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부민병원, 미등록이주아동 필수의료지원 적극 협조
- 사단법인 미등록아동지원센터와 필수의료지원 협약식 진행
서울부민병원이 최근 사단법인 미등록아동지원센터(이사장 은희곤)와 미등록이주아동의 필수의료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미등록 이주아동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영유아라면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예방접종이나 영유아 건강검진 등 필수적인 의료혜택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부민병원은 이처럼 건강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이주아동에게 필수의료 지원사업을 사단법인 미등록아동지원센터와 진행할 예정이다.
미등록아동지원센터 은희곤 이사장은 “미등록아동들은 자기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부모들로 인해 미등록아동이 되었고 이로 인한 차별과 억울한 운명에 처해있다”며 “서울부민병원과 협약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권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훈재 부민미래의학 연구원장은 “필수의료 이용이 어려운 미등록이주아동에 대한 의료지원은 인권적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해당 아동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윤정 연구위원의 ‘미등록 이주 아동 보건복지 실태조사 및 욕구조사 보고서’(2020)에 따르면, 미등록 이주아동은 국내 최소 5,200명에서 많게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특히 설문조사결과 미등록 이주민 100명 중 32명이 ‘최근 1년간 자녀가 병원·의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고 대부분 ‘진료비 부담’(21명)을 이유로 꼽았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AI 기반 차세대 디지털 PET-CT 도입
- 빠른 촬영 속도, 현저한 피폭선량 감소로 환자 편의성 증대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신)이 전국 대학병원 최초로 GE OMNI PET-CT 장비를 도입해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PET-CT 장비 도입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남대병원이 도입한 GE헬스케어사의 OMNI Legend 32 Digital PET-CT는 기존 PET-CT에 비해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이 크게 개선돼 미세한 병변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촬영범위는 2배 넓어지고 촬영 속도도 4배 이상 향상되면서 검사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됐다. 이로 인해 대기 시간이 줄어 편안하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졌으며, 응급 시에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장비보다 1.5mm의 작은 암 병변까지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어,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경과 평가에서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이는 치료 계획 수립 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또 환자 촬영 중 호흡에 의한 영상 왜곡을 보정하는 Motion Free 기능을 탑재해 외부 장치 없이도 병변의 크기에 대한 정확도를 67% 향상, 정량 분석의 정확도를 30% 개선했다. 민감도 또한 기존 장비 대비 약 5.4배 향상된 46cps/kBq의 성능을 제공, 저선량의 방사성 의약품 사용으로도 우수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의 피폭선량은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신 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은 최신 선도 기술을 도입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단 서비스를 제공,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 PET-CT 장비 도입으로 의료서비스의 혁신과 향상은 물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줄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이 도입한 GE OMNI PET-CT는 암·심장·치매 등 검진이 가능하며, 해당 진료과와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 시행 중이다. <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병원, 카자흐스탄에 사랑의 의술 펼친다
-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쉼켄트(Shymkent) 지역 주민 800여 명 대상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이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쉼켄트(Shymkent) 지역에 의료봉사 활동을 떠난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를 단장으로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약사, 방사선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12명의 카자흐스탄 의료봉사단은 쉼켄트(Shymkent) 지역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와 의약품 지급, 의료 상담 및 교육으로 사랑의 의술을 펼칠 예정이다.
중앙대병원 권정택 병원장은 8월 20일 발대식에서 “작년 네팔 의료봉사에 이어 올해 베트남과 카자흐스탄까지 중앙대병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며 “무더위와 코로나 재유행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카자흐스탄 의료봉사 활동에 자원해 준 봉사단원에 감사하고 모두 건강하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두산에너빌리티 임광재 상무는 “중앙대병원의 훌륭한 의료진이 방문하게 돼 현지 분위기가 매우 고무돼 있다”며 “이번 의료지원 사업이 카자흐스탄 쉼켄트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2009년부터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와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년 현지 의료봉사와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지원해오고 있다. 또 한국거래소 KRX국민행복재단과 함께 국내 다문화가족 의료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가족에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을 제공하는 등 국내외 다방면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 충북대병원 신축 암병원 광장에 조형물 설치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원섭)은 신축된 의생명진료연구동(암병원) 광장에 조형물 설치했다고 8월 20일 밝혔다. 해당 조형물은 손부남(67) 충북 지역 작가가 기부한 도안을 사용했으며 병원발전후원회 암병원 건립기금 7,000만원이 소요됐다.
