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계 극복, 세계적 암 특화병원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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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한계 극복, 세계적 암 특화병원으로 성장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4.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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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20주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해외에서도 주목
과감한 투자로 ‘환자 중심 진료‧편의성 개선’ 적극 나서
빅데이터 활용 ‘암 연구 중심병원’ 도약…의사 과학자 양성
4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4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암 특화병원으로 우뚝 선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4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287병상으로 첫 진료를 시작한 이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암 치료를 특성화했고,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도입했다.

서울 대형병원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최첨단 고가 장비도 모두 갖췄으며, 현재 호남지역 유일 다빈치 SP·Xi 시스템을 구축해 고난도 로봇수술의 지역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스타급 교수 등 수준 높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받은 것도 세계 최고 암 병원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

이같은 투자는 화순전남대병원이 개원 이후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 성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 79개 종합병원 대상 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이후 암 특화병원으로의 강한 면모를 확실히 심어준 것.

2006년 5월 전남지역 암센터 기공식을 가졌고, 2006년 9월에는 호남 최초로 병원 내 소아암 환자들 교육을 위한 ‘여미사랑 병원학교’도 문을 열었다. 2007년 12월에는 국가 지정 전남지역 암센터를 개원해 암 특화병원이라는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암 조기 발견 사업, 암 예방 교육 등 암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루며 암 치유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암 치료는 서울’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 치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자연 친화적 병원을 목표로 2008년 4월에는 병원의 대지면적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4만9,000㎡ 규모의 치유의 숲을 개장했다. 치유의 숲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으로 널리 알려졌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연 속의 첨단 의료, 환자 중심, 세계 중심’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 환자 중심의 서비스 등으로 2009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공기관 조사 결과에서 국립대 병원 중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2010년 3월 전국 국립대 병원 최초로 JCI(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았다. JCI 인증을 통해 환자 안전과 진단, 치료 지침 등에서 세계적 수준을 재입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공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개원 10년 만에 병상 수 대비 암 수술 건수 전국 1위, 2013년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 전국 1위, 서울 빅5 병원도 받기 힘든 JCI 재인증, 수도권의 대형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곳 등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한 것.

현재는 연간 외래환자 54만4,436명이 방문하고 19만7,595명이 입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2023년 전체 입원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이 86.9%를 기록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외과 나용민 교수가 수술로봇 ‘다빈치SP’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외과 나용민 교수가 수술로봇 ‘다빈치SP’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2019~2022년)에서 5대 암 환자(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수도권 유출률은 광주전남이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의 5대 암 환자 중 68%는 지역 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그 중심에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과는 해외에서 더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4년 종양학(Oncology)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으로 선정됐다. 이는 4년 연속 선정으로 국내 국립대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두 곳이 나란히 이룬 성과다. 매년 순위가 증가해 현재 12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과는 국내 45곳의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4년 세계 최고의 병원-대한민국(World’s Best Hospitals 2024-South Korea)’ 순위에서 2023년보다 23계단이나 상승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립대 병원 중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20년간 축적한 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연구 중심병원’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곧 준공되는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칭)에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암 면역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 의료 분야의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백신, 면역치료제 개발부터 다양한 바이오 인력양성까지 원스텝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순 바이오 메디컬클러스트의 핵심 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우수 인재 유치와 의사 과학자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한 환자 중심의 진료, 의료 편리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대기 및 진료 시간 단축, 공간 확충, 다학제 진료 활성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등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연구와 진료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화순전남대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역사는 물론, 세계 언론에서도 성공한 병원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 성공의 역사를 원동력으로 삼아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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