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5-04-02 17:29 (수)
[HOSPITAL UNIQUE] 2024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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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10월 16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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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삼육서울병원, 환자경험평가 1등급 획득

삼육서울병원, 환자경험평가 1등급 획득
삼육서울병원, 환자경험평가 1등급 획득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4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환자 경험 평가는 환자의 입원 기간 동안 개인의 선호, 필요 및 가치에 상응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평가로 의료질 향상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17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해당병원에 1일 이상 입원했던 만 19세 이상의 환자 6만 3,328명에게 실시됐다.

삼육서울병원은 환자경험평가에서 전체 참여기관 평균 82.44점보다 높은 86.27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평가 항목은 △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영역을 평가했다.

특히 타인에게 추천할만한 병원인지를 묻는 ‘전반적 평가’ 지표에서 전체평균 82.57점보다 월등히 높은 88.87점을 기록하며 환자 및 보호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거승 병원장은 “환자중심의 의료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환자를 존중하고 환자와 소통하여 환자가 공감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이슬기 성빈센트병원 교수, 대한영상의학회 우수학술전시상 수상

이슬기 성빈센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슬기 성빈센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슬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80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4)에서 우수학술전시상 은상(Best Scientific Exhibition Award, Silver)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이슬기 교수가 발표한 ‘MRI를 이용한 근골격계 종양 진단: 조직 구성에 대한 정성적 및 정량적 분석(MRI for diagnosis of musculoskeletal tumors: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analysis for tissue composition)’이 그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지게 됐다.

이슬기 교수는 “근골격계 종양의 진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MRI의 정성적·정량적 분석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향후 근골격계 종양의 진단과 치료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민호‧omh@kha.or.kr>


박일중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일중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일중 부천성모병원 교수, 만화 ‘수부외과’ 감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박일중 교수가 의학 전문 만화인 ‘수부외과’의 한국어판 특별 감수를 맡았다.

박일중 교수가 감수를 맡은 만화 ‘수부외과’는 일본의 인기 만화 주간지에 연재되고 있는 의학만화로, 수부외과 의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병원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메디컬 드라마다. 현재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6권까지 한국에서는 2권까지 출간됐으며, 박일중 교수는 올 9월 말 출간된 2권부터 향후 출간되는 모든 단행본에 대한 감수를 맡았다.

‘수부외과’는 인체 중에서 기능과 구조가 특히 복잡한 ‘손’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세부 분과이다.

박일중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부외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미세수술학회,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 대한의료감정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또한 2014년에는 미국수부외과학회, 2023년에는 일본수부외과학회와 대만정형외과외상학회 Traveling Fellow로 선정됐으며 수부 관련 기초 연구를 통해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골절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일중 교수는 “‘수부외과’가 발간된 이후 일본에서 수부외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수부외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직접 감수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교수업적평가 포상식 성료

가톨릭대학교 교수업적평가 포상식 단체사진
가톨릭대학교 교수업적평가 포상식 단체사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 교수)은 지난 10월 10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708호에서 ‘2024년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교수업적평가 포상식’을 개최했다.

2024년 처음 도입된 성의교정 교수업적평가 포상제도는 교원 평가의 객관성과 체계성을 높이면서 의과대학/간호대학, 산하 병원 교원의 다양한 업적 활동을 고취시키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수업적평가 대상 교원 중 전년도 평가 결과 총점이 가장 높은 1명에게 최우수상이 수여되며, 의과대학(기초의학교실)및 간호대학, 산하 8개 병원별 내과계, 외과계 교수 중 각 1명에게 우수상이 수여된다.

2024년도 교수업적평가 포상의 최우수상은 2023년도 평가 결과 총점 1위를 달성한 병리학교실 조미라 교수가 수상했다.

이어 우수상에는 △의과대학(기초의학교실) 의생명과학교실 구희범 교수 △간호대학 간호시스템학과 이선미 교수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내과계), 이비인후과 김성원 교수(외과계)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내과계), 안과 나경선 교수(외과계)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안효석 조교수(내과계), 정형외과 김석중 교수(외과계)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성수 교수(내과계), 이비인후과 황세환 교수(외과계)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김현지 조교수(내과계), 치과 이상화 교수(외과계)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내과계), 안과 김용찬 조교수(외과계)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심병용 교수(내과계), 안과 지동현 교수(외과계)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내과계), 정형외과 김영율 교수(외과계) 등 총 18명이 수상했다.

