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바이오텍에 최대 규모 투자
-신약개발 전문 ‘큐리언트’에 100억원 투자 결정…R&D 부문 강화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4월 12일 R&D부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인 ‘큐리언트’에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동구바이오제약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큐리언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지난 3월 AI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저선량 X-Ray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투자한 것에 이어 이번 큐리언트 투자를 단행하며 동구바이오제약은 R&D사업역량을 강화, 혁신 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토탈헬스케어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이다.
큐리언트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 기초연구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2008년에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기업이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개발이 강점이며,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이 주요 연구개발 제품이다. 최근에는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텔라세벡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추적조사 홍보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동구바이오제약은 항암제 및 아토피 외용제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게 되며,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 및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이 되는 R&D 부문을 강화하게 된다. 더불어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최대주주가 됨과 동시에 조용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이 됨으로써 향후 양사 간 적극적인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자사 R&D센터와 제조인프라를 통해 큐리언트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및 제조를 진행해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영업·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본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큐리언트는 자사 연구개발팀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 기초연구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물질 발굴 및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라이선스아웃 기회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이사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인 투자 진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한정적인 중소제약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당사의 개발 역량 강화 및 파이프라인 확대로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과 양사의 강점을 통한 최적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대웅제약, 멕시코에 ‘엔블로’ 품목허가신청서 제출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 2조원 규모…2025년 발매 계획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 발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에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의 품목허가신청서(NDA, New Drug Application)를 제출했다고 4월 15일 밝혔다.
멕시코는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조원을 넘었고, 2029년에는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멕시코의 대표제약사 목샤8(Moksha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멕시코 품목허가신청서 제출은 국내 임상자료를 근거로 해 현지에서 별도 임상은 수행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2025년 안에 엔블로를 멕시코에 정식 발매할 계획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을 밑도는 0.3mg만으로 뛰어난 약효를 보인다.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SGLT-2 억제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SGLT-2 억제제는 연 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6조원에 달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SGLT-2 억제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번 엔블로의 멕시코 품목허가신청은 의미가 깊다”며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휴젤, ‘AMWC Monaco 2024’ 참가
-HA 필러 ‘레볼렉스’, PDO 봉합사 ‘리셀비’ 소개
-차별화된 제품력 및 기술력으로 다수 국가에서 사업 문의 이어져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AMWC Monaco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AMWC(Aesthetic & Anti-Aging Medicine World Congress)는 전 세계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시술 트렌드 및 학술 정보를 공유하는 세계 미용안티에이징학회로, 올해는 약 1만5천명 규모의 방문객이 모여 최신지견을 나눴다.
이번 학회에는 휴젤의 자회사인 HA 필러 기업 ‘아크로스’와 봉합사 제조기업 ‘제이월드’가 참여, 통합 부스를 통해 HA 필러 브랜드 ‘레볼렉스(Revolax, 국내 제품명: 더채움)’ 및 PDO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Licellvi, 국내 제품명: 블루로즈 포르테)’를 선보였다.
‘레볼렉스’는 유럽 빅 5인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포함 전 세계 34개국에 진출해 있는 만큼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부터 북서 아프리카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 문의가 이어졌다. 휴젤과 아크로스는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리셀비’ 또한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유럽 및 남미 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리셀비는 고유의 비열처리 가공 방식을 통해 기존 열에 약한 PDO 봉합사의 단점을 보완했으며, 최근 브라질·스위스·영국 등에서 제품 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부터 필러, 봉합사까지 상호 보완이 가능한 메티컬 에스테틱 삼각편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특화된 영업·마케팅전략으로 기 출시된 국가들에서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신규 허가 국가에서 제품 런칭을 서두르며 시장 확장 및 인지도 제고를 이어갈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전 세계 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휴젤의 제품력과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한독, 넥세라파마 코리아와 ‘피브라즈’ 공급 및 유통 계약 체결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뇌혈관 경련 예방 신약
한독(대표이사 김영진·백진기)이 4월 12일 넥세라파마 코리아(대표 사토시 다나카·이민복)와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뇌혈관 경련 예방 신약 ‘피브라즈’의 국내 독점 공급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독은 2008년부터 넥세라파마 코리아(Nxera Pharma Korea, NPK)와 피브라즈에 대한 국내 임상 수행 및 품목 인허가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해왔다. 피브라즈는 2023년 12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번 계약에 따라 한독은 피브라즈에 대한 국내 마케팅, 영업, 유통을 전담하게 됐다.
피브라즈(성분명 클라조센탄)는 선택적 엔도텔린 A 수용체 길항제로,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을 위해 개두술(clipping) 또는 시술(coiling) 처치를 받은 성인에서 뇌혈관 경련 및 뇌혈관 경련과 관련된 뇌경색, 뇌 허혈성 증상의 예방을 적응증으로 한다. 뇌혈관 경련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함께 예방하는 약제로 국내 허가를 받은 것은 피브라즈가 최초이다.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후 뇌혈관 경련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증상임에도 약제의 부재로 의료 현장에서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환자 중 최소 25%는 사망하며 생존자 중 약 50%는 신경학적 결손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후 발생하는 뇌혈관 경련은 지주막하출혈로 치료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을 두 배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국소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혈관 경련은 65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높지만 젊은 환자에게서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후 발생하는 뇌혈관 경련은 지주막하출혈로 치료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을 두 배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국소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한독은 치료의 한계가 있는 영역에서 필요한 신약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지주막하출혈 후 뇌혈관 경련으로 삶의 기회를 잃는 환자들이 없도록, 피브라즈의 조속한 국내 사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세라파마 코리아 회장이자 넥세라 부사장인 사토시 다나카 박사는 “한국의 환자들에게 피브라즈를 제공하기 위해 한독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피브라즈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치료옵션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비즈니스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한독이 2025년 초 피브라즈를 성공적으로 발매하고 한국 의사와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옵션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조아제약, 북경 유아용품 박람회에서 ‘혁신 리더십상’ 수상
조아제약이 지난 4월 13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제35회 북경 유아용품 박람회’에서 ‘혁신 리더십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리더십과 영향력을 발휘해 임신·유아·아동 산업 발전에 공헌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추천과 북경경정국제전람유한공사의 종합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조아제약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북경 유아용품 박람회에 6회 연속 참여해 어린이 영양음료 잘크톤, 디노키즈 멀티비타, 디노키즈 생유산균 등 다양한 영유아 전용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21년부터 3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영유아 제품 라인업에 등장하는 친근한 공룡 캐릭터 디노가 현지 관계자 및 해외바이어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엔데믹으로 해외박람회가 코로나 이전의 규모를 회복한 가운데, 조아제약은 북경 유아용품 박람회를 비롯한 해외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수상이 기업 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 효과, 신규 거래처 발굴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지 시장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여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