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 대학의 카리나 힐더스 박사팀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29세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 전체와 난소의 혈관을 추출해 이를 왼쪽팔 상박 전면의 혈관에 붙이는 자가난소이식술을 실시했다.
수술 후 이식된 난소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새 장소인 팔에서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이 자가난소이식술은 혈액의 공급이 원활한 상태로 난소 전체를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매우 높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 자연분만은 불가능하고, 팔에 이식된 난소에서 난자를 추출해 시험관 수정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경우 치료의 영향이 몸 전신에 미치기 때문에 난소를 팔에 이식한다 해도 난소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이 이식술을 실시할 수없다.
지금까지 의료진은 여성 암환자의 생식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치료 전 난소의 부분 또는 전체를 추출, 동결했다가 해동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난소조직을 해동할 때 그 조직 전체를 살리기 어렵고, 이 조직을 다시 이식해 되살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캔서"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가난소이식술은 암에 걸린 여성을 위해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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