가톨릭대학교 총장 원종철 신부는 “포상제도는 교수 개인에 있어 영광일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교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어, 두 가지 의미가 함께 공존하는 제도로 정착되었으면 한다”라 “한 해 동안 우수한 업적을 바탕으로 많이 노력해 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동료 교수님들께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정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오민호‧omh@kha.or.kr>


◆ 파킨슨병 발병 연령과 유전자 변이 연구
 - 황윤수 전북대병원 교수, 국제학술지 ‘Movement Disorders Journal’에 게재

황윤수 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황윤수 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파킨슨병의 발병 시기를 조절하는 중요한 유전적 요인을 새롭게 규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황윤수 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가 주저자(1저자)로 참여한 연구에서 파킨슨병 발병 연령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자 변이(SNP)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상운동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Movement Disorders Journal’에 게재됐다.

황 교수팀은 한국인 파킨슨병 환자 1,048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전체 연관 연구(GWAS)를 통해 파킨슨병의 발병 시기를 조절하는 중요한 유전적 요인을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ALCAM 유전자 주변의 rs2134545(ALCAM 유전자 주변에 위치한 특정한 SNP 번호) 변이가 파킨슨병 발병 연령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냈다.

동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기존 서구 중심 연구와 차별성을 가지며, 파킨슨병 발병 메커니즘을 유전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향후 맞춤형 치료 및 예측 모델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과정에서는 유럽 데이터를 포함한 메타 분석, MAGMA(유전자 기반 분석), Coloc 분석 등 다양한 분석 방법을 통해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된 변이 및 유전자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는 특히 한국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K-Chip)을 사용하여 한국인 집단에 특화된 연구로서,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황윤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의 발병 메커니즘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 인구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질병 조절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파킨슨병 연구와 치료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인천검단소방서, 지역응급의료체계 강화 협력

국제성모병원 전경
국제성모병원 전경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10월 14일 인천검단소방서(서장 김성덕)와 지역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응급의료체계 강화를 골자로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중증·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검단소방서 조보형 119재난대응과장, 국제성모병원 윤성현 응급의료센터장, 대외진료협력팀 양해진 팀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지역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활성화 △응급환자 적극 수용 △응급환자 장거리 이송에 따른 대책 △의료현장 실태 및 애로 및 건의 사항 논의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보형 119재난대응과장은 “의료기관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성현 국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하는 구급대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천 지역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강민웅 충남대병원 교수, 유럽흉부외과학회 ‘Tech-College Innovation Award’ 

왼쪽에서 세번째 강민웅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왼쪽에서 세번째 강민웅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강민웅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38차 유럽흉부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38th EACTS Annual Meeting: European Association for Cardio-Thoracic Surgery)에서 ‘First Oncologic Specialty Linear Stapler; Novel Asymmetric Linear Stapler(NALS) for accurate pathologic examination of surgical margins’라는 연구 결과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를 수상했다.

유럽흉부외과학회는 1986년 유럽을 중심으로 설립된 세계적으로 가장 큰 흉부외과 국제학회이다. 강민웅 교수가 수상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는 일반흉부외과 및 심장혈관외과 분야의 현재 존재하는 해결하지 못한 수술적 치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기법 또는 수술용 의료기기를 선정해 수여하는 국제적 권위를 가진 상이다.

이번 수상으로 강민웅 교수는 직접 개발한 자동 절제 봉합기 수술용 의료기기인 ‘Novel Asymmetric Linear Stapler(NALS)’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NALS 자동 절제 봉합기’는 2015년 강민웅 교수가 교원 창업을 통해 설립한 ㈜메디튤립(Meditulip, 충북 오송읍)을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암수술 전용 자동 절제 봉합기이다.

수술용 자동 절제 봉합기는 스테이플과 외과용 칼이 함께 장착돼 장기를 봉합하고 절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최소침습수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의료기기로 미국의 ‘Medtronic’과 ‘Johnson & Johnson’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다.

기존의 자동 절제 봉합기는 암수술에 있어 암을 절제하고 잘린 장기에서의 절제 단면에서 병리검사를 수행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40년간 사용되어온 자동 절제 봉합기를 이용한 암 수술에서 항상 문제가 되어온 것으로 강민웅 교수는 절제 단면에 조직을 보존하면서 절제와 봉합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암수술 전용 자동 절제 봉합기인 NALS 자동 절제 봉합기를 개발하고 지난 8월, 28례의 폐암환자 수술 성적을 이번 학회에서 발표했다.

또한 NALS를 이용한 모든 수술에서 절제 단면 병리검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환자 중 2례의 환자에서는 잔존폐암세포를 수술 중 병리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추가적인 절제 등을 시행, 완전 절제를 얻을 수 있었다.

