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우중 의료인상에는 이정옥, 이효민 선정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이 워크스루를 개발해 코로나19 대응 국가보건정책을 발전시킨 공로로 김우중 의료인상 특별상을 받았다.
대우재단(이사장 김선협)은 12월 9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제2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이하 워크스루) 개발과 국가정책의 선도적 참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환자 치료에 기여함은 물론 워크스루가 보건의료에 활용되도록 국내외 적극 공유, 보급하며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국민보건향상과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 병원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초기 등장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병원 환경이 협소한 중소병원에 적합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 의학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생물안전작업대’와 ‘공중전화박스’에 착안, 워크스루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당시 국내외 의료계는 “워크스루가 감염병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하며 과감하고 빠른 실행과 협업으로 이뤄낸 획기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코로나 리스크를 극복한 국제적인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전세계 언론도 주목하며 워싱턴포스트, BBC, 독일 및 프랑스 국영방송, NHK 등 각국 주요 외신보도가 이어졌다. 특히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자회사인 세계적인 경영 저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방역 혁신으로 ‘코로나19’ 대처 상황을 보도하면서 워크스루를 개발한 양지병원과 이를 도입한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인 MGH(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협력 스토리를 게재한 바 있다.
‘워크스루’는 당시 도움을 요청하는 해외 의료기관의 도입 문의에 특허청과 지적재산권의 공적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1호 국가브랜드 ‘K-워크스루’로 지정됐고, 올해 국제표준화기구 ISO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이정옥 반월도보건진료소장과 이효민 국경없는의사회 의사가 수상했다.
이정옥 간호사는 공중보건 장학제도를 통해 1989년에 진도군 대마도보건진료소에 첫 부임했고, 이후 33년간 의사가 없는 8개 보건진료소 최일선을 지켜왔다.
이효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2012년부터 10년간 분쟁 지역 등 해외 의료 소외지역을 찾아 환자의 생명을 살려왔다.
의료봉사상은 1996년부터 광주소년원에 의료 지원을 펼쳐온 김해송 김해송이비인후과 원장, 1993년부터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1998년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치료를 진행한 송파구방이복지관 이웃사랑치과봉사회에 각각 수여됐다.
공로상은 이상재 전 완도대우병원장에게 수여됐다. 이상재 의사는 완도대우병원 운영 전후에도 성바오로복지병원 등에서 어린이 심장수술, 소년원 청소년 선도 등 인술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한 의료인들을 격려하는 별도의 특별상을 제정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일반 환자와 이동 동선을 분리 설계한 연정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관리부 팀장(간호사), 충청권역에 소아환자 코로나19 거점병원의 기틀을 마련한 꿈크는 아이병원(병원), 거제도 최초로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이태석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의사)이 받았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원, 의료봉사상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 등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