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3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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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3월 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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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중앙대광명병원, 제2회 암병원 연수강좌 개최

제2회 중앙대광명병원 암병원 연수강좌 프로그램
제2회 중앙대광명병원 암병원 연수강좌 프로그램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암병원이 오는 3월 10일 병원 5층 김부섭홀에서 ‘제2회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암병원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의료진과 의료종사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첫 번째 세션인 산부인과·비뇨의학과종양학 세션은 가톨릭의대 허수영 교수와 중앙의대 김태형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이후 소화기종양학 세션은 울산의대 육정환 교수와 중앙의대 박용검 교수가, 폐종양학 세션은 중앙의대 박인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어 유방종양학 세션은 중앙의대 김이수 교수가, 췌담도종양학 세션은 건양의대 최인석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마지막 간종양학 세션은 연세의대 김경식 교수가 좌장을 맡아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진행한다. 각 세션 후에는 질의응답 및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연수강좌를 준비한 중앙대광명병원 김이수 암병원장은 “중앙대광명병원 암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에서도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최신의 정보와 흥미있는 주제들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2024년 신입 간호사 입문 교육 실시

원광대병원, 신규 간호사 조별 간호술기 교육 현장
원광대병원, 신규 간호사 조별 간호술기 교육 현장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3월 4일부터 11일까지 신입 간호사의 눈높이에 맞는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임상 역량을 획득, 의료 현장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신입 간호사 입문 교육을 실시한다.

원광대병원은 임용된 신입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교수 연구동과 의과대학 시뮬레이션센터(간호교육전담실, 전산교육실) 등 각 교육실을 활용해 특성별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번 교육은 신입 간호사들에게 내재 되어 있는 이론 교육과는 차이가 있는 현장감 있는 간호 실무 교육으로 환자 간호에 관한 이론과 실기뿐만 아니라 보건, 행정, 복무 자세 등 신입 직원이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현장 교육 간호사들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전달한다.

이안생 간호부장은 “직장에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 간호사들은 장차 병원의 버팀목이 될 소중한 재원들이다”며 “이번 교육이 신입 간호사들에게 장차 간호사로서 지켜나가야 할 자질과 품성을 습득하는 유익한 시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오민호‧omh@kha.or.kr>


◆의정부을지대병원, 주한미군 대상 의료협약 체결
-미군 의료보험 담당 기업 ‘International SOS’와 업무협약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 웬디 마쿠소 대령(미군 의무사령부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레이첼 러페이브이 인터내셔날 SOS 최고책임자(사진 왼쪽부터)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 웬디 마쿠소 대령(미군 의무사령부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레이첼 러페이브이 인터내셔날 SOS 최고책임자(사진 왼쪽부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훈)이 외국인환자 전문 진료시스템을 갖춘 국제진료센터(센터장 강서영) 운영을 시작하며 3월 7일 오전 전 세계 미군의 의료보험 ‘트라이케어(TRICARE)’를 담당하는 기업 ‘인터내셔날 SOS(International SOS)’와 의료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주한미군 및 가족에 대한 진료를 개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터내셔날 SOS의 최고책임자 레이첼 러페이브이(Rachel Lefebvre)를 비롯한 미군 등 관계자가 참석했고, 의정부을지대병원 측에서는 이승훈 병원장과 강서영 국제진료센터장, 소화기내과 오일환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인터내셔날 SOS 관계자와 참석 미군들은 병원 홍보영상을 시청하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반환 미군기지에 건립된 점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했던 곳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으로 변모했다는 내용에 감탄과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개소한 의정부을지대병원의 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환자 진료는 물론 해외환자 유치, 외국기관 협약, 외국인 진료 행정서비스 등 국외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주한미군 환자의 경우 영어 통역이 가능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예약·진료·수납·검사 등 모든 의료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강서영 의정부을지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국제진료센터는 체계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외국인 환자분들에게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이 가진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시설, 진료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대전을지대병원, ‘소아 성장발달센터’ 개소
-소아청소년과·소아재활의학과 협진 ‘초밀착 주치의’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성장발달센터 개소식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성장발달센터 개소식

대전을지대병원(병원장 김하용)이 3월 7일 오전 8시 병원 3층 소아청소년과 외래에서 ‘소아 성장발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은 대전을지대병원 김하용 원장, 소아청소년과 박세진, 김주영 교수, 재활의학과 황상원, 채민지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아 성장발달센터’에서는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재활의학과가 협진해 종전의 획일화된 성장 호르몬 처방을 넘어 소아의 종합적인 성장 및 발달을 위한 연령별·개인별 맞춤진료가 이뤄지게 된다. 특히 주기적인 추적 관찰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초밀착 주치의’가 함께 한다.

