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성모병원, 천사데이 맞아 캘리그라피 행사 진행
부산성모병원이 10월 4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천사데이를 맞아 내원객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글향예술협회’ 소속의 재능 있는 작가들이 참여해, 방문객들이 원하는 글귀를 엽서에 아름답게 캘리그라피로 시연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살려, 방문객들의 소중한 메시지를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 변모시켰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내원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는 정성껏 준비한 기념품도 전달해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부산성모병원은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 동안 10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의 작품을 병원 1층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각 작품을 통해 작가의 감성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천사데이(1004Day)는 매년 10월 4일을 기념하여 병원간호사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숫자 10과 4를 조합하면 ‘천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특별한 날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 나눔을 실천하고 간호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성모병원은 이러한 천사데이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ESG경영 위한 ‘비움챌린지’ 캠페인 개최
- 의료폐기물 관리를 시작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 확대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비움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ESG경영(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 실천의 일환으로 시행된 비움챌린지는 의료폐기물 관리를 시작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나의 비움, 우리의 채움’, ‘EveryONEteam Save Great! 광명병원!’ 슬로건을 갖고 시작한 이번 챌린지 기간에는 기호도가 높아 잔반 발생률이 낮고 탄소 중립 실천이 가능한 메뉴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했다. 또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고 가열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 소비를 실천했다.
잔반을 남기지 않고 식판을 비우는 것 외에도 챌린지박스에 공을 채우는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교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챌린지박스는 이전 행사에서 사용됐던 물품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해 만들어, 친환경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캠페인을 통해 얻은 성과는 교직원들에게 이벤트 특식, 간식 등 다양한 형태로 환원할 예정이다.
이철희 병원장은 “교직원들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중앙대광명병원은 ESG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구본대 국제성모병원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받아
구본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구본대 교수는 치매 예방 및 치매 환자 치료·관리에 헌신적으로 기여했다. 미추홀구 치매안심센터의 협력 의사로 활동하며 조기 치매환자 발견을 위한 상담 및 평가, 치매사례관리 등 미추홀구 치매 예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구본대 교수는 “이번 수상은 미추홀구 치매안심센터 모든 직원들의 노력 덕분으로 이를 대표해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치매 예방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안재숙·김미희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구연상
안재숙·김미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제8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29차 정기총회(ICBMT 2024)’에서 각각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안재숙 교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예후 지표로서의 진단 NGS 패널 기반 연속 측정 가능한 미세잔존암 모니터링(Diagnostic NGS Panel-Based Serial Measurable Residual Disease Monitoring as a Prognostic Indicator in Acute Myeloid Leukemia Patients)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안 교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유전성 특징 분석 및 보다 정확한 질환의 예후 예측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미희 교수는 ‘노인기능평가를 이용한 저메틸화치료를 기반으로 치료받은 고령의 골수성 질환 환자의 조기사망 예측(Early Prediction of Hypomethylating Agent Based Therapy Outcome in Elderly Myeloid Disease Patients:A Geriatric Functional Assessment Approach) 제목의 논문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고령 환자의 경우 고강도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기준에 명확하지 않아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진단 시 노인기능평가를 통해 치료에 적합한 환자군 선별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입증해 냈다.
김미희 교수는 “해당 연구를 통해 골수계 혈액암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 바이오 Core Facility 구축사업 기관과 ‘KHF 2024’ 참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에 바이오 Core Facility 구축사업의 6개 총괄기관들과 함께 공동부스를 조성해 참가했다.
바이오 Core Facility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유망 바이오벤처 육성사업으로, 참여기업에 연구장비·시설·입주공간 등 인프라와 함께 R&D 자금, 운영·사업화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성모병원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의료원 등 6개 총괄기관이 공동 주관했으며 각 병원 및 사업단의 소개와 사업성과, 참여 기업들의 부스를 전시했다.
부스 전시와 더불어, 10월 4일 전시장 내 제1세미나실에서는 6개 기관의 성과발표회와 함께, 참여기업의 투자 유치 및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공동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6개 기관의 사업단과 10개 참여기업의 대표자, 그리고 9개 벤처캐피털(VC) 소속 투자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공동 데모데이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참여기업인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조직 재생치료와 인공장기), ㈜에드믹바이오(인체모사 3D 장기칩 시스템 개발)를 비롯해 각 기관별 사업 참여기업이 핵심 기술, 연구 현황, 사업 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후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위원들과 함께 검토 의견을 나누고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이어 총괄기관들 간의 효율적인 사업 운영 및 사업화 수월성 제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향후 추가 공동 지원 방향이 설정됐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영석 교수(바이오코어 퍼실리티 센터장)는 “이번 행사는 6개 기관이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성과 발표회와 데모데이를 통해 바이오 Core Facility 구축사업의 성과와 참여기업들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참여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바이오코어 퍼실리티 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벤처 육성 사업에 2022년부터 참여 중이며 루카스바이오㈜, ㈜마크헬츠, ㈜서지넥스,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 ㈜에드믹바이오 등 5개 기업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특허 출원 및 등록 12건, 투자 유치 성공 132억 원, 신규 고용 창출 31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오민호‧omh@kha.or.kr>
◆ 2024년 생명나눔 주간 행사 펼쳐져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장기 등 기증자 희생정신 되새기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
“장기 등 기증자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를 통해 올바른 장기기증 정보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는 9월 30일(월)부터 10월 4일(금)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2024년 생명나눔 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생명나눔 주간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9월 둘째주를 장기 등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 기간 본관 1층 로비에서는 내원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자 가족 및 장기 수혜자의 사연이 담긴 생명나눔 스토리전이 마련돼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10월 4일에는 직원들과 내원객을 대상으로 장기 및 조직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본관 4층 세미나실에서는 박성광 전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명예교수의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의료인의 역할 및 기증사례 공유’를 주제로 특강이 펼쳐졌다.
