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뇌세포 에너지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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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뇌세포 에너지 결핍
  • 병원신문
  • 승인 2010.1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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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원인은 뇌세포의 에너지 결핍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클레멘스 슈어저(Clemens Scherzer) 박사는 파킨슨병은 뇌세포 안에 있는 발전소인 미토콘트리아의 기능장애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슈어저 박사는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환자, 증세는 없지만 파킨슨병 초기로 의심되는 사람, 뇌건강이 정상인 사람 300여명으로부터 채취한 뇌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모두 10개의 유전자가 기능이 비정상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유전자들이 모두 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유지-보수하는 활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뇌조직 샘플 가운데는 파킨슨병 환자의 뇌 부위 중 손상이 가장 큰 운동을 담당하는 흑질(substantia nigra)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생산하는 뉴런(신경세포)도 들어있었다.

파킨슨병 초기로 의심되는 사람들도 이 10개 유전자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슈어저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이 10개 유전자는 PGC-1알파라는 마스터 유전자의 통제를 받고 있어서 이 마스터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쥐실험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뇌는 무게가 전체 몸무게의 5%밖에 안 되지만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모하기 때문에 뇌에 에너지가 부족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플린트 빌(Flint Beal) 박사는 2형당뇨병 치료제인 악토스에는 바로 PGC-1알파 경로의 일부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들어 있고 보조효소 Q10이라고 불리는 영양소도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시험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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