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이식인체육대회 배드민턴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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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이식인체육대회 배드민턴 금메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7.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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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말라가 세계이식인 체육대회 복식에 출전
우리나라 이식인으로 구성된 배드민턴 복식조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단법인 생명잇기(이사장 김순일·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6월25일부터 7월2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개최된 세계이식인체육대회(World transplantation Game, WTG 2017)에 장기이식을 받은 환우, 이식 코디네이터, 사회사업사 및 이식의료진을 포함한 11명으로 한국대표팀을 구성해 배드민턴 단·복식과 탁구 단식에 출전했다.

WTG는 전세계에서 이식받은 환우들이 모여 육상, 수영, 배드민턴 등 각종 경기를 통해 이식 후 건강한 삶을 확인하고 운동을 통해 경쟁하는 가운데 친선을 도모하는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52개국에서 약 2천600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 이는 2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대회 규모보다 약 800명이 더 참가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이식인 체육대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4년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황재찬(남, 56세) 선수와 2008년 서울대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정대영(남, 51세) 선수는 남자 50대 그룹 배드민턴 복식 부문에서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해 강적 타일랜드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WTG 2015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지난 2년간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더해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WTG council member 선거에서 조원현 한국장기기증원 이사장이 council member로 재선돼 대한민국이 장기이식 선진국에 걸맞는 위상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뇌사자 장기기증률 세계 1위인 스페인은 운동경기 외에도 장기기증의 의미를 추상화한 개막식, 소중한 생명을 기증해준 기증자들과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는 기증자 추모 걷기대회, 어린이를 위한 행사, 다양한 문화행사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대회를 구성해 성공적인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국팀 단장인 김순일 생명잇기 이사장은 “전세계에서 모인 이식인 선수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며 이식의료진으로서의 보람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며 “선수 또는 촬영 기사로 참여한 이식인, 코디네이터와 사회사업사를 포함한 서포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식 후 한 가지 운동은 꼭 하자!’라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빠른 시일 내에 WTG를 개최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의 장기기증, 생명나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는 2019년 영국의 뉴캐슬 게이트쉐드(Newcastle Gateshead)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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