또 이날 본관 1층 로비와 외래에서는 ‘주고받고’를 주제로 생명나눔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OX퀴즈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제공했다.
권계철 병원장은 “장기 등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림과 동시에 기증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은 물론 생명나눔과 존엄의 가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올바른 장기기증 정보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생명존중 콘서트 성료
- 인하대병원, 가을밤 추억 선물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은 최근 인하대학교 대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제6회 생명존중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누구나 관람 가능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인하대병원이 주최하고, 인하대병원 노동조합과 인하대학교 ESG추진단, TBN 경인교통방송이 주관했다.
인하대병원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생명존중 콘서트를 열고 있다.
콘서트 본 공연에는 가수 이은미, 조성모, 노브레인이 무대에 올라 열창하며 인천시민들에게 가을밤 추억을 선물했다.
본 공연 전에는 인하대학교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또 이에 앞서 YMCA 싱어즈와 두드리락 난타문화예술단의 특별공연 등이 진행됐고, 플리마켓과 인천 소재 병원들의 홍보부스가 열려 장내가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택 병원장은 “이번 생명존중 콘서트는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생명 존중과 사회적 책임 실천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든 이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동정]종양내과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
-이경원 경상국립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지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 열린 ‘2024년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4)’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의 주제는 ‘소세포 폐암에서 YAP1 유전자의 예후 분석’이다. 최근 하버드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소세포 폐암의 분자유전학적 아형(molecular subtypes)에 대해 소개됐으나, 한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루어진 바가 없다.
이에 이 교수는 면역 조직화학검사 방법을 통해 소세포 폐암의 분자유전학적 아형(molecular subtypes)을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에 따른 예후 분석을 시행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YAP1 유전자의 발현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좋은 예후 인자로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또 YAP1은 소세포 폐암에서 아형의 마커(marker)로 사용되기보다는 현재 표준치료의 예후 인자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국내 최초로 보고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 정신질환 위험성 높다
-치명적 뇌출혈 발생 두려움‧불안이 원인… 40세 미만 환자 문제 심각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코호트 연구결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10% 더 높고, 특히 40세 미만의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에게서 정신건강 문제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의료진들은 비파열성 동맥류 진단을 받은 후 수술 치료를 받지 않고 추적하는 환자가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그동안 비파열성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 패턴을 관찰한 연구는 존재했지만,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진단 이후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성을 추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신경외과 양나래 교수(공동 교신저자), 신경외과 김영구, 융합의학연구원 안형미 교수(공동 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팀은 ‘진단 후 치료받지 않은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의 정신 질환 위험 증가: 전국 코호트 연구(Higher Risk of Mental Illness in Patients With Diagnosed and Untreated Unruptured Intracranial Aneurysm: Findings From a Nationwide Cohort Study)’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며 최근 미국 권위 학술지인 ‘Stroke’(IF 8.3) 온라인판에 논문을 등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NHID)를 활용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새롭게 비파열성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같은 시기 상기도 감염 환자와 비교해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섭식 장애, 조울증, 불면증, 알코올 또는 약물 남용 등 정신질환의 10년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10%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에게서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이 특히 두드러졌다.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지고 부풀어 오른 병변으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는 질환이다. 다만 진단 이후 수술 치료 없이 모니터링을 통해 추적관찰이 이뤄지는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 정신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공동 교신저자인 신경외과 양나래 교수는 “뇌동맥류 진단 후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고, 영상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언제라도 치명적인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감에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것을 진료 중 경험했다”며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비파열성 뇌동맥류 진단 자체가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켜 정신질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치료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신경과 이향운 교수는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는 진단받기만 해도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정신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포괄적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성·phs@kha.or.kr>
◆창원파티마병원, ‘난원공 개존증 폐쇄술’ 성공
-심장내과 의료진&안종화 교수, 경남 비대학병원 최초로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진미)은 최근 경남 비대학병원 최초로 ‘난원공 개존증(PFO, Patent Foramen Ovale) 폐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병원 혈관조영실에서 시행한 이번 시술은 심장내과 이재광 과장이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안종화 교수와 합동으로 진행했다.
난원공 개존증은 우심방과 좌심방을 구분하는 심방중격에 ‘난원공’이라는 통로가 선천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정상적으로 폐쇄되지 않고 개방돼 있는 질환으로, 드물게 난원공으로 혈전이 통과하면서 치명적인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난원공 개존증 폐쇄술은 서혜부의 대퇴정맥을 통해 폐쇄 기구를 넣어서 구멍을 막는 시술로,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의료진은 20여분 만에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시술 다음날 퇴원했다.