기존의 스테이플 장치를 이용할 경우 수술 절제 후 다시 암이 재발할 수 있는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것.

기존의 자동 절제 봉합기는 장기 절제 시 절제 후 남아있는 환자 측 장기와 절제되어 잘리는 장기에 동일하게 스테이플이 장기를 봉합하면서 잘리는 쪽의 절제 단면의 조직에 손상을 가해 병리검사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NALS는 절제 단면에 스테이플이 존재하지 않아 암수술시 암세포가 환자몸에 남아있는지의 여부를 검사하는 절제 단면 병리검사를 정확히 시행할 수 있는 유일한 스테이플 장치이다.

암수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수술 절제한 장기에서 암세포가 남아있지 않게 절제하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기 절제를 시행한 후 수술 중 절제 단면에서 조직을 취해 급속동결절편검사라는 병리검사를 시행하여 완전 절제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해야 한다. 만일 암세포가 남아있는 경우 추가적인 절제를 시행하거나 수술 후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해 재발을 막기 위해서이다.

메디튤립은 NALS 스테이플뿐만 아니라 기존 형태의 스테이플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스테이플러에 대한 국내 식약처 허가를 취득한 후 2024년 8월 폐암환자에서의 NALS를 이용한 수술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FDA 허가를 진행 중이다.

2025년 3/4분기 미국 FDA 승인이 예상되며 이후 미국 및 서구권에 국산 스테이플러의 수출을 계획 중이다.

강민웅 교수는 “이번 수상은 NALS 스테이플 장치에 대한 국제학회의 임상적 의미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이 의료기기는 미국, 일본, 한국, 홍콩 등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외과 교수들이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학계에서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제7회 모야모야 환우 모임 개최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제7회 모야모야병 환우모임 개최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제7회 모야모야병 환우모임 개최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가 10월 10일 병원 6동 8층 백년홀에서 모야모야병 환자 및 보호자 60명과 함께 ‘제7회 모야모야 환우모임 따뜻한 동행’ 행사를 가졌다.

전남대병원이 지난 2015년부터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열고 있는 모야모야 환우모임 행사는 희귀난치성질환중의 하나인 모야모야병에 대해 환자에게 올바른 의학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최종 치료를 제공하고자 열리고 있다.

특히 ‘따뜻한 동행’ 행사는 1회 때부터 주성필 신경외과 교수가 주도해 진행하고 있으며 희귀질환자 및 가족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질환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주성필 교수는 ‘모야모야병의 유전자 검사의 의미’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공공보건의료사업팀 한아름 복지사가 ‘사회보장제도 안내’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마음 보듬기 라탄 트레이 만들기’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 교수는 “모야모야병에 대해 조기 진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뇌허혈이 반복될 때까지 방치하게 되면 뇌경색으로 진행돼 신경마비 증상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며 “난치병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가 되면 완치에 가까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뇌혈관 질환 위험요인 및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 정기 검진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특별한 원인 없이 점차 막히거나 폐색되면서 이로 인해 뇌 기저부에 모야모야라는 혈관이 만들어지는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뇌혈관질환이다. 소아에서는 주로 허혈성 증상, 성인에서는 출혈성 경향이 나타나며 지속적인 관리 및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환자·간병인협회·동문 등 후원금 잇따라

전남대학교병원 간병인협회가 10월 10일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정 신 병원장을 비롯한 보직자와 간병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후원금 1050만원을 전달했다.
전남대학교병원 간병인협회가 10월 10일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정 신 병원장을 비롯한 보직자와 간병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후원금 1050만원을 전달했다.

의정갈등으로 인해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인 전남대학교병원에 지역민과 동문들의 후원금이 잇따르고 있다.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의 한 동문은 지난 9월 12일 병원 발전을 위해 발전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그는 “오래전에 작고한 아내도 전남의대 동문인데 최근 병원 사정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며 “새병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꼭 건립돼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앞장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고 투병 중 사망한 환자의 가족들이 연구사업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가족들은 “췌장암으로 3년간 투병한 엄마의 마지막 바람이 화순전남대병원에 기부하는 것”이라며 “훌륭하신 의료진 덕분에 엄마가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동안 너무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0일에는 전남대병원 간병인협회가 병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50만원을 기부했다.

