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체계 구축 핵심 역할 수행하다 순직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최근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수도권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2019년 순직한 고(故) 윤한덕 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는 ‘윤한덕 홀’ 명명식을 개최했다.
윤한덕 홀은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고 윤한덕 전 센터장의 뜻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향후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회의 및 응급의료·재난의료 교육 장소로 활용 예정이다.
이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응급의료 현안 대응을 위해 신규 개소한 중앙응급의료상황실과 수도권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위치한 곳이며, 최대 8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다.
이날 명명식에는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서삼석 국회의원. 대한응급의학회 및 응급의료 전문가, 주영수 원장 등을 비롯한 중앙응급의료센터 임직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윤 전 센터장은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2년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획팀장을 거쳐 2012년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의 도입, 국가응급진료정보망(National Emergency Department Information System, NEDIS) 구축, 권역외상센터 구축, 이동형 병원 도입 등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2월 설 명절 연휴에도 국가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고민과 연휴 동안의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퇴근도 하지 않고 근무하던 중 안타깝게도 의자에 앉은 상태로 순직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윤 전 센터장은 2019년 4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으며 2019년 8월 ‘국가 사회 발전 특별공로 순직자’로 지정됐다.
전병왕 실장은 “고 윤한덕 센터장의 땀과 열정으로 굳건히 쌓아 올린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기틀 하에서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응급실 미수용 사건 등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흔들림 없이 이겨낼 수 있었다”고 추도했다.
주영수 원장도 “고 윤 센터장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그의 응급의료에 대한 열정과 뜻을 받들어 국가 응급의료체계를 보다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