창원파티마병원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일본 Sapporo Kosei General 병원,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국내외 여러 병원과 합동시술을 시행하면서 활발한 의료적 교류를 통해 고위험 병변 환자들의 중재시술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협력해오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대한검안학회 ‘이원희 학술상’ 수상
- 용인세브란스 안과 지용우 교수팀, 미세먼지와 안구건조증 연관성 밝혀
지용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와 김창환 강사가 최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검안학회 제9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인 ‘이원희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원희 학술상은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에 우수한 논문을 발표해 학문적 발전에 공헌하고 학회의 위상을 높인 학회 회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용우 교수와 김창환 강사는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가 안구건조증의 임상 양상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 교수는 “미세먼지가 안구건조증의 임상 양상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시기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안구건조증 환자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데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암 진단 후 비만 피해야 당뇨 위험 감소한다
-신동욱·조인영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암 생존환자 26만4,250명 분석
암을 치료한 뒤 체중을 줄이면 당뇨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는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재발률을 높인다. 암 환자가 당뇨를 동반할 경우에는 사망률이 1.4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조인영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구혜연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IF 4.6)’ 최근호에 암 진단 후 체중 변화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에서 2016년 사이 암을 진단받은 환자 26만4,250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정상체중을 유지한 집단, 비만이었다가 정상체중으로 변한 집단, 정상체중에서 비만이 된 집단, 비만 상태를 유지한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25kg/㎡ 이상이면 비만으로, 이보다 낮으면 정상체중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61.8%인 16만3,395명은 정상체중을 유지했으며, 7.4%인 1만9,558명은 비만에서 정상체중이 됐다. 1만4,625명(전체 5.5%)은 정상체중에서 비만으로, 6만6,672명(25.2%)은 암 진단 이후에도 비만 상태였다.
정상체중을 유지한 집단은 대개 여성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어렸다. 정상체중을 유지한 집단과 비만에서 정상체중을 되찾은 집단은 흡연과 음주를 덜하는 대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와 달리 비만인 상태가 지속되거나 체중이 증가한 그룹은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평균 추적관찰기간 4년 동안 전체 암 환자의 4.6%인 1만2,196명이 당뇨병 진단을 새로 받았다.
정상체중을 유지한 집단을 기준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은 비만 지속 집단이 2.17배 증가해 가장 높았고, 정상 체중에서 비만이 된 집단도 1.66배로 위험이 증가했다. 비만이었다가 살을 뺀 경우에는 1.29배로 보여 비만이 당뇨 위험을 올린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다른 한 연구에서는 3,200명의 환자를 당뇨 예방프로그램에 참가하게 하여 최소한 7% 체중 감소를 목표로 생활습관 교정 등을 진행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당뇨 발생 건수가 58%나 줄었다.
공동 제1저자인 구혜연 교수는 “연구결과 비만과 체중 변화가 암 진단 전후 모든 시점에서 당뇨병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유방암 환자들은 화학 요법과 생활 양식의 변화로 체중이 빈번하게 증가하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조인영 교수는 “암 진단 후 비만인 상태를 방치하면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필요한 경우 암 진단시 적극적인 체중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성·phs@kha.or.kr>
◆ 순천향대서울병원,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선정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이 최근 법무부가 지정한 2024년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에 선정됐다. 2014년부터 6회 연속 지정이며, 10월부터 1년간 유효하다.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은 법무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및 우수 유치사례 등을 심사하여 매년 1회 선정한다. 우수 유치기관에 지정되면 법무부장관 명의 지정증서 수여 등 지정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14년부터 국제의료협력팀을 설치, 외국인 환자의 진료 편의를 위해 입국 전부터 출국 및 사후관리까지 1:1 전담 코디네이터의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새로운 폐암 희소전이 분류체계 발표
고려대안산병원 임채홍 교수팀, 문헌 및 메타분석 방법 활용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임채홍 교수팀(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의과대학 강한승, 도우현 학생)이 체계적 문헌 분석과 메타분석 방법을 활용해 새로운 폐암 희소전이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희소전이는 3~5개 미만의 전이 병소가 있는 상태로,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로 치료 시도가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럽암학회-방사선종양학회(EORTC-ESTRO)의 희소전이 분류체계는 9개의 병기로 분류돼 지나치게 복잡하고 분별성이 떨어져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분류체계를 보다 간소화하고 임상에서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문헌 분석과 메타 분석 방법을 통해 3개의 병기로 통합된 새로운 분류방식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먼저 폐암 희소전이를 △암의 초기 진단과 동시에 전이가 발생하는 동시성(Synchronous)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에 질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속성(oligopersistence)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 전이가 재발하거나 진행되는 재발성(oligoprogression/recurrence) 희소전이로 분류했다. 이후 3개 전체 그룹에 대해 방사선 수술과 적극적 수술의 이점을 분석하고 각 분류 그룹에서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폐암 희소전이에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을 시도한 경우 생존율이 크게 향상(승산비: 2.984, P<0.001)됐고, 무재발율 또한 뚜렷하게 증가(승산비: 3.487, P<0.001)했다. 각 그룹별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무재발율에 관한 분석에선 △동시성(승산비 5.631) △지속성(승산비 3.484) △재발성(승산비 1.702) 희소전이 순으로 치료 효과가 높았다.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는 “희소전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청구 기준으로 사용될 만큼 중요한 예후지표”라며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 같은 적극적인 국소치료가 필요하지만, 희소전이의 분류체계가 어려워 의사들 간에 이견이 존재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 연구진이 제작한 분류체계는 이해가 쉽고 메타분석 통계에 기반하고 있어, 맞춤형 치료전략을 가능하게 하고 전이암 환자의 예후를 증진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소세포 폐암 희소전이의 간편한 적용을 위한 새로운 분류 제안 : 체계적 문헌 분석 및 메타 분석 검증(A new proposal of simplified classification of non-small cell lung cancer oligometastases for easy applicability through systematic literature analysis and meta-analysis validation)’을 주제로 한 본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cancer (impact factor : 8.4)’에 최근 게재됐다. 해당학술지는 유럽암학회의 공식 학술지이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병원정보협회, 2024 추계학술세미나 성료
의료 데이터와 IT기술을 통한 미래 의료 혁신 모색
대한병원정보협회(회장 윤주성)가 10월 2일과 4일 양일간 ‘2024 추계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의료 데이터 활용과 의료 IT 기술의 발전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으며, 국내 의료정보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호평받았다.
