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노사, 올해 임금협약 무교섭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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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노사, 올해 임금협약 무교섭 타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4.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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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경영 위기 극복 위해 노조가 먼저 무교섭 타결 제안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과 상생의 모범 사례로 귀감
강릉아산병원 노사는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인한 병원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 동결을 결정하고  '2024년 임금협약'을 무교섭 타결했다. 이번 무교섭 임금협약 노조의 제안으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
강릉아산병원 노사는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인한 병원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 동결을 결정하고 '2024년 임금협약'을 무교섭 타결했다. 이번 무교섭 임금협약 노조의 제안으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인한 입원 및 진료 축소로 병원들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병원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협약을 무교섭으로 타결한 병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강릉안산병원 노사는 4월 15일 ‘2024년 임금협약’에 최종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병원 중강당에서 개최된 조인식에는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과 강릉아산병원 노동조합 이은경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릉아산병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병원의 적자가 지속되자 급격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 이같은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로 인해 강릉아산병원 지난 3월 12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노동조합은 병원의 안정이 가장 먼저라는 공동책임감으로 지금의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자 내부 회의를 거쳐 임금협약 무교섭 의사를 병원 경영진에 먼저 제안했다.

그 결과 병원 경영의 어려움을 함게 극복하기 위해 노사는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하고 ‘2024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이은경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위원장은 “의‧정 싸움의 피해가 환자와 직원, 병원 경영 위기로 이어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환자를 볼모 삼은 무책임한 행동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게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우리 노조는 안정된 경영 회복이 환자와 우리 모두를 위한 최선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노사 간 밀고 당기는 시간을 줄여 병원이 위기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교섭 위임이라는 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전 조합원이 병원과 의사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로 병원이 처해 있는 위기를 기회 삼아 경쟁력 있는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병원을 위한 헌신의 노력으로 선제적 무교섭 위임 결정을 내려준 노동조합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는 노사 간의 대립과 반목이 아닌, 상생과 협력 관계로 발전해 가는 모범사례로써 항상 기억될 것이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유 병원장은 “병원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동조합 여러분이 준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의 경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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