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정성훈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대한혈액학회 중견연구자상 수상
정성훈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최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2024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4)’에서 중견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중견연구자상(The Korean Society of Hematology Leading Researcher Award)은 만 45세 이상 연구자가 최근 2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한, 대표적인 논문 1편을 평가해 매년 대한혈액학회 학술대회에서 시상한다.
정 교수는 일차성 형질세포백혈병의 개정된 진단 기준을 검증하는 다기관 연구를 시행해 이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혈액암 학술지인 ‘Blood Cancer Journal’에 발표했다.
정 교수는 “예기치 못하게 과분한 상을 수상해 영광스럽고 향후 다발골수종에 대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와 연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정성훈 교수는 지난 2023년에는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볼테조밉, 멜팔란, 프레드니손으로 치료받은 새로 진단된 고령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레보플록사신 예방요법의 실제적 근거(Real-World evidence of levofloxacin prophylaxis in elderly patients with newly diagnosed multiple myeloma who received bortezomib, melphalan, and prednisone regimen)’ 연구를 통해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 영상의학팀, 성언의집 찾아 봄맞이 봉사활동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 영상의학팀이 최근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성언의집’을 찾아 봄맞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한방사선사협회 인천시회에서 주관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영상의학팀은 △집기이동 △실내 바닥 물청소 △주방 청소 및 주변 정리 등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윤일 영상의학팀장은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기분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깨끗해진 공간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웃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언의집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 방문요양, 방문목욕, 재가복지 등 지역사회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어린이병원, 캄보디아 고위급 초청 연수 진행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 역량강화사업과 관련해 최근 캄보디아 고위급 초청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초청 연수는 지난 4월 11일 어린이병원 2층 완산홀에서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영준 교수, 조대선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 현황과 주요 사업 등을 소개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 신축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순회하며 소아환자 맞춤형 시설의 설명을 듣고 체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조대선 어린이병원장은 “이번 캄보디아 고위급 초청 연수는 국제 의료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은 지속적인 글로벌 의료 협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매년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케냐 바링고주(Baringo Count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현지 의료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의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부민병원그룹, 미국 최고 정형외과병원 HSS와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 인공관절수술의 역사부터 로봇인공관절수술까지 관절 최신 지견 조명
부민병원그룹(이사장 정흥태)이 지난 4월 11일 미국 최고의 정형외과병원인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 화상회의를 통한 의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서울, 부산, 해운대 부민병원 관절센터 의료진 30명과 미국 HSS병원 의료진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은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이 ‘큐비스 조인트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인공관절수술(Robotic Assisted TKA using Cuvis-Joint system)’을 주제로 발표했다.
하용찬 원장은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한 큐비스조인트 전자동 로봇인공관절수술 시스템을 설명하고, 3가지 수술케이스를 공유해 양국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토론을 이끌어 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HSS병원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분야 전문가인 팀 라이트(Tim Wright, PhD)박사가 ‘HSS병원의 무릎인공관절수술 디자인의 역사 - 기능 vs. 고정(HSS History of TKA Design - Function vs Fixation)’이라는 주제로 인공관절수술과 정형외과 임플란트의 발전과정에 대해 소개하며 최적의 인공관절수술의 방법을 소개했다.
팀 라이트 박사는 정형외과 분야에 상당한 공헌을 한 미국 또는 캐나다 시민에게 수여하는 알프레드 샨즈(Alfred R. Shands, Jr., MD,) 상을 받은 최고의 전무가 중 한 명이다.
