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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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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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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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코로나19 기간 소아 뇌염 크게 줄었다

- 팬데믹 이전보다 뇌염으로 인한 사망·중환자 입원도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월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 20.693) 최신호에 게재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팬데믹 이전(4만187명, 2010년 1월~2020년 1월)과 팬데믹 기간(3,468명, 2020년 2월~2021년 2월)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 발병률을 분석했다.

A-분할 회귀분석 결과 0~4세, 5~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B-코로나 팬데믹 전후 뇌염 발병률비는 0~4세, 5~9세 소아군에서 각각 0.34, 0.28로 약 70%정도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다.
A-분할 회귀분석 결과 0~4세, 5~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B-코로나 팬데믹 전후 뇌염 발병률비는 0~4세, 5~9세 소아군에서 각각 0.34, 0.28로 약 70%정도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뇌염의 발병률비(Incidence rate ratio)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에 뇌염 발병이 약 7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뇌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그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차병원, 우수기관으로 선정

- ICT 기반 외국인환자 사전·사후관리 시범운영 사업

일산 차병원 전경
일산 차병원 전경

성광의료재단 차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2년 ICT 기반 외국인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 시범운영 사업’에서 최고등급의 우수기관으로 평가 받아 2023년에도 사업 지원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2년 ICT 기반 외국인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 시범운영 사업’ 참여기관에 선정된 차병원은 참여기간 동안 차바이오텍과 함께 외국인 환자 중심의 사전상담·사후관리 플랫폼을 구축했고, 인터메드 등 현지 다수의 병원과 원격협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현지 설명회를 개최해 ICT와 접목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차병원은 해외 거점 국가로 몽골을 선정해 몽골 협력 병원과 일산차병원을 중심으로 원격협진, 사전상담 및 사후관리 플랫폼을 운영했다. 플랫폼 운영을 통해 몽골 내 난임,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갑상선결절 등의 여성질환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 수치는 향후 플랫폼 확장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차병원 의료 이용 서비스는 5점 만점에 4.2점, 플랫폼 기술적 만족도는 4.3점을 각각 달성하며 외국인환자의 이용 편의성도 충족 시켰다.

몽골은 난임과 여성전문병원이 없어 난임 시술과 여성 질환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는 인구가 많았던 나라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차병원은 해외 난임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신 성공부터 안전 출산까지 전 과정을 돕고, 여성암 등 여성질환 전 분야에 걸친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차병원은 이번 사업을 일산차병원에서 확대해 분당, 강남차병원 등 국내 15개 전 기관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산과, 웰니스, 중증질환 등 건강관리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고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86개 차병원의 메디컬 거점센터를 활용해 타깃 국가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데이터 품질·관리 분야 2관왕 쾌거
- 2년 연속 데이터 품질인증 ‘플래티넘 등급’ 획득
- 단일 의료기관 최초 ‘데이터 품질대상 우수상’ 수상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국내 최고 권위의 데이터 품질·관리 분야 평가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최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 데이터 품질인증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함과 동시에 '데이터 품질대상' 시상식에서 관리품질 부문 ‘우수상(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데이터 품질인증과 데이터 품질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데이터 품질·관리 평가 시스템이다.

데이터 품질인증은 전문 심사위원이 대상 기관 현장에 방문해 데이터 필드 규칙에 맞는 비율을 의미하는 데이터 정합률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

등급은 평가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3개 등급으로 나뉘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은 데이터 정합률이 99.977% 이상인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데이터 품질대상은 데이터 관련 정보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수한 기관을 꼽아 시상하는 제도다.

이번 성과는 한림대성심병원이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선두 주자’를 비전으로 삼고 도헌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 산하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지 2년 만에 얻은 쾌거다.

그동안 한림대성심병원 빅데이터센터는 철저한 품질관리 지침을 정비하고 프로파일링 과정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테이블·컬럼·코드 정의서를 표준화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결과 한림대성심병원이 주관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컨소시엄(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학교춘천청심병원·한길안과병원·강원대병원·강릉아산병원·강동경희대병원)의 공통데이터모델(CDM)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 품질인증에서 정합률 99.999%를 기록한 바 있다.

한림대성심병원과 플랫폼을 함께 공유하는 데이터는 품질뿐만 아니라 규모도 상당하다.

한림대의료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강남성심병원·동탄성심병원·한강성심병원·춘천성심병원)의 환자 데이터뿐 아니라 컨소시엄 참여 병원의 환자 데이터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720만 명에 달한다.

게다가 한림대성심병원은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해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자체적인 데이터 품질관리 프로세스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단일 의료기관 최초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 품질대상 시상식에서 관리품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

서영균 도헌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 빅데이터센터장은 “이번 수상으로 외부 컨소시엄 참여 기관 의료데이터 외에도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표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의료데이터가 표준화돼 진정한 공동연구 생태계가 조성될 때까지 의료데이터 표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은 그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데이터 관련 각종 사업을 수행해왔다.

