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와이어스 인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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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와이어스 인수합병
  • 박현
  • 승인 2009.01.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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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기업 탄생
화이자는 와이어스의 인수합병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기업이 탄생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28일 "화이자, 와이어스 인수 및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기업 탄생"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번 합병에 따라 세게 보건업계에서 가장 다각화된 기업이 탄생했다"며 "다양한 치료 부문 제품, 강력한 제품 파이프라인, 우수한 과학 및 제조역량, 보건분야의 최고 글로벌 위치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와 소분자물질에 대한 의존성 완화로 단기와 장기적으로 모두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개선과 지속적인 주주가치 실현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며 "또한 2012년이면 한 개 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넘는 경우가 사라진다"고 공언했다.

이번 합병으로 화이자는 다른 어떤 바이오 제약기업보다 많은 연구개발 투자여력을 보유하고 백신, 소분자 및 대분자물질, 영양제, 일반약품과 같은 첨단 과학 기술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양사의 결합으로 3상 단계의 바이오기술 물질인 "바피뉴주맙"(Bapineuzumab)을 비롯한 다양한 개발물질을 갖춘 와이어스의 알츠하이머질환 파이프라인에 있어서 상당한 기회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 감염·면역, 항암제, 통증 프로그램을 비롯한 강력한 바이오 제약 연구개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합병기업은 환자와 기타 고객들에게 맞춰진 비즈니스 부문으로 운영되면서 혁신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각각의 비즈니스 부문은 제품개발에서부터 임상시험과 상용화까지 전체를 책임지게 되며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자원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장기적 기회에 투자하는 회사의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통합 바이오기술 생산 시설인 아일랜드 그랜지 캐슬(Grange Castle)에 위치한 와이어스의 생산시설 등 고품질 대량 생산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지리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합병은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주요 성장부문에서 구축한 포트폴리오가 강화된다.

IMS 데이터를 기준으로 합병된 화이자는 미국에서 약 12%, 유럽에서 약 10%,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7%, 중남미에서 약 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 제약 매출에 있어서 최대 기업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된 화이자는 기존 화이자가 선두를 지키는 중남미, 중동, 중국 같은 등의 신흥시장과 와이어스가 입지를 굳힌 소아용 영양 분야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이자는 "이처럼 지리적 입지가 강화되면서 합병회사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개발과 시장보급에 있어서 아직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이들 시장에 대한 성장기회를 높이고 높은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양사의 본사 이사회에서는 합병승인이 이뤄진 상태이다. 양사의 계약에 따라 현재 남아 있는 와이어스의 보통주가 합병 계약조건에 적용돼 현금 33달러와 화이자 보통주의 0.985를 받을 수 있는 권리로 전환된다. 주당 가격은 17.19달러이다.

와이어스 주주들은 화이자 주식의 16% 정도를 소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높은 전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현금거래 부분을 통해 와이어스 주주들에게 바로 보상이 지급된다.

이번 거래결과는 합병체결 후 2년 차에 화이자의 조정 주당희석손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합병체결 후 3년째에는 약 4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절감 효과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 정보 및 관리 기능, 연구개발, 생산에 걸쳐서 광범위한 비용 절감이 이루어진다는 예상이다.

이번 거래대금은 현금, 부채, 주식을 통해 마련된다. 은행권 컨소시엄이 총 225억 달러를 대출해 주기로 했다.

화이자-와이어스 합병과 관련 화이자 이사회측은 2009년 2분기에 지급되는 배당금에 대해 다른 업체들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주당 0.16달러로 분기 배당금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화이자는 이번 거래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강화하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의 제프리 B. 킨들러(Jeffrey B. Kindler) 대표는 "화이자-와이어스 결합으로 제약업계를 변모시킬 강력한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새로 탄생하는 기업은 전문의약, 동물의약, 일반의약 분야에서 업계 선두기업이 돼, 바이오 제약 비즈니스를 결합하여 소분자 및 대분자물질 부문뿐만 아니라 일반 및 전문 치료에서 선두를 지키고 전 세계 거의 모든 선진국과 신흥시장에 진출해 활동 반경에서도 단연 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어스의 버나드 푸소(Bernard Poussot) 대표는 "과학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회사가 백신, 영양제, 바이오로직스 같은 성장 부문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는 다각화된 바이오 제약기업을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화이자와 와이어스는 매우 상호 보완적인 기업으로서 함께 세계 최고의 다각화된 기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롭게 탄생하는 화이자는 심혈관계, 항암제, 여성 건강, 중추 신경계, 감염 같은 주요 치료 부문에 있어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와 연간 매출규모 10억 달러 이상의 17개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화이자는 향후 사업계획으로 △알츠하이머질환, 감염, 항암, 통증, 항정신병 등과 같은 주요 "성공을 위한 투자"(Invest to Win) 부문에서 인라인(in-line) 및 파이프라인 특허 보호 포트폴리오의 강화 △바이오 치료 및 백신 분야에서 선두 위치 확보 △신흥시장에서 성장 가속화 △기존 제품의 새로운 기회 마련 △보완적인 비즈니스에 투자 △더욱 낮고 유연한 비용구조 확립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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