정흥태 이사장은 “두 병원 모두 관절질환 치료의 의료신기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풍부한 임상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관절수술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HSS병원과 협력해 부민병원만의 의학기술로 대한민국의 근골격계 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 병원은 1863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형외과병원으로 매년 US News가 선정하는 미국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이다. 부민병원은 아시아지역 최초로 HSS병원과 협력을 진행하여 진료프로세스 혁신, 최신의료기술 교류 등 세계적 수준의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3년, 2024년 병원평가에서 비대학 종합병원 중 국내 1위에 선정됐다.<오민호‧omh@kha.or.kr>
◆ 3대 실명원인 확실하게, 의정부성모병원 찾아가는 건강강좌 실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송한 교수가 최근 경기도 소재 천주교 의정부교구 신곡2동성당에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3대 실명원인으로 꼽히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의 정의와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한 강의 및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송한 교수는 흔히 혼동하는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되는 백내장과 달리 녹내장은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말기 상태임을 설명했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압 및 안저 검사를 통해 백내장,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관심이 많은 황반변성의 자가진단방법을 참석자들이 직접 시연해보도록 하는 체험형 강의를 통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후 참석자들이 궁금해 하는,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와 안질환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황반변성은 완치가 어렵기에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해 황반부 이상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간혹 노안으로 착각하여 참고 지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일단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반드시 안과 진료 후 필요하다면 망막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뇌졸중과 치매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전문의의 시선으로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이후 준비된 강연시간이 지났지만, 송한 교수는 끝까지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한명씩 성심성의껏 답변한 뒤 강연을 마쳤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은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통해 대학병원 교수가 직접 지역주민들에게 올바른 건강 상식을 알려주고 있다. 무료 이동진료, 찾아가는 건강강좌, 지역행사 의료지원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학교병원 2024년 세계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 성료
충남대학교병원은 최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노인센터 대강당에서 2024년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파킨슨병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약물 및 수술적 치료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올바른 치료방법과 꾸준한 관리 방향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또한 대전광역치매센터, 뇌은행과 함께 치매 관리 및 뇌 기증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오응석 신경과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파킨슨병의 이해 △파킨슨병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의 치료 및 관리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뇌심부 자극술) △충남대학교병원 뇌은행 소개 △뇌은행 기증절차 설명에 이어 Q&A 시간을 통해 평소 파킨슨병에 관해 궁금했던 것들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오응석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병원을 찾는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이 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면서 “진료시간 이외에도 다양한 심포지엄을 통해 환자분들에게 유의미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좌는 파킨슨병 및 치매에 관심이 있는 환자나 보호자 및 가족을 포함한 일반인 등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오민호‧omh@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캄보디아 방문단 벤치마킹 방문 지원
- 보건부 차관 및 국립어린이병원 관계자들 방문
- 한국 모자의료체계 및 국립어린이병원 선도 사례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최근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 및 국립어린이병원 방문단의 모자의료체계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에 협력 지원했다.
이번 방문은 KOICA를 통해 실시하는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 개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국가 모자의료체계의 구축·지원을 담당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모자의료지원센터와 한국의 모자의료체계 벤치마킹을 목표로 추진됐다.
방문단은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 성 빈탁(H.E Sung Vinntak)과 국립어린이병원장 니프 앙케아보스(H.E Nhip Angkeabos),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은 과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지원센터 소개 △한국 모자의료체계 발표 △신생아실 및 격리병동 라운딩 △스칸디나비아 기념관 관람 순으로 견학을 실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 모자의료체계 구축을 통한 안전한 분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9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모자의료센터로 지정받았다.
중앙모자의료센터는 2018년 3월 신설된 모자보건법 제10조의6 설치근거에 따라 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 집중치료 시설에 대한 지원 및 평가, 시설 간 연계. 통계 작성 등의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성 빈탁 차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역사와 현재의 역할, 신축이전까지의 미래를 내다보니 병원의 규모는 상이하나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의 지향성과 매우 유사하다”며 “보고 배운 것들을 국립어린이병원 신축이전 사업에 잘 반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영수 원장은 “지역과 국가를 떠나 공공의료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며 “국민 모두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언제든지 국제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윤식·jys@kha.or.kr>
◆ 김선준 전공의, 임상신경생리학회 우수연구발표상 수상
김선준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선준 전공의가 최근 개최된 ‘2024년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선준 전공의는 ‘특발성 안면마비(구안와사)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신경 흥분성(nerve excitability) 변화’를 확인한 연구를 발표했다.
특발성 안면마비는 단일신경병증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직 원인과 병태 생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경험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질환이다.
김 전공의의 연구는 영국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Qtrac)를 활용해 특발성 안면마비 환자에게 나타나는 신경 흥분성의 변화를 관찰한 것으로, 기존 검사보다 더욱 신속히 신경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신경 손상 유형 추측 등의 예후 판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전공의는 “연구에 도움을 준 교수들과 동료 전공의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도 신경학 분야에서 더욱 진보된 연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젊은 여성암 생존자 코호트 심포지엄’ 성료
- 암생존자헬스케어연구단 차원 연구 현황 공유 및 향후 발전 방향 논의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헬스케어연구단(KOCAS, 단장 장윤정)은 4월 13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젊은 여성암 생존자 코호트 구축(TRC)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젊은 여성암 생존자의 삶의 질 평가와 맞춤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한 치료 후 코호트 구축(TRC)’이다.
세부적으로 ‘암생존자 중심 Ecosystem 구축(Trial-Ready-Cohort, 임상연구준비코호트)’의 1세부 연구 과제(총괄연구책임자 김재원)가 진행되고 있으며 ‘젊은 여성암 생존자들이 겪는 하지림프부종(1세부 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김재원)’, ‘가임력 보존 치료(2세부 연구책임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조현웅)’, ‘조기 폐경(3세부 연구책임자 세브란스병원 윤보현)’ 등의 연구가 포함됐다.