2019년에는 ‘병원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 기반 공동데이터모델 확대 구축 사업’을 진행했으며 2020년부터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협력기관 자격으로 CDM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2022년부터는 암 임상데이터 활용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하여 데이터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건강강좌 개최
- 과천시노인복지관 어르신 대상 이비인후과 질환 등 건강 검진 및 강좌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한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과천시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과천시 거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과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역사회 주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자 2013년부터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무료 건강검진·강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비인후과 이중섭 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흔히 만나는 코 질환’이라는 주제로 비염과 코골이 등 이비인후과 분야 만성질환에 진단 치료 일상생활 속 관리에 대한 강의를 했다.

이후 혈당검사, 혈압체크, 골밀도검사, 재활치료 상담 등 무료 건강검진이 이어졌다.

어르신 60여 명이 노인성 난청, 이명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을 상담·점검했다.

이승대 한림대성심병원 행정부원장은 “과천시민의 건강증진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많은 활동을 진행했다”며 “이번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 및 건강강좌를 계기로 과천시노인복지관과 협의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 도입
- 고난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 시 표적 장기 및 담췌관 정밀치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이 최근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를 도입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에서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과 여러 종류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이에 고난도 초음파내시경 중재술을 더욱 활성화하고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를 도입했다.

소화기내과에서 고난도 내시경 중재술을 위해 혈관조영장비를 영상의학과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는 일부 있었지만, 소화기내과에서만 사용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이번에 도입한 고성능 혈관조영장비 ‘Artis Q Ceiling System’은 내시경과 X-ray 촬영이 동시에 가능하다.

기존 장비보다 영상 처리 및 획득 시간이 빨라서 촬영 및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만5,000가지 색으로 3D 영상을 구현해 뛰어난 고해상도의 영상품질을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방사선량도 최소로 줄인 게 특징이다.

환자의 체격을 확인한 뒤 최적의 선량을 계산해 매우 적은 방사선량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검사가 가능한 것.

아울러 정교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시술이 가능하다.

박세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 도입으로 고난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 시 표적 장기 혹은 담관 및 췌관을 더욱 정밀하게 관찰해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의 적응증을 더욱 확대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김영옥성모내과’와 500번째 협약 체결
- 2001년 첫 협약 시작으로 20여 년 만에 이룬 성과…경기 동북부 최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최근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김영옥성모내과의원’과 500번째 진료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01년 6월 첫 번째 진료협력 협약 체결 이후 20여 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날 협약을 위해 김영수 의정부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영중 대외의료협력팀장이 직접 김영옥성모내과의원을 찾아가 협약서를 전달했으며 앞으로 두 기관 간 활발한 진료의뢰 및 회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영옥 원장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26년간 신장내과 교수로 재직했고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한 신장내과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졌다.

한창희 병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 동북부 최초 500번째 진료협력 협약 체결을 넘어 앞으로도 더 많은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활발히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치료제 없는 전신경화증, 아바타 모델로 新 치료전략 제시
 - 서울성모병원 박성환·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팀, 전임상 동물모델 구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공동 교신저자)·박영재(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면역세포를 동물(쥐)에 주입하여 환자의 면역상태를 반영하는 전신경화증 아바타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정상인 혈액을 주입한 동물 대비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을 주입한 동물에서 전신경화증이 나타나고 심화되는 것을 확인한 것. 이는 의과대학 류마티스 연구센터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박민정 박사(공동 제1저자)의 공동 연구 결과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영재 교수, 가톨릭의대 박민정 박사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 서울성모병원 박영재 교수, 가톨릭의대 박민정 박사

전신경화증은 손, 발, 피부, 전신의 여러 장기가 딱딱해지는 섬유증이 발생한다. 내부 장기의 광범위한 섬유화가 특징인데, 폐 섬유화가 진행됐을 때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약물이 없었다.

박성환·조미라 교수팀은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을 주입한 결과,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사람의 T세포와 B세포를 확인했다.

특히 전신경화증 환자에게서 증가하는 지표인 자가항체(anti-ETAR ; endothelin-1 type A receptor)가 정상인 동물 대비 전신경화증 모델동물에서 증가돼 환자의 면역체계가 동물모델에 반영된 것을 밝혀냈다.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 혈액 면역세포를 이식한 결과,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의 세포(면역림프구)가 동물 조직에 자리 잡고 생착한 것으로 동물 피부와 폐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직접 확인해 자가면역증 환자의 섬유화 예측을 동물모델로 입증했다.