이번 조형물은 암병원의 성공적인 사업추진 및 건립을 위해 기부한 후원자들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제작한 것.
해당 작품은 가로·세로 약 1.8m, 높이 약 7.1m의 대형 조형물로 주변 경관과의 조화, 랜드마크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됐다.
야외 조형물의 특성상 유지관리 및 보수가 용이하고 내구성 및 내후성이 높은 알루미늄과 청동 재질로 4월 말부터 제작에 들어가 약 3개월에 걸쳐 8월 18일 암병원 광장에 설치가 완료됐다.
김원섭 병원장은 “이번 암병원 조형물은 우리병원이 추구하는 치유와 희망의 가치를 상징한다”며 “예술 작품을 통해 병원이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안락하고 친근한 환경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이대비뇨기병원,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 개최
-개원 2년 5개월 만의 성과…“연간 1,000례 달성하는 병원으로”
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이 로봇수술 1,000례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8월 20일 병원 2층 로비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립선 절제술을 포함한 로봇수술 1,000례 기록은 이대비뇨기병원 개원 2년 5개월 만에 이룩한 성과로, 국내 대학병원 최초의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인 이대비뇨기병원은 최신 의료기기를 통한 고난이도 수술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2년 2월 이대목동병원 MCC A관(별관) 1~3층에 문을 연 이대비뇨기병원은 개원 첫해 전체 로봇수술 291건(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215건)을 시행했고, 2023년 50% 증가한 438건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도 47%로 증가해 2023년 317건의 수술이 진행됐으며 2024년 8월 초까지 295건의 로봇수술(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205건)을 시행하며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 Robotic)은 로봇을 통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 중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불과 2년 5개월 만에 단일 진료과에서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한 것은 타 대학병원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압도적인 속도이다. 나아가 이대비뇨기병원은 지난 5월 전립선비대증 치료 극대화를 위해 첨단 로봇치료기기인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을 도입해 전립선비대증 수술 치료의 선택지도 늘렸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불과 2년반 만에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술 건수가 더욱 늘어나 이 추세라면 1년 반만에 2,000건 달성, 연간 로봇수술 1,000건을 달성하는 비뇨기 전문병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대비뇨기병원이 최고난도 환자를 담당하며 최선의 치료를 하는 ‘비뇨기 4차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백내장굴절수술학회 최우수학술상 수상
-김성재 경상국립대병원 안과 교수
김성재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안과 교수가 지난 7월 13~14일 개최된 ‘2024년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의 논문 주제는 ‘스테로이드 유발 합병성 백내장에서 CSPG5의 역할(The role of chondroitin sulfate proteoglycan 5 in steroid-induced cataract)’이며,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Cells’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유발 백내장 환자에서 수술 중 획득한 수정체 전낭을 분석하여 CSPG5의 발현이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세포실험 등으로 전사인자를 조절하면 CSPG5의 발현을 낮춰 백내장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전을 새롭게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여러 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는 환자에게 백내장 발생을 예방하는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보건연 학술연구과제 주관기관 선정
-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혁신형 바이오뱅킹 컨소시엄 구축·운영’ 학술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소아청소년과가 선정됐다고 8월 20일(화) 밝혔다.
이 과제는 미해결 연구수요 분양 비종양성 질환에 대한 국가 전략적 공공 자원화를 통한 정밀 의료 연구 및 바이오헬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연구 책임자는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교수(과장)가 맡는다.
김유미 교수는 향후 2년간 총 1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발달장애 질환 혁신 바이오뱅킹 컨소시엄 구축’ 과제를 총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과제는 주관기관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충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제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가 참여하는 대형 사업이다.