이 연구과제들은 젊은 여성암 생존자가 겪는 미충족 수요를 규명하고 향후 임상 연구를 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1개 주요 기관의 협력하에 대상자를 모집했다.
이날 암생존자헬스케어연구단은 젊은 여성암 생존자의 삶의 질 평가와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젊은 여성암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코호트 대상자 등록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하지부종(Lower Limb Lymphedema), 가임력 보존(Fertility Preservation), 조기 폐경(Premature Menopause) 질환에 초점을 맞춰 이를 위한 치료 후 코호트 구축 과제를 소개하고 연구자들 간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한 공유의 장이 주목을 받았다.
장윤정 단장은 “젊은 여성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 의료현장에서의 연구 현황과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젊은 여성암 생존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과를 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이어 “앞으로도 젊은 여성암 환자들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및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건강정보] 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 의심을
“방광에 발암물질 장시간 노출 시, 변성 생기고 암 발생”
방광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 없는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인데,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소변검사상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자에게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혹은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
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한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경요도 절제술(내시경)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
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을 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에는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CG)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밖에 이용할 수 있는 약제로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 젬시타빈 (gemcitabine) 등이 있다.
2기 이상의 방광암은 진행성 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이다.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대부분 개복 후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인공 방광 조형술 등을 실시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라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 하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아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개발 AI 내시경 진단기기 국내외 의료기관 진출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 가천대 길병원 임상데이터 활용 AI 스타트업
국내 1차 의료기관 및 UAE,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도입 타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내시경 진단기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기관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학병원 의료진의 연구 성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 재직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했다. 인체 장기의 특성과 인간의 시각적 분석 능력의 한계, 의료진 개인 역량에 따라 내시경 검사에서 암 등 병변을 완벽히 판별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고자 했다.
정 교수는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와 함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연구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정 교수는 2020년 인공지능 진단기반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카이미(CAIMI)를 설립했다.
카이미가 개발한 진단기기 ‘알파온’은 소화기관내 대장용종, 조기위암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부위를 검출, 분석한다. 카이미 알파온은 2022년 8월 식약처 허가 및 GMP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 2월 대장에 대한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추가로 받는 등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가천대 길병원과 고대 안산병원에서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한 결과, 알파온 사용시 초보자와 전문가에서 모두에서 대장 용종 검출, 민감도 정확도가 증가하였고 위검출에서도 민감도, 정확도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FDA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지역 의료기관 4개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 지역의원에는 신뢰도 높은 검사를 제공하고 필요시 적절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이미는 지난해 10월 최근 두바이 카야시 클리닉(Kayasseh Clinic)과 알파온 진출과 데이터 사용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특별 보좌관이 카이미 본사를 방문하여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소화기 내시경을 하는 1,2차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진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대학병원으로 쏠림 현상을 예방하고, 상급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인공지능 진단기기가 국내외 의료기관에 진출 및 사용화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고, 초기 사용자들에게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함병주 교수,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 취임
함병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함병주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등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의료원 의학연구처장, 안암병원 연구부원장, 의과대학 인간행동과유전자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함 교수는 다양한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기반과 치료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탁월한 연구 성과와 학문적 기여로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함병주 교수는 “학회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되어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하며, “학회의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의 향상,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생물정신의학회의 발전과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물정신의학의 연구와 실천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생물정신의학회는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이해와 치료 방법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학회로서, 1985년 창립이래 현재까지 생물정신의학 분야에서 생물의학, 뇌과학 등의 융복합 연구 및 학술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이헌정, 조철현 교수팀, 기분장애 재발예측 요인 규명
기분장애 재발 예방 전략수립을 위한 기틀 마련
적시개입 통해 재발 방지 가능성 향상 기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조철현 교수팀이 여러 기분장애의 재발요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예측 및 개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수립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분장애는 안정적인 기분 조절의 어려움으로 상당기간 정상범위보다 처지는 상태로 유지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들뜨는 경우로, 흔히 조울증이라 부르는 양극성 장애, 우울증이라 부르는 주요우울장애 등을 포함한다.
그런데 기분장애는 처음 발병후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고 더 심화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극심한 영향을 주므로 재발을 예측하고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국제학계에서도 재발을 막기위한 여러 연구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헌정, 조철현 교수팀이 기분장애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규명했다.
