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난소 팔에 성공적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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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난소 팔에 성공적 이식
  • 윤종원
  • 승인 2004.11.09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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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의료진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난소를 팔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 여성 암환자들이 암치료 후에도 임신ㆍ출산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라이덴 대학의 카리나 힐더스 박사팀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29세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 전체와 난소의 혈관을 추출해 이를 왼쪽팔 상박 전면의 혈관에 붙이는 자가난소이식술을 실시했다.

수술 후 이식된 난소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새 장소인 팔에서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이 자가난소이식술은 혈액의 공급이 원활한 상태로 난소 전체를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매우 높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 자연분만은 불가능하고, 팔에 이식된 난소에서 난자를 추출해 시험관 수정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경우 치료의 영향이 몸 전신에 미치기 때문에 난소를 팔에 이식한다 해도 난소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이 이식술을 실시할 수없다.

지금까지 의료진은 여성 암환자의 생식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치료 전 난소의 부분 또는 전체를 추출, 동결했다가 해동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난소조직을 해동할 때 그 조직 전체를 살리기 어렵고, 이 조직을 다시 이식해 되살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캔서"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가난소이식술은 암에 걸린 여성을 위해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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