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폐암수술 성적, 세계적 수준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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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폐암수술 성적, 세계적 수준 넘어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5.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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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1기 수술 후 5년 생존율 82%

국내 한 의료기관의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세계폐암학회의 최근 성적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팀(심영목·김진국·김관민·최용수·김홍관 교수)이 1천785명의 폐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추적 관찰한 결과 3cm 미만의 초기 폐암인 1A기의 경우는 82%, 1B기 72%, 2A기 52%, 2B기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선진국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성적은 각각 73%, 58%, 46%, 36%로,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팀의 수술성적이 모든 환자군에서 세계폐암학회의 성적을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A기와 1B기의 경우 9%포인트, 14%포인트가 앞서는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병기가 3A기, 3B기 등 말기에도 삼성서울병원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더 높았지만 삼성서울병원 역시 말기로 갈수록 생존율이 떨어지고 있어 폐암의 조기발견이 역시나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기별 수술환자 분포는 1A기가 28.4%로 가장 많았으며 1B기 26%, 2A기14.4%, 2B기 10.5%, 3A기 19.5%, 3B기 1%, 4기 2.1%였다.

이 같은 높은 치료성적은 폐식도외과팀의 수준 높은 협진 시스템과 팀워크에서 비롯된 것.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팀은 1994년 첫 폐암 수술 이후 16년만에 폐암 근치수술 5천건을 돌파했으며, 매년 평균 국내에서 가장 많은 313건의 폐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8년 삼성암센터 개원을 계기로 크게 수술 실적이 증가해 2009년 672건, 2010년 683건의 폐암 근치수술이 이뤄졌다. 양적인 면에서도 단일병원으로는 미국 유수 병원의 흉부외과를 능가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폐식도외과팀의 최신 흉강경 폐암수술법을 배우기 위한 해외 의사들의 삼성암센터 방문이 매년 2~3차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김관민 교수는 말레이시아, 중국의 초청으로 각국을 방문해 강의 및 수술시범을 보이는 등 폐암 분야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폐식도외과 김관민 교수는 “폐암은 진단, 수술과 수술 후 관리, 보조항암제 및 보조방사선치료를 잘 조화시켜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협진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폐암이 비록 암사망률 1위의 질병이지만 건강검진을 통한 저선량 CT 등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성적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매기관지절제술을 비롯한 폐실질보존술, 일부 3기 환자에서 유도항암제방사선치료 후 폐암수술, 중환자실에서의 폐암 수술 후 관리법 개선 등 폐암 수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폐암수술 성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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