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료 수준 높여 일본 뛰어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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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료 수준 높여 일본 뛰어넘겠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3.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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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림 교수, 정년퇴임 후 재생의료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연구 지속
인공관절 수술 참관 위해 인도네시아·우즈벡 등 해외 의료진 줄이어

“첨단재생의료법 시행으로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허용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난치질환의 치료와 항노화(안티에이징) 연구에 힘써 재생의료 수준을 일본보다 앞서나가겠습니다.”

지난 2월 29일 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31년간의 활동을 마친 윤택림 교수가 재생의료진흥재단 이사장이자 명예진료교수로 연구를 지속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윤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 등 고관절 분야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쌓은 명의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전남대학교 교수, 전남대병원 겸직교수로 재직하면서 의학교육과 연구에 헌신하고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학교와 병원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것이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퇴임 소감을 전했다.

윤택림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명예진료교수
윤택림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명예진료교수

 

지난 1992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전문의로 근무한 윤 교수는 1만여 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지난 2004년 호주에서 개최됐던 두부위 미니절개에 의한 인공관절 시범수술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많은 국가에서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수술법을 교육하고 전수해 왔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치료가 어려웠던 고관절 재치환술 환자들에게 맞춤형 3D프린팅 임플란트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국내‧외 유명 학술지에 271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 학술연구와 더불어 고관절 수술법, 수술기기를 포함한 의료기기 등에 관한 55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했다.

특히 윤 교수는 우리나라 정형외과 전문의 중 가장 많은 보건 연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 산업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광주광역시 테크노파크 부지에 센터를 건립했으며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임상데이터기반 근골격계 인체모사 융합기술 지원 사업으로 국내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단재생의료법) 시행으로 다시 시작되고 있어 관련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윤 교수는 “줄기세포, 엑소좀(exosome), 면역세포 등을 이용한 난치질환의 치료와 병의 예방에 중요한 항노화 관련 연구에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2월 첨단재생의료법의 법안 개정으로 인해 재생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는 일본이나 대만의 재생의료를 따라잡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재생의료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 교수는 퇴임 후에도 전남대병원에서 명예진료교수로 환자 진료와 수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운 교수는 “아직도 연구 열정이 많이 남아있다. 체력은 과거보다 더 약해졌지만, 지(知)력은 아직도 건강해서 더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현재의 열정으로 새로운 역사를 더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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