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부가 국민 생명 담보로 무모한 베팅 계속
“지금이라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9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피링을 통해 정부가 국민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 베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세종충남대병원이 이미 야간 진료를 중단한 데 이어 강원대학교병원도 어제 성인 야간 응급진료를 중단했다”며 “그 외의 다수의 병원들도 응급실 운영 중단 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현장을 가봐라’라고 말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의료가 셧다운 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의 불안감은 한없이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대변인은 “이런데도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과, ‘의료붕괴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태평한 소리나 늘어놓는 정부는 어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냐”며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다 실패하자, 이제는 본인들의 눈과 귀를 닫기로 했냐”고 반문했다.
특히 국민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 베팅을 계속하는 무책임한 정부에 응급의학의사회 회장조차 ‘아프지 않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한탄한다며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14곳에서는 분만이 불가능하고, 16곳은 흉부대동맥 수술조차 수행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서 “보충 인력으로 군의관, 공보의를 배치한다지만 그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으로 지역 의료만 악화시킬 게 뻔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졸속 정책에 왜 국민께서 고통 받아야만 하나?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왜 국민께서 아프지 않기만 간절히 바라야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황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남들에게 가라고 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의료현장에 가보라”며 “‘본인보다 중증인 분들에게 응급실을 양보’하라는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직접 눈으로 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자신의 불통과 독선으로 인한 피해를 국민께 전가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황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윤 대통령”이라며 “지금이라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