첫째 날은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고찰: 의료 마이데이터 확산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의료 마이데이터 확산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료 연구 및 서비스 혁신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 또한, 의료 현장의 데이터 기반 변화와 다양한 활용 사례 소개 등 의료 데이터의 무한한 잠재력과 활용 가능성에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의료 IT가 견인하는 생산성과 비용 효과성’을 주제로, 차세대 의료 융합 기술을 통한 의료 서비스 생산성 향상 방안이 발표됐다. 특히, IT 환경의 고도화가 병원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가 공유되었으며, 미래 의료 환경을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천 방안이 제시돼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약 600여 명의 병원 IT 전문가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으며, 40여 개의 기업이 부스로 참여해 최신 의료 IT 솔루션과 기술을 선보였다. 각 기업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의료 서비스 혁신을 위한 협업 방안과 기술 도입 사례를 공유하며, 의료 IT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수행할 중요한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세미나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의료 정보화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윤주성 대한병원정보협회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의료 데이터와 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보건의료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협회는 앞으로도 의료 IT 분야의 연구 및 기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병원 정보화의 발전을 위해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학술세미나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 구현 방안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의료 현장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 한 대학병원 참석자는 ”데이터와 IT 기술이 결합한 다양한 도입 사례와 의료 정보화의 비전을 통해 의료 산업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병원정보협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의료 데이터와 IT 기술을 활용한 연구와 기술 교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의료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원·yjw@kha.or.kr>
◆ 췌장암 극복을 위한 NeoFOL-R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 본격 시작
한국 주도 다국가·다기관·다학제 임상연구...아시아·태평양 지역 60여개 병원 참여
1, 2기 췌장암 환자 대상, 수술 후 항암치료와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 치료 성과 비교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예후가 가장 나쁜 암 중 하나로, 국내외에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30년 췌장암이 암 사망 원인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암 사망률에서 처음으로 위암을 추월해 4위를 기록했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5.9%로,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췌장암 치료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항암치료와 수술을 담당하는 내과와 외과의 대표 학회들이 협력해 췌장암 극복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췌장외과학회(회장 서울대병원 장진영 교수)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간담췌분과위원장 서울성모병원 이명아 교수)는 공동으로 NeoFOL-R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장진영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연구 주관 책임을 맡아 진행하며, 한국이 주도하는 이 연구는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60여개 대학병원과 암센터가 참여하는 다국가·다기관·다학제 공동연구로,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췌장암 임상연구다.
보건복지부 암정복 추진사업의 주요 과제로 선정된 이번 연구는 2024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진행되며, 총 1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수술이 가능한 1, 2기 췌장암 환자 약 609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표준치료인 ‘수술 후 항암치료’와 새로운 프로토콜인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의 치료 성과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췌장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 발견과 수술이지만,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약 25%에 불과하다. 그러나 항암제의 발전으로 수술이 불가능했던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 중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이 가능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치료법을 수술이 가능한 1, 2기 췌장암 환자들에게도 적용하여 미세 암 전이를 사전에 치료하고 종양 크기를 줄여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에 사용되는 항암제 폴피리녹스(FOLFIRINOX)는 국내외에서 췌장암 치료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1, 2기 췌장암에서 선행항암치료의 효과를 입증한 대규모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다. NeoFOL-R 연구는 이를 보완하여 선행항암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장진영 교수(간담췌외과)는 “폴피리녹스를 이용한 선행항암치료는 진행성 췌장암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됐지만, 1, 2기 췌장암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가 부족해 국내에서는 보험 적용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항암제를 적용하고, 신속한 검사와 치료 일정을 제공하는 내과·외과 협력 프로세스를 통해 췌장암 치료 성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주관으로,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주요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부산대병원, 계명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지역거점 암센터도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공동연구기관에서는 공통된 연구 및 치료 지침을 적용해, 췌장암 환자들에게 일관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치료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원·yjw@kha.or.kr>
◆ 뇌동맥류, 파열시 3명 중 1명 사망
평소에는 무증상, 파열되면 극심한 두통·구토 심하면 의식저하
가족력 있으면 발병위험 4배 높아, 사전 검진 받아야
‘뇌동맥류’는 머릿속 동맥혈관의 일부가 풍선 또는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것으로, 혈관벽이 얇아져 빠르게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되면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뇌동맥류가 터지면 뇌출혈이 되는 것인데 적기에 응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터지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력있으면 발병위험 4배 높아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 심하면 혼수상태 빠질 수도
뇌동맥류의 크기는 작게는 2mm에서 크게는 50mm 이상까지 다양하다. 40대에서 70대 사이에 흔히 발견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혈류역학적 원인에 의하여 혈관벽 내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혈관 내 염증이나 외상에 의해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기도 하며,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동반되기도 한다. 흡연과 고혈압 등이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높이며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윤원기 교수는 “뇌동맥류는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인생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정도의, 망치에 얻어맞은 것과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을 느끼게 된다. 오심,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두개골 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의식저하 또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치료 방법은 머리를 열고 부풀어 오른 혈관 부위를 클립으로 집어 묶는 수술인 ‘클립결찰술’과 머리를 열지 않고 허벅지 부위 대퇴동맥을 통해 1㎜ 이하의 얇은 백금 코일을 집어넣어 뇌동맥류에 혈액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혈관 내 수술인 ‘코일색전술’로 나뉜다.