김지연 전남대병원 간병인협회장은 “그동안 전남대병원으로 인해 협회가 잘 운영됐던 만큼 병원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이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돼 예전처럼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낙뢰에 맞고 쓰러져 전남대병원에서 28일 동안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한 김관행 교사도 병원 발전을 기원해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민과 동문들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정신 병원장은 “지역민과 동문들이 있었기에 전남대병원이 국내 최고의 국립대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새병원 건립은 물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이대목동병원, ‘개원 31주년 기념식’ 개최
- 리모델링 앞둔 김옥길홀 ‘현판 보존 기념식’ 함께 열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10월 14일 김옥길홀에서 ‘개원 31주년 기념식 & 김옥길홀 현판 보존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대목동병원이 31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교직원들의 헌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기적의 순간들이 모여 조각을 만들고 그 조각들이 하나하나 쌓여 이대목동병원의 31년이라는 세월의 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대목동병원은 이대여성암병원과 이대비뇨기병원이라는 특성화병원 전략을 통해 비전을 제시했고, 이화의료원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혈액분야의 축적된 풍부한 치료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특성화를 모색해 환자들에게 더 전문화된 의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김옥길홀 현판보존식이 거행됐다. 내외빈들은 김옥길홀 입구에 위치한 현판을 철거하고 이를 보존함에 넣었다. 참석자들은 이대목동병원 건립을 추진했던 고 김옥길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추모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축과 발전의 이면에는 한국 여성교육, 사회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김옥길 전 총장님의 특별한 관심과 크나큰 후원이 있었다”며 “김옥길홀이 이화의 큰 스승님이시자 베풂의 삶을 사셨던 김옥길 전 총장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롭게 재탄생한다고 한다. 모든 이를 위한 편안한 안식처이자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김옥길 전 총장님께서 병중임에도 이대목동병원 건립기금을 위해 국·내외를 다니면서 모금활동을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이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김옥길홀을 다시 지어 환자 친화적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의료원의 자랑인 김옥길홀이 탄생했던 그 숭고한 뜻을 잘 기억하고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 외빈들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하은희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박해성·phs@kha.or.kr>


◆ 개인정보보호 교육 실시
- 경북대병원, 2024년 개인정보 보호주간 맞아 집합교육

경북대병원(병원장 양동헌)은 최근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지정한 개인정보 보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임직원 대상 개인정보 보호 집합교육을 실시했다.

경북대병원은 외부 전문 강사(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총괄과 전문연구원)를 초청해 ‘병원 사례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를 주제로 최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 안전성 확보 조치, 임직원의 준수사항 등을 짚어가며 개인정보 보호의 이해와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개인정보 보호주간에 집합교육 외에도 임직원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 제고와 의식 함량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 퀴즈 행사도 실시했다. <최관식·cks@kha.or.kr>


◆ 경기남부 연합 ‘사진 전시회’ 개최
-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10월 23~27일 수원 해움미술관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제12회 호스피스의 날’을 기념해 경기남부 17개 호스피스전문기관 연합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오는 10월 23~27일까지 5일간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개최되며, 무료 관람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호스피스 대상 환자 및 가족들의 소중한 일상과 그 곁을 함께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등의 생생하고 진솔한 호스피스 활동 모습을 담고 있다.

이현우 권역별호스피스센터장은 “이번 전시회는 밖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생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숭고한 호스피스·완화의료 활동을 좀 더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며 “보다 많은 분들에게 말기 환자의 존엄한 생애말기돌봄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김용선 시인의 시집 ‘오늘도 너라서’의 여러 시(詩)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방문객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이화의료원, 김병근·주현 이사장 부부에게 2억원 기부 받아
- 이대목동병원 별관 등 병원 재구조화 위해 쾌척

전혜진 대외협력부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주현 이사장,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김병근 이사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사진 왼쪽부터)
전혜진 대외협력부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주현 이사장,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김병근 이사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사진 왼쪽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최근 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센트럴병원 김병근 이사장과 배우자인 의료법인 박애의료재단 주현 이사장 부부로부터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김병근 이사장 부부는 지난 11일 이대서울병원에 소재한 보구녀관(普救女館)에서 열린 감사장 전달식에 참석해 이화의료원의 발전과 함께 새롭게 태어날 이대목동병원 MCC(Mokdong hospital Caring Complex)의 순조로운 재건립을 기원하며 기부금을 의료원 측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전혜진 대외협력부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김병근·주현 이사장 부부가 참석했다.

