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이봉암 의무부총장
“우리나라 의료계는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환자로 말하자면 만성중환자 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 의무부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경희의료원 제3대 의무부총장 겸 제12대 의료원장에 취임한 이봉암 교수(신경외과)는 어려운 환경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연 후 "협동하고 화합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각오로 임기동안 신명을 바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무부총장은 먼저 “우리나라 의료사(醫療史)에 커다란 획을 긋게 될 동서신의학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 병원이 개원을 하게 되면 제3의학이 살아 숨쉬는 곳, 양·한방 협진의 노하우가 결집된 곳, 새로운 의료패러다임의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무부총장은 “그동안 주변환경의 악화와 지속적인 수익감소로 인해 위축되고 수동적인 경영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재정이 어렵다고 투자를 않는다면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환자에게 사랑 받는 가장 효율적인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의료원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보다 적극적인 경영시스템으로 수익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무부총장은 “우리는 해마다 때가 되면 노사간의 의견조율을 위해 많은 시간과 인적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상생하는 신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한해는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어떤 훌륭한 대책을 수립하더라도 노사간의 신뢰와 협력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라며 “노사관계 안정이 곧 의료원의 발전이라는 각오로 교직원의 의견을 앉아서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발로 듣는 의료원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무부총장은 또 “최첨단 의료장비도 중요하지만 선진의료기술과 우수인력 양성은 반드시 선결돼야 할 필수과제”라며 “교직원들에게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세계화에 뒤지지 않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의무부총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성취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취”라며 “정말 어려운 때인 만큼 합심하여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 받는 의료원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의무부총장은 부산의대를 졸업했으며 1974년에 경희의료원과 인연을 맺은 후 △경희의대 교수협의회 회장(1992∼1994년) △신경외과 교수(1984∼현재) △수술부장(1997∼1999년) △동서건진센터 소장(2003년) △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1994∼1996년) △대한신경외과학회 감사 및 재무위원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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