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인 부문에 조향정 군산의료원 진료부장 비롯해 총 5명 선정
“안으로는 병원 구석구석의 미비점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밖으로는 병원계의 고충과 주장을 대변하는 성실한 동반자가 될 것을 다짐하며 1986년 4월 창간한 병원신문은 병원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앞으로 보다 신속하고 공정성을 잃지 않는 보도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 겸 병원신문 발행인은 7월 30일(화)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개최된 ‘병원신문 창간 38주년 기념식 및 제14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발행인은 “병원신문은 정론직필의 자세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국민 건강과 환자안전, 그리고 회원병원의 경영 합리화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힘써 나가겠다”며 “38년간 큰 사랑을 받아오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택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항상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학 병원협회 보험이사 겸 정책이사(허리나은병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비례대표)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 백설경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회장, 박미순 한국병원홍보협회 회장, 장세훈 미래의료산업협회 회장, 유태전·김윤수·홍정용·임영진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를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예지 의원은 축사에서 “병원회보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딛은 병원신문의 창간 38주년과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을 수상하시는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을 비롯한 다섯 분의 병원인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병원신문이 다양한 의료계 직역들의 목소리와 고충을 대변하고, 국민에게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병원과 환자 간 원활한 소통의 채널을 마련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병원계 성장 발전에 함께하는 전문언론사로서 앞으로의 무궁한 발전과 안정적인 경영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저도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병원신문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전념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언론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희승 의원도 축사에서 “병원신문 창간 38주년과 제14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린다”며 “정부의 의사증원으로 인해 병원 관계자들이 많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병원 관계자들의 노고가 많았는데 의정갈등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가운데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하시는 병원계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이런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공공의료가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간 우리나라 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늘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을 수상하는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수상자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조 장관은 이어 “병원신문은 1986년 창간 이래 지난 38년간 병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좋은 정책 대안을 발굴하는 등 우리나라 병원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간의 공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과 협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도 병원과 의료현장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의료개혁을 완수해 우리나라 의료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며 “지역·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의료개혁에 임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의료개혁 4대 과제 발표에 이어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오랫동안 논의만 무성한 채 실행하지 못했던 의료개혁 과제들을 차근차근 구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러한 의료개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 간 소통 채널로서, 병원신문이 병원과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학 이사는 병원신문이 지난 38년간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또 전 편집인으로서 병원신문 발전에 기여한 강무일 청주성모병원 의무원장과 병원과 산업계의 협력에 기여한 정동준 성균관대산학협력단 BT 강소기업 상생지원센터장에 대한 공로상 시상과 함께 모범직원 표창이 이어졌다.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시상에 앞서 이화성 병협 부회장 겸 병원신문 편집인(가톨릭대 중앙의료원장)의 수상자 선정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어 이성규 발행인과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가 함께 시상을 진행했다.
먼저 병원인부문 수상자인 조향정 군산의료원 진료부장, 최문희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진료부원장, 안상익 오산한국병원 진료부원장, 권혜정 혜민병원 간호부장, 박용순 강남병원 경영지원부장에 대한 시상에 이어 CEO부문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병원인부문 수상자들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CEO부문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CEO부문 수상자인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 상을 받는 것 같아서 쑥스럽다”며 “창간 38주년을 맞이한 병원신문 이성규 발행인과 기자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병원장은 “제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18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으로 선정돼 왔고, 그런 병원의 병원장이란 덕택”이라며 “지금의 아산병원을 만들어 주신 선대 아산병원장님들과 병원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공로를 돌렸다.
수상 소감을 통해 박승일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병원신문보다 3년 늦게 개원해 올해 개원 35주년을 맞았다”며 “1989년 개원한 서울아산병원은 암과 장기이식, 심장병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노력해 온 결과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최근 뉴스위크는 서울아산병원을 글로벌 순위 22위에 올려놓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재건을 위해 미 국무부가 의학, 공업, 농업 분야의 선진기술을 전수하는 원조계획인 미네소타프로젝트를 추진, 당시 한국 의사 77명이 미네소타대학에서 연수를 받고 오늘날 우리나라 의료의 기반이 됐다”며 “그로부터 60년이 흐른 지난 2015년 미네소타대학병원 의료진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장기이식 연수를 받고 싶다며 MOU를 맺었는데, 선진기술을 배우던 나라에서 미국 의사들을 가르치는 나라로 위상이 바뀔 만큼 K-의료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고도의 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박승일 병원장은 “대한병원협회를 중심으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역할을 나눠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온 것도 K-의료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며 “한국 의료가 최근의 사태로 어둡고 긴 터널에 진입할까 못내 우려가 되지만 우리는 늘 그랬듯이 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박 병원장은 이어 “힘들게 이룩한 K-의료의 지속 성장과 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환자들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며 정부와 의료계가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 이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의료와 병원계의 발전을 늘 지원해 온 병원신문이 병원협회와 함께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이 상을 후원하는 종근당의 종소리가 더욱 힘차게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임영진 명예회장의 건배사에 이어 수상자들과 명예회장, 이성규 발행인, 김영주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 축하케이크 커팅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