이화의료원에서 정형외과 수련을 받아 이화와 인연이 깊은 김병근 이사장은 “이대목동병원이 재구조화를 통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주현 이사장은 “이화의료원이 모교 의료원이라 특별한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항상 발전해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당시 평택박애병원장으로 재직하며 민간병원 최초로 전담병원을 자청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코로나19 공포가 만연한 시기, 한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대승적 결정을 했던 김병근 이사장의 신념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라며 “새롭게 탄생할 이대목동병원의 별관을 잘 활용해 기부자의 숭고한 마음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10월 14일 ‘개원 31주년 & 김옥길홀 현판 보존 기념식’을 개최한 후 별관으로 이용되던 MCC관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


◆ 양산부산대병원, ‘2024년 호스피스의 날’ 기념행사 개최
- 입원환자 및 가족 소중한 순간 담은 사진전 등 열려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2024년 호스피스의 날’을 맞아 10월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5일간 중앙진료동 1층 로비에서 ‘아픔을 덜고, 마음을 채우다’라는 주제로 호스피스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호스피스의 날은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로, 2017년 8월부터 시행 중인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이번 사진전은 호스피스의 과정이 아픔만이 아닌 남겨진 시간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도록 배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은 2019년부터 2024년 9월까지 기준으로 호스피스병동(햇살병동) 입원환자와 가족들의 사진 29점을 선정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사진은 환자의 가족을 통해 전시를 동의한 대상자에 한해 전시한다. 더불어 전시 후 가족의 요구도에 따라 개별 배송 또는 호스피스완화의료팀에서 보관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15일 정오에는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재학생 5명이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등 전통 악기를 통해 6곡의 노래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음악회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산부산대병원 호스피스전문기관은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인 의사 7명(가정의학과 5명, 혈액종양내과 2명)과 전담간호사 13명, 사회복지사(입원형·자문형 겸직) 1명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며 환자와 가족 상담, 요법프로그램, 돌봄행사, 자원봉사활동, 사별가족관리 등 말기 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입원형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호스피스병동(햇살병동)을 운영 중에 있으며, 2022년에는 자문형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 추가 지정받아 입원형·자문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하며 호스피스 환자 및 가족의 생애 말기 돌봄의 질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이상돈 병원장은 “호스피스의 날을 맞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호스피스병동에서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양산부산대병원은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창원파티마병원, 지역 공동생활가정 5개소에 지원금 1,800만원 전달
- 2018년부터 지속적 지원으로 아이들 건강한 성장 응원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진미)이 지난 10월 14일 창원시 공동생활가정 5개소에 지원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3시 병원 7층 스콜라룸에서 가졌던 전달식에는 박진미 병원장과 파티마사랑기금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직업환경의학과 이현재 과장, 공동생활가정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병원 직원 및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파티마사랑기금’을 통해 마련된 지원금 1,800만원을 △꿈놀이터 △마산한울타리 △빛누리집 △은혜의집 △행복울타리 등 5개 기관에 전달했다.

전달한 지원금은 아이들의 학업, 문화탐방, 전문 심리상담, 생활용품 및 의복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300만원 더 증액해 국가보조금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에 적극 사용될 예정이다.

공동생활가정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복지시설로, 창원파티마병원은 파티마사랑기금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올바르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공동생활가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울산대병원, 지역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공동 간담회 개최
- 지역 새싹지킴이병원과 협력 강화, 아동학대 대응 방안 등 논의

울산대학교병원과 울산광역시는 10월 15일 머큐어 앰배서더호텔에서 지역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새싹지킴이병원 및 유관기관 공동 교육 간담회’를 주최했다.

‘새싹지킴이병원(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사업’은 의료기관과 유관기관의 협력체계 활성화를 통해 학대피해아동의 보호와 지원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교육·간담회는 울산광역시와 울산대병원 주최 하에 지역새싹지킴이병원 및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아동학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간담회에는 광역새싹지킴이병원인 울산대병원을 비롯해 동강병원, 마더스병원, 울산병원 등 14개 지역새싹지킴이병원 그리고 학대예방경찰관, 아동보호전문기관 실무자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하홍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수석법의관이 ‘아동학대의 법의학적 측면’을 주제로 강연했고, 박수영 울산지방검찰청 형사제2부 검사가 ‘아동학대 범죄의 개관’에 대해 발표했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지역새싹지킴이병원 활성화와 아동보호 대응체계 등의 안건 토의를 통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울산 지역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을 도모했다.

