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차기 CEO에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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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차기 CEO에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 임명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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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클라크 현 CEO는 이사회 의장 유지

머크&컴퍼니 이사회가 케네스 프레이저(Kenneth C. Frazier) 현 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사장,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CEO는 2011년 1월1일 취임한다.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신임 사장
프레이저 신임 CEO는 2005년 CEO에 취임한 리차드 클라크(Richard T. Clark) 현 회장의 뒤를 잇는다. 이에 따라 클라크 회장은 머크의 이사회 의장직에 전념하게 된다. 머크는 이날 인사를 클라크 회장과 이사회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인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리차드 클라크 CEO 겸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이 회사를 새로운 글로벌 헬스케어 시대로 이끌 것이라는 점을 나 자신과 이사회가 크게 확신하고 있다”며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은 지난 18년 동안 머크에 근무하면서 회사에 큰 공을 세웠다. 노련함, 추진력, 업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모두 갖춘 그는 우리 조직은 물론 과학적 혁신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명을 구하는 머크의 사명을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이야말로 현재 회사가 직면한 변화와 엄청난 기회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머크의 성공을 실현시킬 자격을 갖춘 천부적인 리더”라고 평가했다.

윌리엄 해리슨(William B. Harrison) 이사회 선임이사는 이사회를 대표해 “이사회는 이번 승계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이 머크를 이끌 전략적 비전, 운영 경험, 열정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게 됐다.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은 머크의 사업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검증된 경영자다.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환경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머크의 조직을 책임지며,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 실현을 올바르게 인도할 것으로 확신한다. 더욱이 케네스 프레이저 사장과 리차드 클라크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서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번 리더십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머크에게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지난 4월 머크 사장에 임명된 후 머크의 3대 핵심사업부인 제약•백신 판매/ 마케팅, 연구개발, 제조•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합병 후 조직통합 업무에 전념해 왔다.

머크는 그의 리더십 아래 핵심 제품의 매출 증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신제품 런칭, 후기개발 단계의 R&D 파이프라인 강화에서 성과를 일구었다. 그는 3년간 글로벌 휴먼헬스 사업부(Global Human Health) 사장을 지내며 획기적이고 새로운 영업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했다.

또한 인수통합 기간에는 탄탄한 매출 모멘텀을 유지하고 글로벌 휴먼헬스 사업부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이끌었으며 이머징 마켓에서 성장하기 위한 회사의 역량을 재배치하는 등의 업무를 주도했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이번 인사에 대해 “CEO라는 직책을 맡아 영예롭게 생각한다. 이러한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직원을 각별히 존중하는 머크를 볼 때, 회사의 밝은 미래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갖게 된다. 머크의 직원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나는 CEO로서 우리 동료들이 글로벌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를 계속해서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각자의 재능, 창조성, 헌신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 자신은 업계 변화에 대한 선견지명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선임 경영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 나는 클라크 회장, 이사회, 경영진과 함께 일하면서 머크가 최고 수준의 성실함과 과학적 탁월함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전 세계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구축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사회와 클라크 회장 그리고 나 자신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할 것이다. 머크는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운영모델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면서 업계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변혁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 업무에 전념하면서 프레이저 신임 CEO에게 전략적 조언을 하게 된다. 또한 사노피-아벤티스와의 합작사인 동물건강 사업을 관장하며 주요 외부조직과 함께 대외적으로 머크를 대표하게 된다.

해리슨 이사는 “우리는 CEO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클라크 회장에게 감사를 드리며 지난 5년 동안 머크가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점을 축하하고 싶다”며 “클라크 회장이 2005년 CEO에 임명됐을 때 우리 회사는 수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지만 클라크 회장의 치밀한 전략으로 어려운 상황은 바뀌었고, 머크의 미래에 대해 신뢰도 회복됐다. 그는 또한 머크와 쉐링푸라우 간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주도해 우리 회사가 미래를 위한 더욱 강력하고 다각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서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사회는 앞으로도 클라크 회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 회장은 “지난 5년간 머크 CEO로 재직하며 머크에 봉사하고 업계 최고의 직원들과 경영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CEO이면서 동시에 38년을 근무한 직원으로서 나 자신은 우리가 환자를 위해 의학적 개가를 이루고 전 세계에서 의료 서비스의 향상을 실현하고 주주가치를 높여왔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회장으로서 나는 케네스 프레이저 신임 CEO와 이사회와 함께 일하며 머크가 새로운 차원의 성공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회장은 2009년 머크와 쉐링푸라우간의 490억 달러라는 대규모 합병을 주도했고, 그의 지도 아래 통합 법인은 출범 첫해 성공적인 성과를 일구며 계획했던 전 세계 조직의 통합과 시너지 목표를 달성했다. 2008-2009년에는 미국제약협회(PhRMA)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마케팅 관련 업계 가이드라인을 개선해 소비자와 직결되는 광고 원칙을 강화하고, 의사와 업계간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주도했다.