이헌정, 조철현 교수팀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4년 간의 다기관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주요 기분 장애 환자들에서 기분 장애 재발의 예측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175명, 1형 양극성장애 140명, 2형 양극성장애 180명 등 주요 기분장애를 진단받은 총 4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분삽화의 재발 여부와 증상에 따라 3개의 그룹(조증 또는 혼재성 삽화로 재발한 그룹, 우울 삽화로만 재발한 그룹, 그리고 재발하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양극성장애의 가족력은 조증 또는 혼재성 삽화로의 재발에 대한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확인됐다. 또, 우울 삽화로만 재발한 그룹에서는 평일과 주말 간의 잠에서 깨는 기상 시간 차이가 크고, 일주기 생체리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만한 요인으로 식별됐다.
이헌정 교수는 “기분 장애 환자들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기분 재발에 대해 다른 예측 요인들을 인식해야 함을 시사하며, 특히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기분삽화의 재발에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 임상 양상에 따라 차이점도 있어서 이에 대한 매커니즘을 밝혀 정밀한 예방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철현 교수는 “임상에서 기분 장애 환자들의 초기 평가에서 얻은 정보, 기분 장애 유형, 양극성 장애의 가족력, 기상 시간의 규칙성, 생체 리듬의 방해 등이 각 환자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조기 발견과 시기적절한 개입을 통해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Identifying predictive factors for mood recurrence in early-onset major mood disorders: A 4-year, multicenter, prospective cohort study’는 국제 저명학술지 ‘Psychiatry Research’에 게재되어 국내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출생 전/후 면역계와 신경계의 상호작용이 신경발달에 미치는 영향’ 분석
고대의대 김은하 교수팀, 세계적 면역학 권위지 ‘네이처 이뮤놀로지’ 게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김은하 교수 연구팀이 ‘신경발달 장애에서 신경-면역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리뷰 논문을 세계적인 면역학 권위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IF=30.5)’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애 초기 발달단계에서 모체의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면역 환경의 이상이 태아의 뇌 신경계 발달과정에 영향을 끼쳐, 뇌 신경발달 장애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임상연구와 임상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또한 신경발달 장애에서 다양한 면역시스템의 활성화 또는 면역질환이 동반되는 원인에 대해서도 조명했으며, 면역 이상이 동반되는 신경발달 장애의 경우, 활성화된 면역시스템이 오히려 신경발달 장애의 중증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면역조절이 뇌 신경발달 장애의 치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방향성은 향후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하 교수는 "기존에 면역 특권을 가진 조직으로 여겨졌던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가 말초 면역계와 상호작용한다는 새로운 발견들이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며, "향후 신경발달 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뇌 질환 연구를 통해 중추신경계 외부와의 소통 및 상호작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하 교수는 활발한 연구를 통해 임신 중 감염이 자손에게 뇌신경 및 면역 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기전 규명, 자폐스펙트럼장애와 동반되는 면역질환의 새로운 예방 및 치료 타깃을 제시해 왔다. 지난 2021년에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이뮤니티(Immunity)에 연구 성과를 게재했으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23 보건의료 기술진흥 분야 신진연구 부문 유공자로 선정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김시현 교수, 고령 환자의 양쪽 신장암 동시 수술 성공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비뇨의학과 김시현 교수가 로봇수술로 고령 환자의 ‘양측성 신장암’에 대한 동시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월 15일 밝혔다.
양쪽 신장에 암이 발생한 양측성 신장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다. 양쪽 신장을 완전히 절제해내는 것으로, 수술에 성공해도 환자는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양측성 신장암의 수술법은 최근 로봇수술기가 활용되면서 절제 범위와 방법이 크게 개선됐다.
완전 절제보다는 가능한 한 부분 절제로, 몇 주에 걸쳐 한 쪽씩 단계적으로 시행하던 절제도 동시 절제가 가능해졌다.
이번에 순천향대천안병원 김시현 교수가 집도한 양측성 신장암 환자 고 모씨(79세, 남)는 고령에다 암 크기도 작지 않고, 암 위치와 신장 기능도 나빠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김시현 교수는 “과다출혈 위험이 높고, 장시간의 전신마취 수술조차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면서, “첨단 로봇수술기와 경험이 풍부한 수술팀이 있어 어려운 문제들을 잘 풀어냈다”고 성공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로봇수술기로 빠르고 정밀하게 양쪽 신장 종양을 동시에 부분 절제해냄으로써 출혈을 최소화하고 남아있는 신장 기능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퇴원 후 첫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상처도 거의 없고, 큰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투석도 필요없다고 해서 정말 기쁘다”고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감을 표했다.
첨단 로봇을 활용한 수술이 보편화 되고, 좋은 치료 결과들이 풍성해지면서 지역 암 환자들의 시름도 점점 가벼워 지고 있다.