정상인 혈액 투여 동물과 환자 혈액 투여 동물은 전신경화증 지표인 피부와 폐에서의 섬유화 정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혈액 이식 모델의 피부와 폐의 섬유화 지표(α-SMA, VEGF, CTGF, caspase-3, endothelin-1)가 정상인 대비 모두 증가한 것.

또한 자가면역질환에서 섬유화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인자로 알려진 TH17 세포와 IL-17 사이토카인이 환자 혈액을 주입한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정상인 혈액 동물 대비 증가한 것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동물 모델에 섬유화를 유도하는 사이토카인 억제 약물이나 섬유화가 진행되는 정도를 조절하는 신호 조절 약물을 투여한 결과, 면역세포 섬유화 진행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해, 전신경화증의 약물 효과를 확인하는데 있어 적절한 동물모델이라는 사실을 재입증했다.

조미라 가톨릭의대 류마티스 연구센터 교수는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마우스에 TH17 세포 조절 또는 섬유화 신호 분자를 조절하는 후보약물을 처리하거나 이들을 직접 억제하는 항체의약품을 처리하였을 때 약물의 치료효력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면서 “인간 항체를 대상으로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평가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점도 해결한 환자 전임상 모델을 구축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박성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일반적인 동물 모델에서 약물 효과를 확인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 결과는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이 이식된 쥐에 환자의 면역체계가 반영되었고, 치료 약물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면역체계 반영을 통해 약물의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기에 매우 중요하고, 향후 환자에 직접 약물 투여를 하기 전 아바타 모델로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약물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학술지 ‘실험 및 분자의학회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172)’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심혈관질환 韓‧美‧日 국제심포지엄 개최

KMT 국제심포지엄 포스터
KMT 국제심포지엄 포스터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 심혈관센터와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일본 신동경병원(New Tokyo Hospital)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3회 건양대병원 심혈관질환 국제 심포지엄’이 오는 2월 11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심혈관질환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와 메이요클리닉 아미르 러만 박사, 말콤 벨 박사, 레녹스힐병원의 커크 가렛 박사 등의 주제발표와 함께 신동경병원 스나오 나카무라 박사, 마츠오 요시키 박사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와 심장학의 미래에 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배장호 건양대의료원장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각국의 심장 전문의들이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연구해온 성과들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을 함께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 한‧미‧일 국제심포지엄 참가 희망자는 건양대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되고, 참가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및 내과 전문의 순화기 분과 연수 평점 각각 5점이 부여된다.<오민호‧omh@kha.or.kr>


◆ 부산 2호선 해운대역, 해운대부민병원역으로 불린다

올해 2월부터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명칭이 ‘해운대‧해운대부민병원역’으로 변경된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부민병원은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공모한 부산 지하철 역명 유상병기 사용자 모집에 공모해 선정됐다.

앞으로 3년간 해운대‧해운대부민병원역 내외 및 승강장의 모든 역명 표지판, 전동차 내부 노선도, 전동차 하차 음성(2023년 2월 이후부터 시행) 등에 해운대라는 기존 명칭과 더불어 해운대부민병원역이라는 명칭이 함께 붙는다.

또한 해운대역의 각종 표지판 및 차량 안내방송 등에 ‘해운대부민병원역’을 사용할 수 있다.

해운대부민병원, 해운대역 인증샷 이벤트 포스터
해운대부민병원, 해운대역 인증샷 이벤트 포스터

해운대부민병원은 역명 병기를 계기로 ‘해운대‧해운대부민병원역’ 일대와 병원을 핫라인으로 연결하는 ‘메디컬 플랫폼’을 구축, 지역주민과 지하철 이용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콘텐츠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다.

이에 병원은 ‘해운대‧해운대부민병원역’을 지역에 소개하는 첫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6월 말까지 역명과 손하트, 3가지 지정 해시태그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등록하면, 매월 1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해운대부민병원 강대환 병원장은 “해운대‧해운대부민병원역은 부산의 랜드마크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IT, 문화, 전시, 컨벤션 도시로 지역 특색이 명확하다”며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환자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의료 콘텐츠를 제공, 메디컬 플랫폼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민호‧ omh@kha.or.kr>


◆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회장 재선출

- 영남대병원 이관호 교수

이관호 센터장
이관호 센터장

이관호 영남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이 2023년도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회장에 재선출됐다. 이관호 센터장은 2020년 회장에 선임돼 2022년 12월 31일까지 임기를 마치고 2023년에 다시 취임했다.

이관호 센터장은 영남대병원장,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제40회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대구경북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 대구금연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는 1955년 창립돼 지난 70여 년 동안 지역의 결핵환자 발견과 치료 등 결핵퇴치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관호 센터장은 “앞으로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에서는 결핵 퇴치에 전력을 다할 뿐만 아니라 권역센터와 함께 지역민의 호흡기 건강을 책임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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