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 현재 넘어 ‘미래 의료표준’ 디자인 나선 건보공단 일산병원
상태바
[上] 현재 넘어 ‘미래 의료표준’ 디자인 나선 건보공단 일산병원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1.1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series’ 제정해 향후 병원 사업 체계화 및 구체화
I-PARtNER, I-SMART, I-DEA로 구성…시리즈 추가 계획
효율적·조직적 사업 구상 및 운영 활성화에 도움 돼

 

국민의 건강한 삶과 올바른 의료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3월에 개원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현재를 넘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보험자 직영 병원으로서 가입자의 의료이용 편의를 도모하고, 보건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며, 임상의학연구와 건강보험 전반의 각종 조사·분석을 도맡아 했다. 국민보건 향상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적정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표준을 그려내는 ‘디자이너’였던 것이다. 이제는 이를 최첨단 시스템에 적용하고 고도화해 원내뿐만 아니라 원외로 확장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I-series’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의 ‘I-series’가 무엇이고, 그 의미와 목적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상·하로 나눠 자세히 알아봤다.

[上] 현재 넘어 미래 의료표준 목표로 한 ‘I-series’란?
[下] ‘I-series’가 그려내는 미래 의료표준은 어떤 모습?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으로서 다양한 정부정책 시범사업 적용, 수가 정책자료 제공 등을 통해 의료의 표준을 선도해 왔다.

공공병원이 도맡아 할 일 중 하나인 각종 공공의료사업 수행으로 국민의 보건의료 향상 및 건강증진에 기여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최근 ‘I-series’를 제정해 보다 앞선 의료서비스와 확장된 공공병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 나섰다.

즉, 미래 병원 운영방향을 제시함으로서 보험자병원과 공공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I-series’를 구축·운영하게 된 것.

‘I-series’는 쉽게 말해 미래 병원 운영표준의 방향성을 제시한 안내판이다.

현재 병원 운영을 위해 ‘현재’의 규정 및 기준을 적용하듯이, 향후 ‘미래’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I-series’를 추가 제정해 병원사업 체계화 및 구체화, 효율적·조직적 사업 구상 및 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건보공단 일산병원에 적용된 ‘I-series’는 △I-PARtNER △I-SMART △I-DEA 총 3개의 형태로 나뉘는데, 시리즈인 만큼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I-PARtNER’ 진료의료 및 회송절차 시스템, ‘I-SMART’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감염관리체계, ‘I-DEA’는 임상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우선 ‘I-PARtNER’는 △I(Iisan hospital) 일산병원은 △PA(Patient) 지역사회의 환자가 △R(Referral) 진료협력이 필요할 때 △t(through) 통해 △N(Network in) 구축된 네트워크를 △E(Efficient and) 효율적이고 △R(Rapid way) 신속하게 진료가 진행되도록 하는 선도적인 진료의뢰 및 회송 절차 시스템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는 과다 경쟁으로 인한 의료자원 공급과잉 및 비효율성, 의료기관 간 종별 기능 미분화, 대형병원 환자쏠림, 의료기관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도 의료전달체계의 이상과 현실에 적지 않은 괴리를 느꼈고, 이 때문에 진료협력 분야에서 독자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했던 것이다.

‘I-PAEtNER’가 일반 병원의 진료협력 네트워크와 차이가 있다면 회송할 진단명을 결정하고, 병원 간 표준진료지침(CP, Critical Pathway)을 개발했으며, 지역사회 병원 간 업무협약 체결 체계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태은숙 진료협력부장 “I-PAEtNER를 추진하는 이유는 지역사회 의료기관 간 상생 및 건전한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4가지 목표가 회송할 질환 확대, 개발된 CP 검증 및 타병원 확대, 지역의료체계의 완성,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태 부장은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추진된 커뮤니티케어 의료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건보공단 일산병원과 지역사회 의료기관 간 유기적 진료의뢰·회송 절차 마련이 필요했던 것도 I-PAEtNER의 탄생 배경이다”라고 부언했다.

이어 ‘I-SMART’는 △I(Iisan) 우리 병원 또는 나 △S(SORT) 알고리즘 관련 환자 분류 △M(MONITOR)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한 환자 상태 모니터링 △A(ADVICE) 원격협진 시스템에서 진료 관련 자문에 응함 △R(RLTS) 감염병 관리를 위한 위치동선확인 시스템 △T(TPR) 스마트병실 관련 혈압 등 활력징후 자동 기록 연동을 의미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장기화에 따라 의료 인력과 자원이 고갈되고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된 상항에서 기존 인력과 장비 자원으로 진료와 방역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하기 위해 IT 기술 등을 이용한 스마트 솔루션 적용이 필수 요소로 떠오른 요즘이다.

이에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I-SMART’를 통해 선제적 관리를 통한 중증환자로의 이환 방지를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고 재빠른 의사결정과 자원 동원, 지역 내 및 지역 간 의료 인프라를 가동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 중심의 ‘신속 대응 네트워크 구축’을 꾀한다.

즉, 감염병 대응 스마트병원과 지역사회(Samrt Safe and Fast Everyone network, SSaFE-NET)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박민현 스마트병원혁신부장은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한 지역 단위 네트워크 시스템의 선도적인 구현을 통해 고양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나아가 전국 확산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I-DEA(Data environment & analytics system)’는 건보공단 일산병원의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뜻하는데, 진료를 수행하기 위한 운영계 시스템과 달리 다양한 임상 데이터 활용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자료 활용 플랫폼이다.

‘I-DEA’는 20년 이상 축적한 건보공단 일산병원 데이터의 자물쇠를 안전하게 풀어주는 물리적 도구로써, 자료에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료 검색 및 분석시스템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데이터를 통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에서 ‘I-DEA’로 명명됐다.

현재 데이터3법 개정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중복규제가 완화하는 등, 정부는 데이터를 안전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자료수요자에게 안전하게 양질의 자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I-DEA’를 구축했고, 궁극적인 목적은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특히, 모든 환자를 가명 처리해 개인정보 노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사용자가 직접 접근해 자료를 검색 및 분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동교 의무기록부장은 “진료를 수행하면 병원 운영계 시스템에 데이터가 축적되지만, 분석을 위해서는 표준화 등의 전처리 작업이 필요하고 질에 대한 검증도 거쳐야 한다”며 “I-DEA는 진료를 통해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정제 및 표준화해 연구자가 좀 더 쉽게 양질의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下] ‘I-series가 그려내는 미래 의료표준은 어떤 모습?’에서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