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담당하게 될 ‘공공임상교수제’ 추진을 위해 전남대학교병원과 전남권 지방의료원·지방자치단체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5월 12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중역 회의실에서 강진의료원, 목포시의료원, 순천의료원, 전남도, 목포시 관계자와 함께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사업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박창환 진료처장·화순전남대병원 김인영 진료처장·전남대병원 윤경철 기획조정실장·박원주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을 비롯해, 강진의료원 정기호 원장, 목포시의료원 이원구 원장, 순천의료원 김대연 원장 및 전남도, 목포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전남권 지방의료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힘을 모았다.
공공임상교수 제도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감염병 대응 필요성과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책임의료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도입됐다.
이에 따라 국립대병원이 교수를 채용한 뒤 병원 내에선 감염병 등 필수 공공의료 업무를 맡고, 지방의료원에서는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중진료권의 필수의료를 담당하게 된다.
공공임상교수는 이 외에도 △교육·자문 및 전공의 공동 수련 △지역사회 건강관리(만성질환·정신·장애인) △감염 및 환자안전 등의 필수 의료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전남대병원 공공임상교수는 상반기 내 15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0명은 강진·목포·순천의료원으로 파견 될 예정이다. 또 공공임상교수는 일정기간 동안 전남대병원과 지역 의료원에서 순환 근무를 하며 진료하게 된다.
강진의료원 정기호 원장은 “필수의료에 대해 국립대병원 교수가 와서 진료 및 수술을 하게 되면 의료원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엄청난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이 제도가 오래 지속되고 확장돼 의료 소외지역이 점점 줄어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이 직접 교수를 선발해 지방의료원에 고급인력을 보낼 수 있어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제도는 2023년까지 한시적인 교육부 지원사업이지만 향후 법제화를 통해 지역의 의료공백을 최소화 해야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