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필수중증의료 전문병원에 확실한 보상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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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필수중증의료 전문병원에 확실한 보상 지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4.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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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방문, 의료진 간담회 통해 애로사항 등 청취
박진식 이사장, 대형병원 위주의 수가체계 개선 및 지원 건의
4월 9일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식 이사장의 안내에 따라 병원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4월 9일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식 이사장의 안내에 따라 병원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필수중증의료분야 전문병원에 확실한 보상체계가 이뤄지도록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4월 9일 오후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대통령은 3월 이후 매주 병원을 방문, 의료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의료기관 및 의료진들의 의견을 청취해 오고 있다. 수도권 소재 방문 병원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네 번째이며, 전문병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부천세종병원은 연 20만 명의 심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으로, 특히 소아 심장수술에 특화돼 연간 2만여 명이 넘는 아이들의 심장을 진료하고 있다. 심장수술 분야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수많은 실력 있는 심장전문 의사를 배출한 병원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박진식 부천세종병원 이사장의 안내를 받아 병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심혈관센터 운영 현황, 심장질환 환자의 시술 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중환자실로 이동해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 중인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이어진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는 의료현장의 애로사항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료 개혁은 국민과 의료인 중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특히 의료인들이 의료 행위를 하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의료서비스의 상대방인 국민이 편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간 의료정책을 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서비스 접근권의 격차, 필수 의료와 그 외 분야에서의 보상 차이 등 의료시스템의 문제가 방치돼왔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2년 5월 정부 출범 시작부터 다양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으며, 의료개혁 과제들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의료 개혁은 다양한 분야의 의사, 간호사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제도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은 심장과 같은 필수중증의료분야 종사자들이 그렇지 않은 분야에 종사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공정한 의료시스템이라며 이를 위해서 국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진식 부천세종병원 이사장은 현재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전문병원 및 지역 2차 의료기관이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대형병원 위주의 수가체계 개선이 필요성을 건의했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소아심장분야의 경우 오랫동안 지속돼 온 저수가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환자 감소로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꺼리는 분야임에도 부천세종병원은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그간의 희생과 노력으로 구축한 소중한 인프라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과 역할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료진들의 의견을 경청한 윤 대통령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천세종병원처럼 필수중증의료분야 전문병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상급종합병원, 지역 2차 종합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을 방문했지만 전문병원은 처음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소아심장분야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헌신해 온 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들에게 거듭 감사와 격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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