2005년 CEO에 취임한 클라크 회장은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으며, 이센트레스®(랄테그라빌), 가다실 ® 유전자재조합 인유두종 바이러스 4가(6, 11, 16, 18형) 백신,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등 혁신적인 신약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업무를 진두 지휘했다. 클라크 회장은 사장 겸 CEO에 오르기 전에는 머크 제조사업부 사장으로 전 세계 머크의 제조 공장 네트워크, 정보 서비스와 OE(operational excellence) 조직을 을 총괄했다.

케네시 프레이저 신임 CEO는 “나의 멘토로서 나에 대한 지원과 확신을 보여준 클라크 회장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머크의 임직원을 대신해 그 동안 그가 보여준 지도력과 조직에 기여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의 비전과 리더십이 오늘날 머크를 글로벌 리더로 만들었다. 나는 클라크 회장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의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C. 프레이저 신임 CEO

케네스 C. 프레이저는 2010년 5월부터 머크의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사장에 임명된 후 머크의 3대 핵심 사업부-제약과 백신 사업 조직인 글로벌 휴먼헬스 사업부(Global Human Health), 제조와 공급망 조직인 머크 제조사업부, 연구조직인 머크연구소(Merck Research Laboratories)- 를 이끌어 왔다. 사장에 임명되기 전인 2007-2010년 글로벌 휴먼헬스 사업부 사장 및 머크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1992년 구 아스트라 머크 그룹의 법무담당 부사장 겸 비서실장으로 입사했다. 1994년 공보담당 부사장에 올랐으며 1997년 부 법률고문(assistant general counsel)에 임명됐다. 1999년 1월 부사장 겸 부 법률고문(deputy general counsel)으로 승진했다. 1999년 12월 수석부사장 겸 법률고문(general counsel)에 올라 머크의 법무, 공보, 머크 재단 업무를 총괄했다. 2006년 11월 수석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겸 법률고문(general counsel)에 임명됐다.

그는 현재 엑손 모빌,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필라델피아 코너스톤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이사회 임원을 겸임하고 있다. 또한 미국외교협회, 미국법률협회, 미국변호사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학사 학위, 하버드법대에서 J.D. 학위를 받았다.

※리차드 T. 클라크 회장

리차드 T. 클라크는 머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프레이저 신임 CEO가 2009년 4월 사장으로 승진하기 까지 머크의 회장 및 CEO를 맡았다.

사장 겸 CEO에 오르기 전에는 머크 제조사업부 사장으로 전 세계 머크의 제조 공장 네트워크, 정보 서비스와 OE(operational excellence) 조직을 총괄했다.

38년 동안 머크에 재직한 그는 머크의 제조 사업부에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클라크 회장은 1972년 품질관리 조사원으로 입사했으며, 이후 생산, 신제품 기획, 산업공학, 경영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요직을 맡았다. 1991년 자재관리, 경영공학(Materials Management and Management Engineering)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3년에는 구매, 자재 관리 부사장에 올랐으며, 이듬해 머크 제조사업부의 북미영업 부사장에 임명됐다. 1996년 수석부사장, 1997년 품질, 상품화 부문 수석부사장을 맡았다. 그 해 말 자회사인 머크-메드코(Merck-Medco Managed Care)의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 겸 최고운영책임자 (COO)에 임명됐다. 회사가 메드코 헬스 솔루션즈(Medco Health Solutions)로 개명되는 동시에 이 회사의 회장, 사장, CEO를 맡으며 주식공개 업무를 지휘했다. 그는 2003년 6월 머크 제조사업부 사장으로 본사에 복귀했다.

그는 2008-2009년 동안 미국제약협회(PhRMA)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11월 초에는 제약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스크립 어워즈(Scrip Awards)의 2010년 '올해의 경영자'에 선정됐다.

클라크 회장은 워싱턴&제퍼슨 칼리지에서 문학사, 워싱턴 DC의 아메리칸 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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