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 비알코올지방간 동반 시 사망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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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 비알코올지방간 동반 시 사망위험 높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4.04.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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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팀,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BMJ(IF 107.7)에 논문 게재
김경수 교수
김경수 교수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의 이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 IF 107.7)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경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비롯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779만6,763명(2형당뇨병 비환자 729만1,000명, 2형당뇨병 환자 50만5,763명)을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grade1)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grade2) 지방간질환 환자군으로 구분해 8.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심혈관질환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5년 절대위험도는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2형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해 지방간질환이 없어도 심혈관질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절대위험도가 높았고, 지방간질환에 따른 위험도 차이도 더 크게 나타났다.

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8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4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7배 높아 이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질환 발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5년 절대위험도 당뇨병 유무에 따른 비교(BMJ ‘Association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with cardiovascular disease and all cause death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nationwide population based study’)
심혈관질환 발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5년 절대위험도 당뇨병 유무에 따른 비교(BMJ ‘Association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with cardiovascular disease and all cause death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nationwide population based study’)

이 연구는 그간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객관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치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동반 유무에 대한 검사와 예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인 간 검진으로 지방간질환 유무를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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