특히 해당 컨소시엄의 과제 수행을 통해 발달장애 증상을 보이는 소아청소년 및 성인 환자의 고품질 임상자료 및 임상시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원인 불명, 치료 부재의 미개척 분야인 소아기 발병 유전성 발달장애 질환의 기초연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유전체 분석 및 국내 관련 환자 정보 데이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컨소시엄 구성 및 운영을 통해 고품질 인체 자원 및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학술적·산업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 책임자인 김유미 교수는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통한 고품질의 소아 발병 및 유전성 발달장애 연구자원의 확보와 함께 향후 줄기세포, 질환모델동물 및 통합 오믹스 분석법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법 개발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이 가능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과제에서 수집된 인체 자원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기탁해 향후 일반 연구자에게 공개되고 분양 데스크를 통해 분양신청, 분양심의 절차에 따라 일반 연구자에게도 분양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 ‘S등급’
- 차 의과학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2차년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차 의과학대학교(총장 차원태)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년도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이 자율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인재를 양성하도록 돕는 사업으로, 수도권 51개교를 포함해 총 11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차 의과학대학교는 최우수 S등급을 획득해 대학 발전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차 의과학대학교는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미래융합대학의 무전공통합선발(전공자유선택제) 학사제도와 미래 의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학사 구조 개편을 높이 인정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게 융·복합 창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모듈형 교육과정 등을 개발했고, ‘전공 상담 DAY’ 등의 행사를 열어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진로를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미래융합대학(간호대학·약학대학 제외)은 신입생이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1년간 진로를 탐색한 뒤 2학년 진학 시 학부·인원·성적에 관계없이 전공을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차 의과학대는 지원받은 사업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또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대내·외 사업을 추진하고 산·학·연·병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차원태 총장은 “과감하게 전공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 자율성에 기반을 둔 대학의 체질 개선 노력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러한 혁신과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의과학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 연구를 사업화로 연결하는데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 의과학대는 2024년 콘텐츠원 캠퍼스 구축운영 지원사업,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우수대학 등에 선정되는 등 융·복합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강성규 교수, 산재예방 공로로 ‘근정포장’ 수상
‘2024년도 산업재해예방유공 포상’...35년간 산재예방 기여 인정
강성규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보건대학원장)가 8월 19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개최된 ‘2024년도 산업재해예방유공 포상’에서 35년간 산재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강 교수는 1989년부터 산재예방분야에서 종사해오면서, 우리나라 산업보건의 기초가 되는 제도와 정책에 기여했다. 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20년 전통의 국제산업보건학회(ICOH) 회장을 맡아 국제산업보건안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정부 근정포장을 수상하게 됐다.
강 교수는 2016년부터 가천대 길병원의 직업환경의학과장, 국민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하면서 인천 지역 근로자 건강보호에 힘썼으며, 의과대학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직업환경의학 강의를 했고, 2021년부터 보건대학원장을 맡으면서 인천지역에 필요한 보건인력 양성에 노력했다.
특히 급성중독성질환 감시체계 시범사업을 통해 인천지역에서 기계제조공장의 카드뮴중독, 사격장의 납중독, 세척공장의 중추신경계질환, 도금공장의 시안중독 등을 최초로 발견해 보고함으로써, 고용노동부가 전국적인 조사를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직업병안심센터가 개설되기도 했다.
또 강 교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중대재해예방 산업안전보건위원장으로서 노사정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35년간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근로자 건강보호와 관련 임상, 연구, 학술 분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부임 전 근로복지공단 직업병연구소와 안전보건공단에서 27년간 산재예방사업에 종사한 바 있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산업보건국장, 서울지역본부장, 기술이사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의 보직을 맡아, 한국의 특수건강진단 정도관리, 직업병 역학조사, 작업환경측정 신뢰성평가 등의 제도를 마련했고, 근로자 건강센터를 처음 도입해 전국적으로 확산·설치하도록 기여했다.
아울러, 강 교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으로 있던 2010년에는 영문전문학술지 ‘Safety and Health at Work’을 창간해 한국의 안전보건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국제학술논문색인지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tended)와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에 등재시켰으며, 2024 현재 편집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영향력지수(IF, Impact Factor) 3.5로 공중보건분야의 Q1학술지(상위25%저널)로 발전시켰다.
강 교수는 1906년에 창설돼 전세계 100여개국 2000여명의 산업안전보건전문가와 각국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산업보건학술단체를 회원으로 둔 국제산업보건학회(ICOH) 회장을 2022년부터 맡아 국제노동기구(ILO)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전세계 근로자의 건강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강 교수는 산업보건활동과 더불어 환경보건활동으로 인천지역 주민들의 환경에 의한 건강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2022년에 환경부로부터 인천환경보건센터를 지정받아 사월마을 등 인천지역 환경오염 예방 및 주민 환경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관절도 피로를 느낀다? 피로골절
야외 활동 많은 여름철 특히 발병률 늘어나 염좌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쳐 골절로 이어지기도 해
헤어디자이너인 이 씨(29세, 여)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서서 일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면 발목과 무릎이 시큰거리는 통증을 종종 느끼곤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파스를 붙이고 통증을 참곤 했다. 어느 날 앉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발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고 피로골절을 진단받았다.