이경연 위원장(울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울산의 아동학대관련 기관들 간의 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되길 기대하며, 지역 아동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지난 2022년 4월 광역새싹지킴이병원(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아동학대 사례가 의심되는 피해 아동의 조기발견 및 신고, 의료 지원 및 자문을 제공한다. 또 권역 내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작년에도 약 20여 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발굴하고 조치했다. <박해성·phs@kha.or.kr>


◆ [건강정보] 디스크·협착증 내시경 수술 각광
- 부작용 최소, 당일 퇴원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 필요

척추질환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매년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디스크라고 불리는 허리 추간판탈출증과 척추뼈가 신경을 누르는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발병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통증으로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안용 교수는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는 높여 근본치료가 가능한 내시경 척추 수술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안용 교수
안용 교수

추간판(디스크)이 신경 눌러 통증 발생하는 추간판탈출증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손상되거나 돌출돼 척추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퇴행된 추간판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10대 청소년부터 노년기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다. 허리통증과 함께 무릎 밑까지 내려가는 다리 저림이 나타나는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진다.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뜨거움 등 이상감각을 호소하기도 한다.

척추신경 통로 좁아지면서 신경 눌러 통증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변성이 주원인으로 척추관을 구성하는 인대나 뼈, 관절 등이 비후되면서 신경 몸통과 신경뿌리를 직접 눌러서 발생한다.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목까지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과 저림 같은 감각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통증 때문에 걷다가 쉬게 되고, 다시 걸을 때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인 파행증이 생기는 데, 협착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심해진다.

추간판탈출증 비수술 치료로 80~90% 호전, 중증 협착증은 수술 필요

추간판탈출증은 안정을 유지하면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많고, 약물·물리·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도 효과적이어서 80~90% 환자가 3개월 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진단 시 심한 신경 압박과 마비 증세를 동반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척추관협착증은 경증일 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신경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중증의 경우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고 주사 치료나 신경성형술 등의 경피적 척추 시술 자체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척추 수술(그림 왼쪽)과 내시경 척추 수술
기존 척추 수술(그림 왼쪽)과 내시경 척추 수술

부작용 최소화하고 당일 퇴원 가능한 내시경 척추 수술

척추질환의 기존 수술은 전신마취 후 큰 피부를 절개해 근육을 벌려 뼈를 깎아내는 관혈적 수술이 대부분이었다. 큰 수술이어서 때로는 수혈이 필요하기도 했고, 수술 중 정상 조직이 손상돼 후유증이 많이 생기고 회복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고령 환자, 체질이 약한 환자는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내시경 척추 수술이 각광 받고 있다. 부분마취 후 피부를 3㎜ 정도 절개해 내시경과 미세 수술 도구를 통해 병소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한다. 정상 근육을 보존하고 뼈 제거와 신경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회복이 빨라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안용 교수는 “완전 내시경 척추 수술은 표준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정성이 입증된 최소침습수술의 가장 진보된 수술법”이라며 “노령 환자나 기존 질환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는 내시경을 이용해 모든 척추관 협착증을 근본치료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반적인 척추 수술법이 아니어서 별도의 수련이 필요하고, 수술적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안용 교수는 세계적 최소침습 척추수술 전문가로 풍부한 임상 경험과 내시경 척추 수술 관련 연구 업적으로 유명하다. 실제 SCI급 및 저명 학술지에 25년간 100건 이상 게재했으며, 2023년 최소침습 척추수술 영문 교과서(Springer)를 포함해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으로 척추질환 예방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걷거나 앉을 때 좌우대칭이 맞는지 내 몸의 수직선이 잘 지켜져 있는지 의식하면서 자세를 교정하면 좋다. 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근력,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추간판탈출증이 있다면 디스크의 부담을 줄이는 신전운동이, 협착증이 있다면 척추관을 넓히는 굴곡운동이 도움이 된다. 덧붙여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최관식·ck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녹내장, 만성질환 당뇨병과 밀접한 이유
- 비만, 스트레스, 고령화, 식습관 변화로 당뇨 환자 매년 늘어
- 시신경 손상과 결막 충혈, 각막 부종, 안구 통증 나타나

박성은 세란병원 안과 과장
박성은 세란병원 안과 과장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383만명에 이른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철저한 혈당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오래 이어진 높은 수준의 혈당은 크고 작은 혈관 모두를 좁아지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당뇨병은 눈에도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인 실명질환인 당뇨망막병증, 신생혈관 녹내장 등이 있다.

신생혈관 녹내장은 새로 만들어진 신생혈관이 방수의 흐름을 방해해 안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신생혈관은 기존 혈관이 손상돼 산소나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우리 눈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홍채와 인근 조직에 만들어내는 새로운 혈관이다.

신생혈관은 정상 혈관과 달리 불안정해 쉽게 파열되고 출혈,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안압을 유지하는 방수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해 안압을 상승시킨다.