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하게 되는데 두 가지 방식에는 뚜렷한 장단점이 있다. ‘클립결찰술’은 재발이나 합병증 가능성이 높을 때, 환자가 젊은 경우, 뇌 표피에 뇌동맥류가 생겼을 때 시행하는데 재발률이 낮지만 뇌를 열고 수술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코일색전술’은 클립결찰술에 비해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빨라 고령환자에게 많이 시행되지만,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절개 최소화, 재발률 낮춘 최신 수술법들 개발 중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 뇌동맥류 종류에 따른 고난이도 병변에 최적화된 다양한 수술 및 시술법이 개발되고 있다. ‘클립결찰술’은 눈썹이나 관자놀이에 3㎝ 이하의 작은 구멍을 내는 ‘미니개두술’로 시행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있다. ‘코일색전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뇌동맥류나 25mm 이상 크기의 거대뇌동맥류 치료에는 뇌동맥류에 코일이 아닌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 방향을 바꿔 치료하는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더 나아가 뇌동맥류가 혈관이 겹쳐있는 부위 등에 발생해 시술 난이도가 높은 경우에는 ‘풍선을 통한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는데, 풍선과 스텐트 시술이 동시에 진행되어 시술방식의 난이도가 높지만 보다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윤원기 교수는 “혈관이 갈라지는 지점에 발생하는 분지형 뇌동맥류는 경부가 넓어 코일색전술만으로는 부족한데, 이런 경우에는 와이어를 촘촘하게 엮은 금속망인 ‘뇌혈류차단기(Woven EndoBridge, WEB)’를 뇌동맥류 안에 채워 넣는 방식으로 시술한다. 이렇듯 기존의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치료효과를 높인 새로운 치료법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 관리 필요
고위험군은 사전에 검진 받아봐야
뇌동맥류는 시술이나 수술을 했다고 해서 거기서 끝이 아니다. 아무리 치료를 잘 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곳에 또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고혈압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코일색전술이나 스텐트를 시술한 환자라면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해야하며 주기적으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윤 교수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병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다만 조기에 발견하면 파열되기 전에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고혈압 등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건강검진 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후의 갑상선암 사망률 변화 분석
고려대 안암병원 김신곤, 김경진 교수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경진 교수팀이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후의 갑상선암 사망률 변화를 분석했다.
10여년 전 우리나라로부터 시작된 과잉진단, 과잉치료 논란으로 인해 갑상선암의 치료 전략에 큰 변화를 겪었지만, 이 이슈가 갑상선암 환자의 사망 등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경진 교수팀은 서울대학교 박영주 교수팀과 함께 “갑상선암 과잉진단 이슈의 여파, 2005–2018년 사이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변화”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총 434,228명의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갑상선암 관련 사망률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갑상선암 발생률은 증가했으나, 2012년 10만명당 91.9명에서 과잉진단 이슈 이후인 2015년 50.6명으로 급감한 뒤 2018년까지는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갑상선암 사망률은 2005년 1,000인년당 1.94명에서 2013년 0.76명으로 감소했으나, 2018년에는 2.7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갑상선 절제술을 받지 않았거나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2013년 이후 증가했으며, 반절제술이나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전 기간동안 낮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2015년 이후 갑상선암 관련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과잉진단 논란 이후 진단과 치료에 적용된 기준에 보완할 점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정확히 판단하여 고위험 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함과 동시에, 저위험 환자에서는 과잉치료를 줄이고 정확한 추적관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은 예후가 매우 좋지만 드물게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양극단의 특성을 갖는 갑상선암의 독특성에 비추어, 과잉진료와 과소진료 모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Thyroid cancer-specific mortality during 2005–2018 in Korea, aftermath of the overdiagnosis issu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는 외과계 최상위 저널 중 하나인 ‘세계외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 12.5)’에 게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인천의료원 의료진 대상 심뇌혈관센터 운영 및 술기 교육 실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인천광역시의료원(원장 조승연)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심뇌혈관센터 운영을 위한 실습 등 교육을 실시한다.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에서 시행하는 ‘2024년 지역 공공병원 의료진 현장연수과정’의 일환으로, 심뇌혈관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술기, 간호사 방사선사 등의 업무 영역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 대상은 인천의료원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등 7명으로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은 11월 29일까지 각 직군별 교육 대상자들과 일정을 맞춰 맞춤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첫 교육은 지난 9월 23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가천대 길병원 심뇌혈관센터 5층 심뇌혈관조영실에서 열렸다.
인천의료원에서 매주 1회 파견 진료를 하고 있는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가 교육 책임자를 맡았다.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도 뇌혈관조영술 교육을 수행한다.
인천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인 인천의료원은 심뇌혈관센터 개소를 앞두고 신규 장비와 시스템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역 내 의료취약계층 환자들을 위한 인천시의료원 심뇌혈관센터의 성공적인 개소와 서비스 제공에 가천대 길병원 심뇌혈관센터의 우수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인천 지역의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인천 지역의 의료질 향상을 위해 공공병원 의료진 교육 및 파견 진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환자 안전을 위한 ‘2024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시행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9월 25일 전력 수급 불안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정전 상황에 대비한 ‘2024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 안전 접점 부서 직원 7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정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가정하여 △승강기 환자 갇힘 구조 훈련 △복구 시점 미정 시 UPS(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 작동 훈련 △시스템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 대응 훈련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원내 메인 서버 가동 중단으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 ‘코드 블랙’ 상황에서 Level 1~2까지의 세부 시나리오에 따라 외래 진료, 입원 환자 관리,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 타 병원 이송 등 각 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전문적인 재난응급의료를 제공하여 환자의 불편을 감소시키고 소중한 생명을 수호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훈련에 참석한 방효소 행정원장은 “의료기관에서의 정전 대비는 정상적인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환자 안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다.”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으로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하여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의료지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29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공식 의료지원에 나섰다.
