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엔 X선검사 대신 CT를
상태바
골초엔 X선검사 대신 CT를
  • 병원신문
  • 승인 2010.11.08 2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초에게는 흉부X선촬영 대신 컴퓨터단층촬영(CT)이 폐암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소장 해럴드 바머스(Harold Varmus) 박사는 담배를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흉부X선검사 대신 저용량 나선형 CT(low-dose spiral CT) 검사를 받는 것이 폐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20% 정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바머스 박사는 현재 담배를 하루 한 갑씩 30년 또는 하루 2갑씩 15년 이상 피우고 있거나 그렇게 피우다 끊은 사람 5만3천500명(55-74세)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매년 X선 또는 저용량 나선형 CT검사를 3년 동안 받게 한 뒤 지금까지 관찰한 결과 CT그룹은 폐암에 의한 사망률이 X선검사 그룹에 비해 20.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33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된 이 전국폐암검사실험(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참가자 중 2010년 10월20일 현재까지 폐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CT검사 그룹이 354명, X검사 그룹이 442명으로 나타났다.

또 CT검사 그룹은 X선검사 그룹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도 7% 낮았다.

저용량 나선형 CT검사는 정규CT검사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훨씬 적어 유방암 진단을 위해 시행되는 유방X선 촬영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검사법은 스캐너가 회전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폐를 관찰하는 것으로 X선검사로 잡을 수 있는 종양의 절반 크기도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선형 CT는 과거에 발생했던 폐의 염증으로 생긴 반흔(상처)조직이나 기타 양성 종양을 암으로 잘못 짚는 이른바 허위양성(false positive) 비율이 25%나 된다. 이것도 이 검사에서 잡히는 아주 작은 폐의 결절을 모두 무시했을 경우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방사선 노출이다. 이 CT검사는 정규CT보다 방사선 노출이 아주 적지만 X선촬영보다는 몇 배나 많다.

이밖에 흡연자들에게 주기적인 CT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담배를 얼마만큼 피우는 사람이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 문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바머스 박사는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