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공의가 ‘SCI연구논문 20편’ 게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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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공의가 ‘SCI연구논문 20편’ 게재해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2.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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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은 삼성서울병원외과 4년차 김서기 전공의
병원에서 가장 바쁜 외과 전공의가 20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성서울병원 외과 4년차 김서기 전공의다.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외과 전공의 모습은 씻을 시간도 없고 적은 수면시간으로 수척한 모습이다. 이렇듯 종합병원의 외과는 전공의는 흔히들 3D 직종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바쁜 외과전공의가 어떻게 그 많은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에 김 전공의는 병원 수련 시스템과 주변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답했다.

김 전공의는 “삼성서울병원은 데이터 정리와 통계, 논문작성, 교정, 제출, 출간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면서 “일반인이 보기에는 외과라는 분야가 거칠고 힘들 거라고 예상하지만, 우리 외과는 매우 합리적으로 업무 분담이 확실하고 오프와 휴가가 철저하게 보장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공의는 현재 자신의 지도 교수인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지수 과장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라고 김 교수를 치켜세웠다.

대개 대학병원의 교수들은 본인의 진료와 연구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지만 김지수 교수는 논문을 작성하기도 벅찼던 당시 1년차 김서기 전공의에게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논문을 쓸 수 있었던 개인적인 비결에 대해 묻자 김 전공의는 논문 작성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라고 생각했다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논문 쓰는 것도 연애와 같다고 생각한다. 연애도 호기심과 끈기가 없으면 힘들다. 호기심이 있어야 상대방에게 다가갈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논문의 시작도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궁금증도 있어야 하고 성취를 위한 인내심도 필수”라는 것이다.

김 전공의는 지금처럼 연구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은 유지하되 더 완벽한 외과 의사를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전공의 과정수료 후 대전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KAIST GSMSE) 박사과정(4년)으로 진학할 예정이다”면서 “그 곳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서 군복무와 동시에 연구역량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과정을 마치면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갑상선내분비외과 세부전공 전문의로 의사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며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계속하면서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의 ‘국제적 기준’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서울삼성병원 올해의 레지던트상을 받은 김서기 전공의는 2004년 제15회 국제생물 올림피아드 은메달을 비롯해 대통령과학장학생, 성균관대학교삼성장학생 등에 선정된 재원으로 대한외과학회 Young investigator award 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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