부산백병원은 10월 2일(수)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료지원에 들어갔다. 영화제 기간 동안 파라다이스 호텔 로비와 영화의 전당에 의료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 및 영화제 관계자를 대상으로 건강상담, 응급처치, 약품 제공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의료전담팀에는 내과, 신경외과, 안과 등 의사 및 간호사 16명을 투입하였으며,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본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의료체계를 마련했다.
이연재 병원장은 “부산백병원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의료지원 병원으로서 방문하시는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하며, 올해도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백병원은 2008년부터 17년간 부산국제영화제 협력 파트너로서 공식 의료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꺾이는 담도용 금속 스텐트 개발
-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팀, 담도 폐쇄 환자 음식물 역류 예방
스텐트의 일부가 자유 자재로 꺾이는 담도용 스텐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팀이 ㈜엠아이텍 문종필 수석연구원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개발한 꺾이는 담도용 스텐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스텐트는 음식물이 역류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역류 기능을 갖는 스텐트로, 항역류 기능의 유지 기간을 검증하기 위해 분당차병원을 포함한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담도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흘려보내는 소화기관으로 담석이나 암, 종양 등에 의해 막히는 경우 담도용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이 십이지장 쪽으로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게 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기존의 소화기계 금속 스텐트는 폐쇄된 부위를 확장하기 위해 모두 일자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누워지내는 환자들에 적용했을 때, 십이지장 내 음식물이 담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았다. 음식물이 역류되면 담도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흘러내리는 담즙과 섞여 담도 결석 등을 형성해 오히려 역으로 조기에 스텐트 폐쇄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십이지장 내 음식물 역류 문제를 보완하는 담도용 금속 스텐트를 개발하기 위해 약 15년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역류 방지용 밸브의 기능 문제로 오히려 조기에 스텐트 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연구팀은 기초실험을 진행한 결과 십이지장으로 유입된 음식물과 섞여 있는 위산에 의해 항역류 밸브가 손상을 입는다는 것을 입증해 보고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텐트에 밸브를 부착할 것이 아니라 담즙이 배액 되는 방향을 십이지장 하부 쪽으로 완전히 조절해 음식물이 역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계 제작했다. 5년간 연구한 결과, 기초 대동물 실험을 통해 항역류 기능의 증명 및 기능 보완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최종 판매 승인을 받았다.
권창일 교수는 “신규 스텐트는 담도 폐쇄 환자에서 십이지장 음식물이 계속 역류돼 스텐트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에 맞춤형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11월부터 자주 음식물이 역류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역류 기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보기 위한 추가 연구를 국내 7개 대학병원(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부산의대 부속병원, 인하의대 부속병원, 순천향의대 천안병원,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차의대 분당차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엠아이텍 곽재오 대표는 “이번 제품 개발 및 식약처 허가를 계기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바로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에 중점을 둔 금속 스텐트의 연구 개발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배변습관, 대변색깔 달라졌다면 대장암 의심해야
- 반복되는 설사·변비, 암적색 대변, 복통, 체중 감소 등 주증상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우리나라에서 총 3만2,751건이 발생해 전체 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염증성장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와 함께 대장암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대장암 악화하면 혈변·변비·설사 등 증상 발생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3~4기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혈변, 변비나 변의 굵기 감소 등의 배변 습관 변화,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게 된다.
가장 흔한 증상 혈변, 대변 잠혈검사로 위험 확인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다.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에서도 대장암을 확인하기 위한 1차 검사로 대변 잠혈검사를 하고, 양성을 확인하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게 된다. 그만큼 대변에서 혈액이 발견되는 것 자체가 대장암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혈변도 조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혈변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는 진행성 대장암인 경우가 많다.
치질은 선홍색, 대장암은 암적색으로 혈변 색깔 달라
혈변은 대장암 외에도 항문질환인 치질로도 발생할 수 있다. 치질이란 치열, 치핵, 치루와 같은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 중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의 경우 휴지가 선홍색의 피가 묻어나면서 날카로운 통증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항문조직인 치핵을 이루는 혈관이 부풀어 올라 터지면 출혈이 발생하는데, 치핵에 의한 출혈은 그 양이 많고 선홍빛의 밝은 피가 나오는 게 특징이다. 대장암의 혈변은 이와 달리 주로 암적색의 어두운 색깔을 보인다. 그러나 암에 의한 출혈량이 많거나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암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의 경우, 다소 밝은색의 혈변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환자 스스로가 감별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많다.
변비나 설사의 반복, 빈혈과 체중 감소 시 의심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도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항문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대장암은 직장을 막는 경우가 있어서 변비가 나타나거나 변의 굵기가 작아지는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오른쪽 장에서 암이 발생했을 때는 배변 습관 변화보다는 빈혈이나,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전신 쇠약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암의 필수적 치료는 수술적 절제
대장암 증상을 확인하고 암을 진단받았다면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가장 필수적인 치료는 수술로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1기 대장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에는 내시경적 치료만으로 충분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가 필요하다.
