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서 결정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이유로 개명을 추진해 왔던 "신경정신과"가 "정신건강의학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2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내부적으로 합의된 새 명칭을 공개하고 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회 측은 신경정신과라는 진료과목명이 일반 대중에게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3년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적합한 명칭을 고민해 왔다.
"정신건강의학회"라는 새 명칭은 지난 9월26일에 개최된 정기대의원회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가결됐다.
학회는 "명칭변경을 위해서는 대한의학회, 보건복지가족부 등에서 인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다른 진료과목명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부분이 없어 무난히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학회는 개명과 함께 정신의학 선진화를 위해 전문 컨설팅기관에 평가를 의뢰, 학회 운영상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대국민·대정부 홍보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별도의 재단법인화를 추진, 학회가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1천6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신경정신의학회 제52차 정기총회에서는 새 이사장으로 오병훈 교수(연세의대)가 취임하고 차기 이사장에 이민수 교수(고려의대)가 선출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지평(이스라엘 로버트 벨마커 교수) △양극성장애의 분자생물학적 측면(일본 타다후미 가토 교수) △마음과 정신병리(한양의대 양병환 교수) 등 3편의 기조강연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 연구과제 소개 및 희귀난치성환자등록제도에 대한 공청회 등이 열렸다.
한편 신임 이사장인 오병훈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병원장, 세계노인정신의학회 집행이사, 학술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2006년부터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노인성 치매, 노인성 우울증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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