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이현훈 교수

 

수술 전 위험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마취 전 평가 요약문을 바탕으로 환자의 수술 위험을 평가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신속하고 객관적인 수술 위험 평가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형철·윤수빈 교수 및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이현훈 교수 공동연구팀이 71만여명의 수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전 마취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수술 전 마취 위험을 평가하는 과정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1등급(건강한 환자)부터 6등급(뇌사 상태)으로 구분하는 ‘미국마취과학회 신체상태 분류(ASA-PS)*’를 도입해 마취 위험과 전반적인 수술 위험의 예측 도구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ASA-PS 체계는 중증도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의료진 간 ASA-PS 등급 분류가 불일치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려면 중증도 마취 위험을 일관적·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술 전 평가 도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2023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받은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학습시켜 ASA-PS 등급을 자동 분류하는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챗GPT처럼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으로, 특히 의료 기록과 개인정보 보안에 특화되어 있다.

이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하면 환자의 건강상태·기저질환 등을 간략하게 서술한 ‘마취 전 평가 요약문’을 바탕으로 ASA-PS 등급을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의사소통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환자 460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류 성능을 평가한 결과, 모든 ASA-PS 등급에 대한 이 모델의 평균 예측 정확도(AUROC)는 0.915로 매우 높았다. 이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예측을 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거대언어모델 및 마취과 전문의 분류 성적은 각각 특이도(0.901 vs 0.897), 정밀도(0.732 vs 0.715), F1-점수(0.716 vs 0.713)로, 모두 거대언어모델이 조금씩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임상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ASA-PS 1~2등급(건강한 사람 및 경미한 전신질환)과 3등급 이상(중증도 전신질환 이상)의 환자를 구분하는 데 있어 거대언어모델의 오류율은 11.74%로, 이는 마취과 전문의의 오류율 13.48%보다 우수한 성적이었다.

이형철·윤수빈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이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 기술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환자의 안전 및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현훈 교수(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는 “인공지능 수술 전 평가 모델이 세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특화연구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협력하면서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네이처 파트너 저널 ‘디지털 메디신(npj Digital Medicine, IF;12.4)’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9회 연속 1등급 획득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 6,339개 의료기관을 찾아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를 받은 만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적정성을 평가했다.

폐기능 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 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 등 3개 지표를 포함한 7개 평가항목에서 가천대 길병원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2014년 이후 시작된 9차례의 모든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한 폐의 비정상적인 만성염증 질환으로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폐질환이다. 고령화와 대기오염으로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고혈압, 당뇨병처럼 동반되는 합병증이 많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센터를 중심으로 당뇨, 심장 등 동반질환을 평가한 개인 맞춤 치료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상주적십자병원,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유관기관 역량강화 교육 실시

 

상주적십자병원(병원장 김혁수)은 10월 25일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관련하여 유관기관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김천의료원과 공동 주최한 프로그램으로, 유관기관 보건·방문·복지 실무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날 교육에서는 효과적인 사례관리 방법, 대상자와의 의사소통 기술 등 현장의 교육 요구도를 반영한 과정으로 구성되었으며, 세부적으로 △행복설계사 역량강화교육(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예종 교수), △뇌졸중 이해 및 예방관리(김천의료원 뇌혈관센터 손희언 과장),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소개, △뇌혈관센터 견학으로 진행됐다.

상주적십자병원 김혁수 병원장은“이번 교육은 상반기에 실시한 교육 현장의 요구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교육 효과와 만족도가 높았다. 앞으로도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사업에 반영해가는 상주적십자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광주기독병원 공공의료본부, ‘2024년 찾아가는 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 역량강화 교육’ 실시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이승욱)은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2024년 찾아가는 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번 교육은 광주 남구와 동구에 위치한 요양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각 기관의 보건의료인력과 종사자들의 감염 예방 및 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맞춤형 교육으로 마련되었다.

교육은 노벨 요양병원(10월 22일), 에스웰 요양병원(10월 23일), 남구 더선 요양병원(10월 24일), 백운 요양병원(10월 28일)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되었으며, 약 100여 명의 보건의료인력과 종사자가 참여하였다.

광주기독병원 감염관리실의 전문 강사는 요양병원에서의 감염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장 맞춤형 지침을 통해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과 교육을 실시하였다.

광주기독병원은 동남권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이번 교육이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감염 예방 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감염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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