최신 복강경·로봇 수술로 완치율 높여
우리나라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면서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최근에는 로봇수술도 점차 늘고 있는데 로봇팔과 3D 입체 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 수술 시 자율신경을 더욱 잘 보존해 배뇨 기능이나 성 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수술 후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필요
대장암 수술 후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가공육, 육류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에 영향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수술 이후 고기를 전혀 안 먹는 경우도 있는데 영양 불균형으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다만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 유발이 될 수 있으니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의 고기를 섭취하면 좋다. 또 수술 직후에는 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식이섬유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 달걀, 고등어, 두부와 흰쌀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이거나 의심 증상 있다면 적극적인 검사 필요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 잠혈검사를 시행하며,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하고 있다. 국가암검진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만으로도 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이에 덧붙여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관식·cks@kha.or.kr>
◆ 황반변성·황반원공·백내장, 노안 오인 쉽다
-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 검진 및 조기 치료 중요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침침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은 황반변성, 황반원공, 백내장 등 안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시력 저하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노안으로 착각하고 방치하면 극심한 시력 저하는 물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 황반원공, 백내장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며, 근거리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인다. 노안은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을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황반원공이나 황반변성은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노안은 양쪽 시력이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한쪽 눈의 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황반변성이나 황반원공을 의심할 수 있다. 백내장은 양쪽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하며, 노안과 달리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도 잘 보이지 않는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노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이 중 건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노안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건성 황반변성이 진행돼 황반부 위축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는 습성 황반변성이 생겨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면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소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반원공은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구멍이 생겨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노화와 관련이 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리체가 노화 과정에서 망막과 분리될 때 황반 조직 일부가 손상되거나, 고도근시로 인해 망막이 얇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안구 충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황반원공 역시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고 황반변성과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안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외상, 포도막염, 당뇨 등 안과 또는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초기에는 점진적으로 시력 감퇴가 진행돼 노안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은 방치할 경우 치료 과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황반변성, 황반원공, 백내장과 같은 연령 관련 안질환은 단순한 노안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40대 이상 중장년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이러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눈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한 흉선종 제거 어떻게?
- 통증·증상 없는 흉선종, 흉부CT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 많아
- 단일공 로봇수술로 통증·후유증 없이 흉선종 제거 가능해
흉선(가슴샘)은 가슴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면역세포의 생성과 성숙에 관여한다.
출생 당시에는 면역계통이 빠르게 성숙하기 때문에 매우 크지만, 사춘기가 지나면 기능과 크기가 퇴화해 흔적기관으로 남는다.
흉선에 생기는 가장 흔한 종양인 흉선종은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암과 같이 크기가 커지고 전이를 하는 특성이 있으며, 절제 후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다.
흉선은 사춘기 이후에는 우리 몸에서 기능하지 않는 장기이므로 흉선종으로 인해 흉선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흉선 주변에는 신경이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흉선종이 생겨도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잘 생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 시 흉부CT 검사에서 우연히 흉선종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흉부 건강검진이 증가하면서 흉선종을 진단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흉선종(D15, D38, C37) 통계에 따르면 흉선종 환자수는 2010년 1만6,394명에서 2023년 2만2,644명으로 최근 14년간 3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30%, 50대 22%, 70대 18% 순으로 가장 많았고, 50~7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최근 흉선종 수술에는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보다 흉강경과 로봇수술을 통한 최소 절개 수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정중앙의 명치 아래 부위를 통해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갈비뼈 사이(늑간)에 구멍을 내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수술 예후가 좋고 회복이 빠른 데다가 후유증도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늑간에는 척수로부터 갈라져 나온 늑간 신경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늑간에 절개 부위를 만드는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법은 비록 작은 구멍이지만 수술 중 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크고 수술 후 호흡할 때마다 통증과 불편감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또한 흉선이 몸 중앙에 위치해 있어 늑간을 통해 수술기구가 접근하게 되면 반대쪽 수술 부위의 시야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종양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하는 불완전 절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양쪽 늑간에 절개창을 만드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희성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2022년 도입한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이용해 흉선종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다빈치SP는 3개의 수술기구와 1개의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체내 삽입관이 한 개의 절개부위로 들어간 뒤 수술 부위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수술을 한다.
수술기구 간의 충돌이 없고 다양한 각도에서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주요 신경과 혈관 등의 보존에 유리한 게 장점이다.
흉강경수술로는 늑간 외에는 흉선까지 접근이 어려웠다.
그러나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기구간 충돌 가능성이 없는 다빈치SP를 이용하면 명치로부터 2cm 아래 부위에 3cm 크기의 절개창을 만든 뒤 흉선을 정중앙에서 바라보며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이희성 교수의 설명이다.
로봇수술의 10~15배 확대된 3차원의 입체 영상을 보며 손 떨림 없이 수술이 가능해 다른 장기나 구조물들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단일공 수술로도 정교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근육을 절개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 후 통증이나 후유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회복기간이 짧다.
이희성 교수는 “흉선종은 희소한 경계성 종양으로 알려졌지만,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흉선 주변은 심장이나 폐 등 주요 장기가 위치하고 있어 수술이 어려운 부위긴 하나 최근 의료기술과 술기의 발전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최소 절개로 제거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윤식·jys@kha.or.kr>
◆ 배상철 교수, ‘한양대병원병원 발전기금’ 총 5천만 원 기부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석좌교수는 최근 병원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한양대학교병원발전기금’ 3천만원을 한양대학교의료원에 기부했다.
특히, 한양대의료원은 배상철 석좌교수가 누적 기부금 5천만 원을 달성한 기념으로 10월 4일 동관 8층 제1회의실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배상철 석좌교수는 “30여 년간 류마티즘과 루푸스 등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전념했고 끊임없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연구했다”며 “이번 기부가 모교병원의 발전과 기부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호주 한양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본교의 1호 의학 석좌교수로 많은 연구와 진료 성과를 보여준 배상철 교수에게 깊은 감사인사를 전한다”며 “모교병원의 발전을 위해 기부해 준 발전기금은 진료, 연구, 후학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배 석좌교수는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 보건복지부 지정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장을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및 한양대병원 류마티즘연구원장, 교육부 지정 중점연구소장, 한양대 생명과학기술원장 등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세계루푸스전문가모임(SLICC) 및 아시아태평양루푸스전문가모임(APLC) 정회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울러 그는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과 세계루푸스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LUPUS & KCR2023 세계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국내 203편, Natur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Cell, Nature Genetics,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Arthritis and Rheumatology, Lancet Rheumatology 등 SCIE 등재 국외 570편 등 총 773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배 석좌교수의 한양대학교 누적 기부금도 1억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
강원대학교병원은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2024년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강원대병원, 강원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강원권역 종합병원, 보건소, 시청, 행정복지센터, 단체 등 14개소 공공보건의료사업 관련 종사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 내용은 △정부의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필수 의료기 관련 정책 방향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소개 △통합사례관리사업 사례 및 사례관리 민관협력 활성화 방안 △공공 보건·의료·복지 통합사례 소개 I △권역책임의료기관 보건·의료·복지 통합사례 소개 II △보건·의료·복지 통합사례 사업 수행을 위한 환자·보호자와의 동기 강화 상담 기법 및 실습 △보건·의료·복지 통합사례 사업 수행을 위한 실무자 간 의사소통 기법 △질환 관리를 위한 교육자료 제작 및 활용법으로 구성됐다.