소아청소년과 박세진 교수는 “소아 성장·발달과 관련해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치료를 시행하여 신뢰받는 소아 성장발달센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ISO 한국대표 전문위원 선출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서영준 교수

서영준 교수
서영준 교수

서영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국가기술표준원 위원 자격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청각 분야 전문위원으로 선출됐다.

ISO는 국제 표준화를 위한 국제기구로, 각종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표준화를 통해 국제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고 상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1946년 설립됐다.

서영준 교수는 그동안 청각 분야의 국제표준에 대한 지속적인 제안 및 연구를 해왔으며, 역량을 인정받아 앞으로 한국대표 전문위원으로서 ISO 내 ‘청력 역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서영준 교수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상 청력 수치가 국제표준 수치에 포함되지 못해 국제표준이 우리나라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해왔다.

이에 지난 6년간 ‘한국인 청각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10대~80대 대한민국 성인의 정상 청력을 수집해 이를 국가 데이터로 공인 및 국제표준에 활용되도록 노력해왔다.

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청각재활연구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청각빅데이터 융합을 시도하고, 난청에 대한 지침들을 개발했다.

서영준 교수가 국제기구인 ISO의 전문위원으로 선출됨에 따라 한국의 청각 및 음향 산업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으며, 청각검사 및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임상의로서 ISO 청각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전문위원으로 선출돼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확보한 대한민국 정상 청력과 청각 빅데이터 융합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청각 산업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영준 교수는 국내 최초로 청력검사 분야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교정기관인 ‘주식회사 오디에스오’를 창업했으며, 2024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법에 따라 청력검사 기기는 1년에 한 번 교정을 받아야 하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공인인증 교정기관이 없어 청력검사 결과가 기관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차이가 발생했다.

국가공인교정기관 운영을 통해 모든 난청인이 같은 조건에서 ISO 규격에 맞는 표준화된 청력검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인천힘찬종합병원, 개원 3주년 기념식 개최

인천힘찬종합병원 김봉옥 병원장(사진 맨 앞줄 왼쪽 5번째)을 비롯한 의료진과 전 직원들이 개원 3주년 기념식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김봉옥 병원장(사진 맨 앞줄 왼쪽 5번째)을 비롯한 의료진과 전 직원들이 개원 3주년 기념식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병원장 김봉옥)은 최근 병원 10층 대강당에서 개원 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개원 3주년 기념식은 김봉옥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기념 포상 등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한편,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힘찬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봉옥 병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개원 3주년을 기념해 우수 직원에 대한 시상, 향후 병원 발전 방향에 대한 공유의 시간 등을 가졌다.

김봉옥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개원 3주년을 맞아 각자의 자리에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해 준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의술의 진보를 이끌어나갈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의료 영역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은 지난 2021년 3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원한 이후 지역주민을 감염병에서 안전하게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했다. 특히 2022년 1월에는 종합병원으로서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현재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을 필두로 김봉옥 병원장, 김형건 진료원장 등 전문 의료인력들이 20개 진료과에서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3주년을 맞아 내과 의료진을 보강하면서 종합병원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말레이시아 정부, 벤치마킹 위해 차병원 방문

- 경제부 부부장, 국가 인구 및 가족개발위원장 등 10여 명 찾아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 다섯 번째부터)을 비롯해 차원태 차병원·바이오그룹 사장, 김영탁 차 국제병원장, 이경아 차병원 생식의학본부장(사진 왼쪽 두 번째), 말레이시아 경제부 부부장 할리나 빈티 야하야(사진 오른쪽 첫 번째), 국가 인구 및 가족 개발위원장 로하니 압둘 카림(사진 오른쪽 세 번째)이 차바이오컴플렉스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 다섯 번째부터)을 비롯해 차원태 차병원·바이오그룹 사장, 김영탁 차 국제병원장, 이경아 차병원 생식의학본부장(사진 왼쪽 두 번째), 말레이시아 경제부 부부장 할리나 빈티 야하야(사진 오른쪽 첫 번째), 국가 인구 및 가족 개발위원장 로하니 압둘 카림(사진 오른쪽 세 번째)이 차바이오컴플렉스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의료원장 윤도흠)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여성가족 지역사회 개발부(KPWKM) 방문단이 3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난임치료 시스템 및 병원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차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올해 착공 예정인 말레이시아 최초 국립 난임센터(National Subfertility Center)에 최신 기술과 원스톱 난임 치료를 도입해 말레이시아의 합계 출산율 감소를 늦추는 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에는 말레이시아 경제부 부부장 할리나 빈티 야하야(Halina Binti Yahaya)와 국가 인구 및 가족 개발위원장 로하니 압둘 카림(Rohani Abdul Karim)을 비롯해 1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국내 최초로 설립될 난임 트레이닝센터의 공사현장과 관련 연구시설을 둘러본 후 차병원·바이오그룹 차광렬 연구소장을 만나 난임센터의 최신 트렌드와 동향,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이어 분당차병원과 난임센터 의료 현장을 견학했다.

