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첨복재단 설립 취지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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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첨복재단 설립 취지 잊지 말아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10.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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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교수, 정부의 자립화 요구에 우려 나타내
‘메디시티 상생포럼’에서 기업 및 대학 지원 등 역할 강조

 

대구첨복재단에 대한 정부의 재정 자립화 요구가 기존의 재단 설립취지를 흔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10월17일 오후 대구첨복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구첨복단지)를 운영하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의 자립화를 두고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메디시티 상생포럼’에서 김정애 영남대 약학대학 교수<사진>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지원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역 약학대학들이 후보물질 발굴 등에서 대구첨복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지원이 크다”며 “과거 약대에서 엄두도 못 내던 후보물질에 대한 평가와 테스트 등이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가능해지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부터 정부의 대구첨복재단 자립화 압박으로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대구첨복단지 내에 들어선 정부지원센터들이 기업이나 대학을 지원하는 것에 위축될까 걱정이다”며 “신약개발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인 데스밸리를 건너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첨복단지가 만들어졌는데 자립화로 인해 이같은 지원이 힘든 상황에 벌어지면 설립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첨복재단 설립 당시 해외파 등 우수한 인력들이 많이 고용됐으나 이후 급여가 적고 지방 정주여건의 한계를 넘지 못해 대부분이 퇴사했다”며 “우수한 인력들이 대구첨복재단에 영입될 수 있도록 급여 등 대우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귀용 대구시 의료허브조성팀장은 “대구시가 메디시티 상생기금 230억 원을 조성했으며 매년 3억 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기금으로 대구첨복재단에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는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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