신생혈관이 불규칙하게 발생해 방수가 배출되는 통로인 전방각을 유착시키면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결막 충혈, 각막 부종, 안구 통증 등이 나타난다.

신생혈관 녹내장은 일반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신생혈관이 전방각에서 발견되지 않거나 증식 정도가 미세하면 안압이 정상범위로 측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신생혈관이 전방각에 발생하면 안압이 오르고 녹내장이 발생해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신생혈관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 검진을 통해 신생혈관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망막에 대한 레이저 치료를 시행해 신생혈관의 진행을 억제한다.

신생혈관 녹내장이 진행돼 이미 전방각의 유착이 발생한 경우에는 녹내장 안약을 점안해 안압을 낮추고 충혈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안약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레이저 범망막응고술 혹은 안구내주사술을 통해 신생혈관의 진행을 막는다.

당뇨가 있다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홍채 및 전방각의 신생혈관 유무를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신생혈관 녹내장 외에도 당뇨망막병증 등 눈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유의해야 한다.

혈당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망막 혈관이 빠르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박성은 세란병원 안과 과장은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혈당관리는 물론 눈에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며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고 실명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생혈관 녹내장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이어 “신생혈관 녹내장의 치료는 약물과 수술로 안압을 낮춰주고, 범망막광응고술과 혈관신생인자를 감소시키는 안구내주사술을 통해 전안부의 신생혈관의 퇴행을 유도한다”며 “안구통증과 결막충혈, 각막부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건강&환경을 지키는 함께 걷기 DAY’ 개최
- ESG경영 실천 위한 걷기대회 개최 및 각종 체험 부스 마련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은 최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2024년 제2회 건강&환경을 지키는 함께 걷기 DAY’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걷기를 통해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킴으로써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정희)과 화성시동탄노인복지관(관장 최혜욱)이 함께했으며 한성우 병원장, 정명근 화성시장, 전용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화성시민 1,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제1회 걷기대회에도 약 1300명이 참석하며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걷기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나래울에서 출발해 구봉산 근린공원, 코끼리 공원, 센트럴파크공원 등으로 가는 3가지 코스로 운영됐고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 부스와 기념상품 등이 마련됐다.

체험부스는 건강 부스와 환경 부스로 나뉘어 운영됐다.

건강 부스에서는 혈압·혈당 측정 및 건강상담, 심폐소생술 교육, 건강한 몸만들기 등이 진행됐고 환경 부스에서는 환경캠페인 및 체험, 리사이클링 캠페인 등이 이뤄졌다.

아울러 각종 전통 공연, 밴드 공연, 나눔바자회 등도 개최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걷기 DAY 행사의 일환으로 여운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허리디스크 증상 및 예방’이라는 주제로 나래울 배움동에서 건강특강을 개최했다.

한성우 병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건강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복지관의 협력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 어린이병원, 키즈 오페라 공연 성황리개최
- 종근당 및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마련…공연관람, 건강상담 등 진행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병원장 조희승)은 10월 15일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종근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함께하는 ‘2024 종근당 오페라 희망이야기 키즈오페라’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볼라 오페라단 단원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음악과 신비한 마술이 어우러진 ‘룰루랄라 매직해적단’ 무대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울러 강원대병원 간호부에서는 ‘1004 Day’를 맞이해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에게 각종 선물을 증정하고 건강상담 및 건강정보 리플릿을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조희승 병원장은 “이번 공연으로 어린이병원을 내원하는 어린이들에게 우수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이로 인한 밝은 에너지가 병원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병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꿈과 행복이 이뤄지는 밝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어린이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윤식·jys@kha.or.kr>


◆ 박진호 교수, 미국 신경외과학회 논문 등재
- 척추체의 골형성 단백질 경피적 주입 통한 근위접합후만증 예방법 제시

박진호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제1저자, 교신저자 김호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논문이 최근 미국 신경외과 분야 주요 학술지인 ‘Neurosurgery’ 에 등재됐다.

이번 논문은 성인 척추변형(Adult spinal deformity) 수술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인 ‘근위접합후만증(Proximal Junctional Kyphosis)’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을 다루고 있다.

가장 취약한 부위로 인식되는 ‘최상위 척추체(Upper instrumented vertebra)’에 ‘골형성단백질(rhBMP-2)’을 경피적 투여해 근위접합후만증에 미치는 예방효과를 조사한 것인데, 그 결과 골밀도를 효과적으로 증가시키고 근위접합후만증(PJK)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팀이다.

