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에서 ‘화순 첨복단지’ 유치 위함 포럼 열려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화순이 최적지입니다.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와 화순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메디컬산업의 연구개발, 전임상, 임상, 생산, 인증 전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국책 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화순 유치를 위한 포럼이 지난 6월 25일 오후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열렸다. 포럼은 ‘전남으뜸튜브’와 ‘한국과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포럼은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의 ‘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 계획’에 대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이재태 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이사장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과제’, 이태규 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의 ‘바이오신약 개발의 현황과 전망’,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의 ‘암면역치료 현황과 전망’,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의 ‘정밀의료산업 현황과 전망’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범희승 한국과총 광주전남연합회 고문을 좌장으로, 이지신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박래길 GIST 교수, 황재연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장, 김종갑 화순부군수 등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신규 지정 필요성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당위성을 주장했다.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은 “기존 충북오송과 대구경북 첨복단지는 임상·치료의 중심인 병원이 빠지면서 의료서비스 공백이라는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세계 수준의 화순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산·학·연·병 연계를 통한 전 주기 의료서비스 제공과 첨단 치유·면역 증강이 결합한 치유힐링파크 산업의 과학화를 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의 의료 및 연구 역량과 화순백신특구,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이 결합돼 화순에 새로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다면 기존의 의료기술 혁신에 의료서비스 혁신이 더해져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오송과 대구 등 기존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갖추지 못한 임상센터 중심의 의료서비스 강화에 공감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이 의료기술 중개연구를 수행해 기존 첨복단지의 한계로 지적된 기술 확산 병목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지역의 치유자원과 천연물을 기능적으로 연계해 치료·치유 과학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충북 오송-대구경북-전남 화순을 잇는 ‘비 수도권 첨단의료 삼각축’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고순도 암 관련 임상 빅데이터와 7만 건에 달하는 암 시료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은 물론 기업 등에 개방해 임상시험의 문턱을 낮추고 활용 공간을 제공하는 등 첨단정밀의료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와 화순군은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해 오는 2031년까지 10년간 1조 5,132억원을 들여 화순백신산업특구 일원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의약 자원 등을 활용해 예방부터 치료, 치유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중심 전주기 의료서비스 산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천연물과 치유자원이 풍부하고 화순전남대병원이 자리하고 있어 연구개발, 전임상, 임상, 생산, 인허가 등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송·대구경북 등 기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비해 최소 비용으로 조기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