김시현 교수는 “로봇수술기는 사람의 손과 팔처럼 유연하고, 떨림이 없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병변외 조직 및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어 과다출혈 위험이 높은 신장암 수술에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SCIE 학술지에 백반증 연구 논문 게재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솔암 교수
이솔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피부과 교수가 최근 SCIE 학술지 ‘Lancet Public Health’에 백반증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 ‘Estimating the burden of vitiligo: a systematic review and modelling study’을 게재했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는 성빈센트병원 주현정 교수, 힐하우스피부과의원 배정민 원장이다.
난치성 피부 질환인 백반증은 질병의 규모가 잘 구명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해당 연구를 통해 최초로 전 세계, 지역별 및 국가별 유병률을 체계적으로 구명했다.
이는 향후 의료자원의 분배나 정책 수립, 연구 등에 필요한 국제적인 기초자료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Lancet Public Health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학술지 ‘Lancet’의 자매지로, 피인용지수(IF)는 50점으로 전체 SCIE 학술지 중 상위 0.2%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암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교적 소외된 질환인 백반증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백반증 환자들이 앞으로 더욱 나은 환경에서 치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분당차병원, 미국 럿거스대와 업무협약 체결
- 2018년부터 공동 연구로 세 편의 우수 논문과 3건의 미국 특허 출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병원장 윤상욱)이 미국 명문 공립대학인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와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럿거스대학교에서 최근 열린 협약식에는 럿거스대학교 프라바스 V. 모게 (Prabhas V. Moghe) 부총장, 화학·화학생물학과 이기범 석좌교수,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난치성 척추질환 환자의 재생치료법 개발 공동 연구를 위한 자료 및 연구 재료 교환, 협력 연구 프로젝트,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개발된 기술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한인보 교수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일간 럿거스대학교를 방문해 이기범 교수의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공동연구할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또 효율적인 기술이전을 위해 럿거스대학교 기술이전 책임자와 회의도 진행했다.
1766년에 설립된 미국 뉴저지 소재 럿거스대학교는 미국 명문 공립대로 퍼블릭 아이비(Public Ivy) 리그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다양한 바이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인보 교수는 2018년부터 이기범 교수와 난치성 척추질환에 대한 조직공학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해 퇴행성 디스크 질환에서 획기적인 생체재료 개발 및 디스크 재생 치료 효과 우수성을 알리는 논문 3편을 발표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게재됐다. 또 나노시트-하이드로겔 복합체와 바이오겔 조성물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로 3건의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한인보 교수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그동안 단계별로 공동 개발한 기술을 한·미 혁신성과 창출 R&D 사업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진행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난치성 척추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조직공학적 제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진료 및 연구 균형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해 해외 선도 기관과 글로벌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응급환자로부터 기부금 전달받아
-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삽입 시술 받고 일상 복귀
“최근 의료계 사태로 제대로 된 처치를 받을 수 있을지 큰 걱정을 했는데 정상 진료를 유지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덕분에 제 남편이 일상에 복귀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과 안전한 응급의료체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저희 부부의 작은 정성을 보내드립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급성심근경색으로 내원해 심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A씨(57·세종시 도담동)와 B씨(53·여) 부부로부터 가슴 따뜻한 발전후원금 3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4월 15일(월) 밝혔다.
A씨는 휴일인 지난 3월 17일 오전 7시께 갑자기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119구급대를 통해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다.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응급의료센터의 신속한 대처와 심장내과 의료진의 심장 스텐트 삽입 시술을 통해 안전하게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부인 B씨는 “일요일인 데다가 최근 의료계 사태로 인해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병원에 도착해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와 응급 시술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정됐고 너무나 감사한 생각이 들어 퇴원하면 어떻게든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점차 건강을 회복해 이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소화할 정도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A씨는 “이렇게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것도 당시 의료진의 응급조치와 심장 스텐트 삽입 시술이 신속하게 진행돼 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의료진에게 응원의 뜻을 전하고자 발전후원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계철 병원장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며 앞으로도 세종시뿐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병원 발전을 위해 기부해주신 감사한 뜻에 따라 후원금은 소중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알레르기성, 유행성, 세균성… 결막염, 뭐가 다를까?
- 환절기 증가하는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달라 주의 필요
봄은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결막염 환자가 늘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 2월 약 37만명에서 4월 약 66만명으로 결막염 환자가 약 79%나 증가했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나며,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연관돼 있으며,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며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해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에서도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충혈, 이물감, 눈곱과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하기 쉽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각막혼탁이나 눈꺼풀과 안구가 달라붙는 검구유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는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