우리에게 생소한 피로골절은 뼈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작은 균열이나 골절을 뜻하며, 스트레스 골절이라고도 불린다. 흔히 강한 외부 충격이나 사고 등에 의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만 골절이라고 칭하지만, 피로골절처럼 단순히 금만 간 경우도 골절에 해당하며 치료가 필요하다.
피로골절이 생기는 이유는 외부 충격이 뼈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서서히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근육은 뼈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을 오래 사용하면 피로해지면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뼈까지 자극이 전달된다.
피로골절은 주로 발뒤꿈치, 정강이, 종아리, 발가락과 발목 사이 부위에 나타난다. 걷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걷고 뛰기가 어려우며, 손상 부위에 부종,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X-ray로는 발견이 쉽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검사를 실시하며,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쳐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이나 달리기나 베드민턴 등 생활체육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최근 피로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심한 훈련 등으로 뼈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는 운동선수나 군인에게서 흔하지만 오래 걷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하이힐 같은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고 서 있거나 걷게 되면 무릎과 발에 피로가 가중되어 피로골절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는 “마라톤이나 축구와 같은 종목의 운동선수뿐 아니라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도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다리 쪽에 스트레스가 집중되어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며, “일반적인 골절보다 진단이 어렵기도 하고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있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근처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우울증 있는 중년 여성, 젊은 치매 발병 위험 2배 이상 높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유정은 교수팀, 환자 특성에 따른 치매 예방 및 치료전략 중요성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이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위험성 간의 연관성이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이 2.5배에서 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40세에서 60세 사이의 폐경 전 여성 946,931명과 폐경 후 여성 674,420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특히 초경 나이가 늦거나 폐경 나이가 빠른 여성일수록 그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기 발병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치매를 의미하며, 최근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이러한 조기 발병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밝혀냈으며, 호르몬과 관련된 여성의 생리적 변화가 조기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 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정신 건강 관리가 조기 발병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였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소규모 사업장과 함께하는 ‘핸젤스’ 첫 걸음
지역 소규모 사업장 및 단체와 협심하여 나눔 가치 실현
커피숍에서 시작된 따뜻한 기부, 해운대백병원 ‘핸젤스’ 첫 현판 전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소규모 사업장 및 단체의 건전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병원의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해 '핸젤스'라는 새로운 기부 제도를 도입했다.
'핸젤스'는 해운대백병원(Haeundae Paik Hospital)과 천사(Angels)의 합성어로, 일정 규모 이상의 기부를 한 소규모 사업장 및 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현판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핸젤스 제도의 첫 번째 지점은 부산 온누리교회 내 커피숍(CAFE ONNURI)으로, 이곳은 소규모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에 해운대백병원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핸젤스 현판을 전달했다.
해운대백병원 김운원 대외교류처장은 “핸젤스 제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규모 사업장과 단체들이 기부에 참여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첫 번째 핸젤스 지점이 된 온누리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앞으로도 핸젤스 제도를 통해 더 많은 소규모 사업장과 단체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자궁내막암, 비만 증가‧출산 감소에 급격히 늘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1999년 여성 10만 명당 3.1명 발생했으나 2021년에는 14.6명으로 약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자궁내막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박준식 교수와 알아본다.
자궁내막암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증식과 탈락을 반복하고, 임신 시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 안쪽 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과거에는 서구권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국내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준식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대한 과도한 노출로 발생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와 저출산, 고령 임신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궁내막암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은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자극으로 발생하는 제1형 자궁내막암과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적은 제2형 자궁내막암이 있다. 제1형은 자궁내막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보통 비정형 자궁내막증으로부터 발생하며 이른 병기에 진단되고 비교적 예후가 좋다. 반면, 제2형은 위축성 내막에서 발생하며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불량하다.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의 증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요 위험 요인은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 비만, 긴 무배란 주기, 에스트로겐 분비 종양 등이다. 전체 자궁내막암의 약 5%의 환자는 유전성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자궁내막암의 주요 증상은 질출혈이지만, 증상 없이 검진 시 발견되기도 한다. 폐경 후 여성에서의 질 출혈, 폐경 전 여성이라면 월경 과다나 월경 기간 외 부정기 출혈을 겪을 수 있다.
