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에이즈 면역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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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에이즈 면역 유전자 발견
  • 병원신문
  • 승인 2010.11.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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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진 유전자를 발견해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브루스 워커 박사팀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면역력을 보이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에이즈 바이러스, 즉 HIV에 감염됐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도 체내 바이러스 양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래도록 에이즈 환자가 되지 않는 집단인 'HIV 통제자'(HIV controllers)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HIV 통제자' 1천명과 일반적인 HIV 감염자 2천600명의 전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두 집단 사이에 면역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HLA-B를 만드는 유전자에서 미세한 차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HIV 통제자들과 일반 감염자는 HLA-B 분자 내 결합부위의 아미노산 5개가 서로 달랐다.

이 부위는 세포로 침입하려는 바이러스가 결합하면, 이를 물리치기 위해 면역계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번 연구는 면역체계가 어떻게 HIV를 막아낼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백신 개발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밝혀진 유전적 차이는 왜 어떤 사람들은 HIV에 감염되더라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워커 박사는 설명했다.

워커 박사는 "에이즈 면역력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인자들도 있겠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HIV 통제자의 유전적 요인을 규명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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