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줄기세포 정상회의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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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줄기세포 정상회의 내일 개막
  • 윤종원
  • 승인 2005.06.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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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비롯, 줄기세포 연구를 옹호하는 학계와 정계, 보건당국 및 의료계 전문가 150명이 참가하는 줄기세포 정책 정상회의
가 1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베일러 메디컬 센터에서 개막된다.

줄기세포 연구의 `적지"(敵地)로 간주되는 텍사스주에서 보수파의 반대 속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를 잠재우고 연구비를 조달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이틀에 걸쳐 열리는 12개 분과 회의 가운데 순수하게 과학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단 2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부시 2기의 줄기세포 어젠다" "줄기세포 선거구 구축: 민중 차원의 효과적 지지운동" 등 주제가 붙어 있다.

라이스 대학과 함께 회의를 공동 주최한 유전학 정책연구소의 버나드 시걸 소장은 "텍사스가 회의 장소로 선정된 것은 상징적"이라면서 "연방 법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연구를 위한 각 주의 치열한 싸움은 실종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대학 공공정책연구소의 닐레인 선임 연구원은 "이것은 과학을 위한 전쟁"이라고 역설했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로 촉발된 생명의 권리 논쟁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반대론자들이 인간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것이 살인과 맞먹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연방지원 제한 해제법안을 부결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텍사스주 의원들은 최근 인간 복제를 금지하고 인간배아 파괴에 연방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심리했으며 인간 복제 자체는 금지하되 치료용 배아 복제는 허용하는 보다 온건한 법안도 제출돼 있으나 어느 것도 아직 본회의에서 논의되지는 못했다.

시걸 소장은 이번 회의에서 각 주 및 연방 의회에 줄기세포 연구에 유리한 법안을 진출시키기 위한 로비 및 캠페인 전술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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