자궁내막암이 의심되는 증상을 가진 여성에서는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자궁내막암 위험도를 평가해야 한다. 자궁 내막이 정상 범위보다 두꺼워져 있는 경우 의심하게 되며, 모든 의심 환자는 자궁내막생검과 내자궁경부 긁어냄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최근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유전성 소인에 대한 선별검사로 종양에서 DNA 복제‧재조합 중 발생할 수 있는 ‘DNA 불일치 복구(MMR, DNA mismatch repair)’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박준식 교수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 질병이 진행되었을 경우 질 출혈이 심해지고 골반 주위 장기들을 침범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자궁내막암 1, 2기는 자궁이나 자궁경부만을 침범한 경우로 자궁절제 및 수술 후 재발 위험 인자에 따른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환자가 고령,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에 의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 선행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그 외 병기 결정을 위해 전자궁절제술, 양측난관난소절제술, 골반‧대동맥 림프절절제술, 골반 및 복부 세척 세포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 3, 4기 환자의 경우 1차 치료는 전자궁절제술, 양측 난관-난소 절제술, 골반‧대동맥 림프절절제술 등 최대 종양 감축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영상검사 상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한 경우에는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최근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초기 치료에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치료가 개선된 치료 성적을 보여, 면역관문억제제가 포함된 항암치료가 초기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박준식 교수는 “국내에서 자궁내막암의 발생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궁내막암은 초기 진단 시 100%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매년 1회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뿐만 아니라 폐경 후 여성에서 질출혈, 폐경 전 여성의 월경 과다 혹은 부정기 출혈의 증상이 있다면 간과하지 말고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제12회 윌스기념병원 척추 심포지엄 개최
- 9.22(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의료법인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이사장 박춘근)이 오는 9월 22일(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제12회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 척추 심포지엄(The Wiltse Endoscopic Spine Surgery Symposium, WILESS)을 개최한다.
윌스기념병원은 척추 내시경과 관련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의료진을 좌장과 연자로 초청해 척추질환 치료에 관심이 많은 의사, 간호사, 학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식과 술기를 전달하고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내시경을 이용한 요추체간 유합술(Endoscopic Lumbar Interbody Fusion Surgery: Conquest Technique) △척추에서의 AI 내비게이션 적용(Application of AI Navigation in the Spine)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 환자에서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고려(Consideration of Minimal Invasive Spinal Surgery in Osteoporotic Elderly Patients) △내시경 기술의 기본부터 고급 개념까지(From Basic to Advance Concept in Endoscopic Technique) △내시경 기술에서 고려해야 할 안정성과 효율성(Considerations of Safety and Efficiency in Endoscopic Techniques)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박춘근 이사장은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척추와 같이 복잡한 구조의 수술이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내비게이션에 대한 특별강연을 준비했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척추 수술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하며, 많은 의견과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윌스기념병원의 심포지엄은 지난 2003년 제1회 국제척추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간헐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2014년부터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하며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신경외과학연구재단이 주관하고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와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가 후원한다. <최관식·cks@kha.or.kr>
◆ 류마티스학 최상위 저널 ‘ARD’에 논문 게재
-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지원 교수
김지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의 논문이 류마티스학 최상위 저널인 유럽류마티스학회지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ARD, IF 20.3)’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가 발표한 연구 논문은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용량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위험 비교(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with high-dose versus low-dose use of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in ankylosing spondylitis)’다. 강직척추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용인데, 소염제의 사용은 일반인구에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서 소염제를 지속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소염제의 지속적인 치료와 간헐적인 치료 간 심혈관계질환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 연구된 바 없었다. 김지원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소염제의 용량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체 강직척추염 환자 1만9,77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소염제의 용량이 높을수록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지원 교수는 “이 연구는 고용량과 저용량 소염제 사용에 따른 심혈관 위험을 비교해 강직척추염 환자의 치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중요한 발견을 했다”며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소염제의 용량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위험도의 차이를 인식하고 강직척추염이 잘 조절된다면 소염제의 감량을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코로나19 재유행…“고위험군 증상 발현 시 즉각 검사”
1년 넘게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최근 들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둘째 주 148명에서 8월 둘째 주 1,359명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 어린이 환자도 최근 2주 새 2.8배 증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로, 변이를 통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중증도나 치명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 선언 이후 표본검사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뀐 만큼 검사 수도 줄어 숨은 감염자 간 전파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어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등 기존 예방 수칙 준수에 충실해야 한다.