박진호 교수는 “성인 척추변형 수술에서 미해결 문제인 근위접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시멘트 주입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됐지만, 그 효과와 재료역학적 다른 성질로 인해 인접부 골절과 같은 합병증 문제에 대한 논란이 아직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하지만 골형성단백질(rhBMP-2) 주입의 경우 환자 자신의 뼈를 보강하는 전략인데, 재료 역학적으로 기존의 방법에 비해 더 유리한 방법”이라며 “현재 결과를 바탕으로 척추변형수술 후 미해결 문제인 근위접합문제(Proximal junctional problem)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추가 연구를 진행해 척추변형환자 수술에서 유익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언했다.

한편 ‘Neurosurgery’는 미국신경외과학회(Congress of Neurological Surgeons, CNS)의 공식학술지로, 뇌·척추 등의 수술과 관련된 신경외과 분야에 관한 연구를 다루고 있으며 최근 5년간 impact factor(IF) 평균 5.0, Q1(JCR 상위 10% 이내)의 권위 있는 신경외과 학술지다. <정윤식·jys@kha.or.kr>


◆원자력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호스피스의 날 기념행사 펼쳐

원자력병원(병원장 김동호)은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10월 한 달간 원자력병원을 비롯해 인근 관공서 및 서울 시내 등지에서 호스피스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외부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자력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인식을 개선하고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권역 내 호스피스 전문기관과 연계해 매년 10월 호스피스의 날에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구청,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지역 홍보 행사와 더불어 10월 15일에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권역 내 13개 호스피스전문기관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마당을 찾은 시민들은 호스피스 안내판 전시, 호스피스·완화의료 OX 퀴즈 진행, SNS 구독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평소 호스피스에 대해 궁금한 점을 상담했다.

나임일 권역별호스피스센터장은 “올해 인근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호스피스 행사 호응에 힘입어 더 많은 분들에게 호스피스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전 국민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스피스의 날 기념 외부행사와 함께 10월 28일부터 11월 15일까지 3주간은 원자력병원에서 환자와 가족, 내원객, 의료진을 대상으로 손사진 전시, 호스피스·완화의료 바로 알기 퀴즈 이벤트, 홍보 캐릭터·슬로건 공모전 등 원내 호스피스·완화의료 행사가 개최된다.

한편 원자력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다양한 호스피스완화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스피스 질 향상에 만전을 기해 ‘2022년 호스피스·연명의료 유공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에 이어 지난해 ‘호스피스전문기관 평가 최우수 등급 달성’ 등 대외적으로 추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국형돈 교수팀, 국내 최초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 성공
- 구조 심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 제시

국형돈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최근 국내 최초로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BASILICA)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구조 심질환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

이번 시술은 경피적 대통맥 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폐색을 예방하는 혁신 기술로, 국형돈 교수팀은 아직 국내에서 성공한 적 없는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타비 시술은 대동맥 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판막 첨판이 뒤로 젖혀지면서 심혈관 입구를 막는 등 혈관 폐색을 일으킬 위험이 존재한다.

이러한 폐색은 발생 빈도가 1% 내외로 낮지만, 발생 시 40~50%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실리카 시술은 판막 첨판을 전기적으로 절단해 타비 시술 중 기존의 판막이 심혈관 입구를 막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높은 기술적 난이도와 드문 적응증 때문에 국내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특히, 2019년 아시아 최초로 인공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을 성공한 바 있는 국 교수팀의 이번 성공은 국내 첫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이라는 점에서 구조 심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시술의 대상자는 80세 여성 환자로,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진단받고 타비 시술을 받기 위해 한양대병원에 내원했다.

타비 시술을 준비하기 위해 시행한 CT 소견 상 기존 자연 판막 첨판의 길이가 길고 대동맥판막 내 구조물은 좁은 해부학적 특성으로 인해 심혈관 폐색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판단됐다.

국 교수팀은 해당 환자에게 자연 판막 바실리카 시술을 시행해 심혈관 폐색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타비 시술을 안전하게 마쳤다.

환자는 시술 후 2일 만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국내 최연소 타비 프록터(Proctor, 지도감독관) 타이틀을 가진 국 교수는 “바실리카 시술은 심혈관 폐색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지만 가장 고난이도인 시술 방법 중 하나로,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인조 판막 바실리카 시술은 몇 차례 시행된 바 있지만, 이번에 시행한 자연 판막 바실리카 시술은 국내 최초”라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바실리카 시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니 향후 타비 시술을 받는 환자들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술의 완성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대병원 백남심장센터는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심근경색을 비롯한 관상동맥질환,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고혈압과 부정맥, 심부전, 판막 질환, 구조 심질환 등의 분야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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