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생 후 뇌세포 죽는 메커니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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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생 후 뇌세포 죽는 메커니즘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1.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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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 발생한 뒤 뇌세포가 죽는 정확한 메커니즘이 발견됐다고 BBC 인터넷 판이 28일 보도했다.

영국의학위원회(MRC) 독물학 연구팀의 피어루지 니코테라 교수팀은 쥐 실험 결과 뇌졸중처럼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될 경우 화학물질들이 분비돼 신경세포에 과도한 칼슘 이온이 공급, 신경세포가 죽게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액공급 중단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된 신경세포들은 글루타메이트라는 화학물질을 분비, 피해를 입은 신경세포와 인접 신경세포에 칼슘 이온이 과도하게 들어가게 한다.

이런 칼슘의 대량 유입은 통상 세포 내 칼슘을 밖으로 내보내는 신경세포 외막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칼페인을 활성화시켜 칼슘 농도를 위험한 수준으로 상승,뉴런을 죽이게 된다는 것.

의학계는 뇌졸중에 따른 뇌세포 괴사의 범인으로 칼슘을 지목,칼슘 이온이 죽어 가는 뇌세포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찾는데 전력을 기울여왔으나 이 연구 결과는 신경세포에서 칼슘을 없애는 메커니즘의 결함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니코테라 교수는 이와 관련, 이번 발견이 신경세포로 들어가는 칼슘을 줄이는 데에만 치중한 뇌졸중 치료법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일 수 있다고 밝히고 칼슘 불균형 상태를 교정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팀이 현재 신경세포가 과도한 칼슘을 제거하는 다양한 분자들을 시험하고 있다면서 " 그러나 신약이 나오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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