최 교수는 “코로나 재유행과 관련해 기존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파라과이 사절단에 건강검진 제공
상공부 장관, 토목체신부 차관, 기업 임원 등 방문해 ‘K-건강검진’ 의료서비스 체험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하비에르 상공부 장관을 비롯한 파라과이 민관사절단 관계자들이 최근 KMI 검진센터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8월 20일 밝혔다.
다양한 민관 협력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파라과이 사절단은 일정 중 하나로 지난 17일 KMI여의도검진센터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날 하비에르(JAVIER GIMÉNEZ GARCÍA DE ZÚÑIGA) 상공부 장관과 아니발(JOSE ANIBAL GIMENEZ KULLAK) 국장, 마우리시오(MAURICIO DAVID BEJARANO MARTÍ) 토목체신부 차관 등 파라과이 정부 관계자들과 루이즈(LUIS LÓPEZ LAFUENTE) 이타이푸(ITAIPU) 임원, 구스타보(GUSTAVO DAVID ENCINA GIMÉNEZ) 파라과이전력공사(ANDE) 지역책임자 등 기업 관계자들은 검진을 마친 뒤 검진센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어진 KMI 임직원과의 미팅 시간에는 파라과이 사절단에 ‘K-건강검진’ 의료서비스와 시스템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KMI 이광배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교류와 협력을 통해 K-건강검진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시스템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 부산 유일 ‘담관내 고주파 소작술’ 시행
황달 일으키는 담관암, ‘고주파 열치료’로 뚫는다
열에너지로 종양 괴사 후 스텐트 삽입…기존 시술보다 유지기간 길어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부산 지역 내 유일하게 ‘담관내 고주파 소작술(Intraductal RFA, Intraductal radiofrequency ablation)’을 시행한다.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정해웅)는 최근 담관이 막힌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화에 들어갔다.
담관에서 생기는 암을 ‘담관암(담도암)’이라고 하는데, 담즙이 흐르는 도관에 발생하므로 담관 폐쇄를 일으키게 되면 담즙이 소장으로 흘러가지 못해 정체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혈류로 담즙이 역류하게 되어 결국에는 황달이 생기게 된다.
수술적 절제가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었거나 정확한 침습 범위를 판단하기 어려워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30%에 불과하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담관 폐쇄에 따른 담관염의 위험성이 높고 실제로 이로 인한 패혈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기에 담관의 개존성을 높여 황달 예방과 담관염을 예방하는 것이 환자 생존률 증가와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는 “담도를 뚫기 위해서는 주로 담즙 배액관 삽입을 위한 경피경간 담즙배액술(PTBD)이나,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또는 PTBD 루트를 따라 자가팽창성 금속 스텐트 삽입이 시행된다. 하지만 종양이 스텐트 내부로 다시 침범하거나,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역류하여 슬러지를 형성하며, 6개월 이내에 50%에서 재협착이 발생하는 등 기능부전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존 스텐트 삽입술에 고주파 소작술을 접목하여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담관내 고주파 소작술’이다. 열에너지를 이용해 조직을 먼저 파괴(소작)하는 치료법으로, 병변에 전극 카테터를 두고 고주파 전류를 가하여 종양세포를 손상 및 괴사시킨다. 이후에 금속 스텐트를 삽입하는데, 앞선 연구 결과들에서 기존 스텐트 삽입술만 시행할 때보다 생존률과 스텐트 개존 기간이 늘어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박 교수는 “최근 항암제의 발달과 고식적 치료법의 발전으로 다양한 악성 종양(간문부암, 간내·외담관암, 담낭암, 췌장암 등)환자들의 여명이 늘고 있고, 이런 환자들을 위해 담관내 고주파 소작술이 담도 개존률 및 생존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에서는 기존에 스텐트를 한번 넣었던 환자가 다시 막혀 기능부전에 빠진 경우에도 시술을 시행하는 등 여러 적응증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