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U 병상 확대보단 질 관리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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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U 병상 확대보단 질 관리 집중해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6.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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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장윤실 교수, 병상 대비 전문인력 부족 지적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의 양적 팽창보다 부족한 전문인력 확보와 같은 질적인 관점에서의 지원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6월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한국의료질향상학회 봄학술대회’에서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NICU 의료의 질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NICU 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장 교수는 NICU 감염관리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신생아 중환자 치료의 양적 발전보다 질적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선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실제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가 NICU 지원사업(약 645억원)을 시작한 이래 56개 병원에 총 439개의 NICU 병상이 신설됐으며 전국의 NICU 병상 수는 2010년 1천252개, 2015년 1천716개, 2017년 1천866개까지 증가했다. 1천명 당 NICU 병상수 또한 2017년 기준 4.6명으로 적정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장 교수는 “국가 지원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신생아 집중치료가 향상됐으나 이는 병상 수의 양적인 확장만 두드러진 것”이라며 “병상수 확대만큼 필요한 인력 수급이 따라가지 못해 절대적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증가된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대비 신생아중환자실 인력 증감 비율 수치’ 역시 장 교수의 이같은 주장을 뒷 받침 하고 있다.

2011년 대비 2015년을 비교해 보면 NICU 병상 수는 32.1% 증가했지만 병상 당 소아과전공의 8.8%, 소아과전문의 8.8%, 당직소아과전공의 12.5%, 당직소아과전문의 33.3%, 신생아세부전문의 2%, 특히 NICU 간호사는 11%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초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NICU는 국가 의료 보건의 인프라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지원이 필수”라며 “NICU 감염 관리를 위한 교육과 제도적인 지원, 법제화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신생아중환자실 치료성적의 지역별 편차 역시 자원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위험 산모와 연계된 신생아 의료, 즉 주산기 의료영역의 조직화와 지역화 및 전달체계 수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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