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전략실, 중개연구 조직 신설 등 동아ST 체질 개선”
상태바
“R&D 전략실, 중개연구 조직 신설 등 동아ST 체질 개선”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4.03.11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
ADC(항체-약물접합체)로 발전 견인…장기적 플랜은 유전자치료제

“취임 후 2년여의 기간 동안 R&D 전략실과 중개연구 조직을 신설하며 동아에스티의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선은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 집중해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장기적으로는 유전자치료제 분야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플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재홍 사장
박재홍 사장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은 최근 제약바이오협회 기자단과 자리를 만들어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재홍 사장은 취임 당시 동아에스티의 과거의 위상을 다시 찾기 위해 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이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R&D 전략실과 중개연구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박 사장은 “요즘 업계에선 발굴된 초기물질보다는 임상1상 정도 진행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갖춘 신약물질에 더 가치를 두는 분위기인 만큼 중개연구가 앞으로도 중요한 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개연구 조직을 신설했고, 초기단계 물질의 라이선스 인아웃 과정에서 필요한 확장성 있는 플팻폼 조직을 만들어 전략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지난해 진행한 ADC 플랫폼 기업 앱티스 인수에 R&D 전략실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략실은 연구와 운영, 예산 등으로 구분이 돼있다”며 “사업 기획 분야에서 만든 아이디어를 사업에 활용하면서 예산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 저와 기획실장, 연구본부장이 3각 편대 구조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실은 약 40명 규모로 운영팀 인력이 가장 많고, 사업과 기획에 30명 정도가 있는데 올해는 박사급 인재 특히 종양학 등의 분야 전문가를 최소한 3~4명 이상 초빙해 조직을 키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종양과 퇴행성 및 노화, 염증질환 등 노화와 관련한 질환 치료제를 꾸준히 연구·개발하는 것이 동아에스티가 나아갈 합리적인 방향이며, 향후 알츠하이머, 항암, 신경계질환 등으로 확장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박 사장은 얘기했다.

또 하나의 예로 앱티스 인수 과정에서도 전략실을 통해 마케팅을 포함한 총체적인 연구 구조의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이슈를 논의하고 결정하면서 우리가 가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리뷰할 수 있었다며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앱티스 인수가 동아에스티의 현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앱티스 인수는 독립적인 측면을 생각해 우리가 할 수 있는 ADC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 미래를 위해서는 유전자치료제(진테라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라는 기반을 생각하면 이들이 ADC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봤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한 항체의약품은 이미 강자가 많아 비전이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ADC라고 본다”며 “가령 안티바디에서 이중항체를 가지고 구조를 만들면 2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진 에스티젠바이오도 충분히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본다. ADC 제조시 항체와 톡신을 이어주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동아의 인프라 내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박 사장이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지난해 인터뷰 때 얘기했던 것 중 하나가 한국제약사가 살 길은 제약사 간 협력, 특히 인수합병뿐이라는 것이었다. 제약사 간 M&A는 글로벌로 가는 길이며 규모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라며 “실제로 우리는 SK바이오팜 및 HK이노엔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재도 2~3개의 대형 제약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수합병과 여러 연구개발 활동, 유기적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며 “2032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동아에스티가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소한 다양한 라이선스 인아웃이라도 이뤄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