다음날은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를 찾아 환자가 많은 센터의 인력과 시스템 운영 등을 관찰했다.

특히 최신 난임 치료 프로토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획득을 위해 △난임 센터 및 연구실의 레이아웃, 인프라 확인 △연구실 최신 장비 △간호 관리 △행정 구조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또 임상배아연구원 트레이닝센터 운영 및 착상 전 유전검사(PGT),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뱅킹 등에 대한 중장기 차원의 협력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할리나 빈티 야하야(Halina Binti Yahaya)경제부 부부장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차병원 브랜드는 인지도가 높다”며 ”이번에 차광렬 연구소장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들이 앞으로 국립난임센터를 설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 난자은행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생식의학계를 리드하는 차병원의 시스템을 말레이시아에 적용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해 난임을 극복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팀은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받았다.

한편 차병원은 올 4월 잠실 난임센터와 국내 최초의 난임 트레이닝 센터(판교) 개소를 앞두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서서히 진행되는 녹내장, 방치하면 실명 위험

- 한번 손상된 시신경 회복 불가, 가족력·고도근시 있다면 검진 필수

강자헌 교수
강자헌 교수

녹내장은 안압상승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 손상이 지속되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변부 시야결손으로 시작되어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의 초기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는 시야결손이 상당이 진행되서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와 함께 녹내장의 증상과 조기진단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국내 녹내장 환자 5년 사이 20% 증가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어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국내 녹내장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20% 넘게 증가해 2022년에는 112만명에 이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변화 속에 환자의 관심도 증가, 녹내장 진단 장비의 발달, 건강검진 증가 등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안압, 연령·가족력도 영향

녹내장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안압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시신경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에는 실명에 이른다. 안압은 각막 주변부 섬유주를 통한 방수의 유출이 저하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또한 녹내장은 안압 외에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며, 시신경 주위 혈액순환의 저하와 함께 녹내장의 가족력 또한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근시와 얇은 각막을 가진 경우도 녹내장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안압검사, 안저검사, 시야검사 등으로 진단

녹내장 진단은 우선 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안압측정검사는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다음으로는 녹내장으로 얼마나 시신경이 손상되어 있는지 형태학적으로 확인하는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검사, 그리고 기능적으로 얼마나 시야가 손상이 진행되었는지 확인하는 시야검사가 필요하다. 각막 두께를 측정하여 이를 근거로 안압의 정도를 파악하는데, 최근 라식 등 각막굴절교정술로 인해 각막이 얇은 환자가 많아진 최근에 검사의 중요성이 더해졌다. 또한, 망막전위도 검사와 시유발전위 검사를 통하여 동반된 망막질환 및 다른 시신경병증과 감별할 수 있다.

정상안압이라도 녹내장 가능, 국내 녹내장의 70% 차지

녹내장은 방수유출 저하 기전에 따라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나누며, 개방각녹내장 중 안압이 정상범위인 경우 정상안압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안압이 높은 개방각녹내장이 많은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상안압녹내장이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압이 정상이므로 동반 증세가 더욱 통증이 없고 서서히 주변부터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로 진행하는 녹내장의 특징상 녹내장의 조기진단이 국내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눈치채기가 어려워 시신경이 많이 손상되어도 자각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다.

급성으로 진행되는 폐쇄각녹내장은 신속한 치료가 관건

폐쇄각녹내장은 방수가 유출되는 주변부 각막과 홍채 사이의 전방각이 해부학적으로 막혀 발생한다. 개방각녹내장과 달리 매우 급성으로 발생하여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면서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눈 주위 통증과 충혈이 발생하며 급격한 시력 손실이 진행되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안압 정상이라도 혈류 장애로 시신경 손상돼 녹내장 발생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인 것이 특징인데 시신경이 모여있는 시신경유두부위가 정상범위의 안압에도 손상받을 정도로 약하거나 시신경유두 주위 혈류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한다. 높은 안압으로 인한 통증 및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폐쇄각녹내장과 달리 안압이 정상인만큼 동반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안약으로 안압 조절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상이하다. 폐쇄각녹내장은 응급질환으로, 빠른 치료로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관건이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맥주사와 함께 복용약 및 점안제를 사용하며, 안압이 내려가면 레이저 홍채 절개술을 통해 방수가 배출될 우회로를 내주게 된다. 정상안압녹내장을 포함한 개방각녹내장은 안압을 조절해서 시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서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법이다. 약물치료로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 때는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이나 섬유주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위험인자 있다면 정기적 안과 검진 필수

녹내장을 빨리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시신경 손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므로, 녹내장의 위험이 높을 경우 조기에 안과에 내원하여 녹내장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녹내장의 위험 요인으로 40세 이상과 고도근시 환자는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원시 고안압 또는 6개월~1년 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사람, 당뇨병·고혈압이 있으면 좀 더 주의 깊게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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