이번 교육 과정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유원섭 센터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 방효중 부연구위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사례관리정책지원센터 정수현 센터장, 춘천시청 지역복지팀 유경수 팀장, 강원대학교병원 공공의료협력팀 고은별 팀장 및 CS관리팀 김경미 팀장, 대구시민건강놀이터 박은진 부센터장 등 7개 기관 강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최신 필수의료 정책 사업을 이해하고 공공보건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숙지해 통합사례관리의 개념 및 지역 내 연계·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다.
아울러 퇴원 후 자가 관리를 위한 맞춤형 환자·보호자 교육과 질환별 근거 기반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노하우를 습득하는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끌었다.
조희숙 강원대병원 공공부원장은 “공공의료의 전문성 있는 인재 양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효과성 높은 교육프로그램 구축·운영하고 지속적인 최신경향 지식 및 케어 정보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고대의대 역사편찬위원회,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100주년 기념사업 역사편찬위원회가 9월 26일(목) 수당삼양 패컬티하우스에서 ‘고대의대 100주년 기념사업 역사편찬위원회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100주년 기념사업 역사편찬위원회의 성과인 출판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인류애를 향한 도전과 협력의 100년, 고려의대 백년의 여정: 한국 최초의 여성 의학교육에서 미래의학까지, 의학사연구: 여성, 의학, 역사 총 3권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고대의대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홍보 및 기부, 유물 기증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열렸다.
특히 유물 기증식에서는 김희주 마취통증의학교실 교수가 거액의 기부금을 희사해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세우는 데 이바지한 우석 김종익 선생의 친필 휘호를 기증해 감사장을 받았다. 경성여자의학강습소 제1회 졸업생 박순정 여사의 졸업증서, 위생학 교수 이인규 선생의 경성제대 의학부 제2회 졸업증서를 기증한 이명희 여사에게도 감사장이 수여됐다.
또한 모교 역사 정립을 위해 발전기금을 쾌척한 박경아 연세의대 특임교수(전 고대의대 여자교우회장), 서보경 영상의학교실 교수, 김현정 해부학교실 교수, 정보경 단국의대 교수(고대의대 67회) 등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유물을 통해 역사를 발굴하고, 정립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교육 구국, 박애, 사회공헌 등의 가치를 실천하며 의학교육 본연의 길을 걸어온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역사가 구성원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의학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일태 의대교우회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태동한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의료원은 빛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화해와 협력의 백년사가 잘 정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바지해주신 위대한 선배들의 업적이 정리되고, 뜻깊은 기부가 이루어진 것에 감사드린다”며, “역사 정립에서 나아가 고려대의료원이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데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자긍심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광주기독병원, 전남 완도서 농어촌 의료봉사 실시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이승욱)이 광주기독병원 선교회 주관으로 10월 5일 전남 완도 약산제일교회(김인철 목사 시무)에서 농어촌 의료봉사를 실시하였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직원 29명과 자원봉사자 18명이 참여하였다.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의료진을 기다려 진료와 검사, 발혈치유에 접수를 분산해 진료 대기시간을 줄였다.
주민 80여명이 참여했으며 진료 및 검사건수는 495건으로 혈압/혈당검사, 혈액/소변검사, 초음파검사, 심전도검사, X-ray검사, 골밀도/체지방검사, 약 처방, 영양수액, 발혈치유 등을 시행해 호응과 만족도가 높았다.
진료를 받은 한 주민은 “이 먼 곳까지 와서 진료해 주시고 초음파검사를 통해 결석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바쁜 농사일 끝나는 대로 병원에 가보겠다”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영춘 선교회장은 “진료를 받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을 때 오히려 더 감사하다며”며 “이번 의료봉사가 올해 세 번째인데 앞으로도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상주적십자병원, 2024 도전! 내맘대로 책임 어워즈
‘끝까지 책임지겠상’부문 1위 수상
상주적십자병원(병원장 김혁수)은 권역 및 지역책임의료기관의 사업 성과 및 필수의료 협력 사례 공유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개최한‘2024 도전! 내맘대로 책임 어워즈’포스터 공모전에 참가하여 ‘환자’를 대상으로 협력사업을 수행한 성과를 겨루는‘끝까지 책임지겠상’부문 1위를 수상하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 작품은 상주적십자병원의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중‘산모·신생아 협력사업(2024년 신규)’을 주제로 △환자(임산부, 산모, 가임여성 등) 대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상주시-상주보건소-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경상북도 권역 난임·우울증상담센터 등과 연계·협력하여 지역 내 출생률 증가에 기여하는 노력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주적십자병원 김혁수 병원장은“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런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욱 잘 하라는 의미로 알고 상주권(상주·문경시)의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