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지혜 담은, 앤트 불리
3D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The Ant Bully)"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 영화다.
개미의 세계를 통해 인간세계를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교훈을 전한다. 교훈은 감동으로 이어진다.
실제 개미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는 "앤트 불리"만의 강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교훈과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이 영화 전편에 흐른다.
이사 온 마을에서 친구 한 명 사귀지 못한 10살 소년 루카스(목소리 연기:자크 테일러 아이젠). 누나에게는 매일 구박만 받고, 엄마와 아빠는 결혼기념일 여행계획을 짜느라 바쁘다. 할머니는 잡지에서 읽은 외계인을 경계하느라 정신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덩치 큰 골목대장은 틈만 나면 루카스를 괴롭힌다. 작은 몸집의 루카스는 대응 한번 못하고 항상 당하기만 한다. 그럴 때마다 루카스는 마당에 있는 개미집을 망가뜨리며 더 작은 존재인 죄 없는 개미에게 분풀이를 한다.
"파괴자" 루카스의 행동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개미들은 마법사 개미 조크(니컬러스 케이지)의 힘을 빌려 루카스를 개미만큼 줄어들게 만든다. 그리고 개미왕국으로 끌고 와 재판을 받게 한다. 현명한 여왕 개미(메릴 스트립)는 루카스가 개미의 생활방식을 배우도록 명령한다.
조크의 여자 친구인 간호사 개미 호바(줄리아 로버츠)를 스승으로 삼은 루카스는 고집불통 약탈자 개미 크릴라(레지나 킹), 수다쟁이 정찰(偵察) 개미 퍼객스(브루스 캠벨) 등과 함께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낯선 개미들의 세상을 경험한다.
그러던 중 루카스가 몸이 작아지기 직전 살충업자 스텐 빌즈(폴 지아마티)에게 "마당에 있는 모든 곤충을 없애달라"며 곤충 퇴치를 요청한 날짜가 다가온다.
"앤트 불리"는 루카스가 개미만큼 작아지면서 약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개미의 장점인 협동심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서로 돕고 살아가는 지혜와 협동의 힘이 영화 전편에 흐른다. 개미벌 등이 힘을 모아 살충업자 스텐에게 맞서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의 메시지가 그대로 함축돼 있다.
"앤트 불리"는 동명의 미국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제작자로 나섰다. 그는 아들이 도서관에서 빌려 온 "앤트 불리"를 함께 읽고 영화제작을 결심했단다. "개미 세계에 대한 환상과 함께 인간과 개미가 함께 하는 모험에 매혹됐다"고 그는 말했다.
톰 행크스의 막강한 힘은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불러모았다. 니컬러스 케이지줄리아 로버츠메릴 스트립 등 톱스타와 영화 "레이"에서 레이 찰스의 아내로 깊은 인상을 남긴 레지나 킹 등이 목소리 연기자로 가세했다.
3D애니메이션인 "앤트 불리"는 3D IMAX영화로도 즐길 수 있다. IMAX상영관이 있는 CGV용산인천서면에서 입체적인 화면을 만날 수 있다. 추석 시즌을 앞두고 전국 1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28일 개봉.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