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지대병원, 고급화 전략으로 재탄생
-건강검진 및 여성암회복에 집중…1월 2일부터 단계적 진료 및 운영 시작
강남을지대학교병원이 2년간의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 1월 2일부터 단계적 진료개시 및 운영에 돌입했다.
강남을지대병원 재개원을 통해 을지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윤병우)은 다시 4개 대학병원 체제를 갖추게 됐다.
강남을지대병원은 호텔급의 안락한 진료환경 및 최신 의료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33개 병실 중 대부분을 최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1인실로 재구성했으며, 5층 전체를 피부관리실, 건식사우나, 피트니스룸, 사계정원 등 안락한 편의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현재 가정의학과 중심으로 전문의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외래진료 중이며,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어 처방에 따른 물리치료도 가능하다.
특히 오는 2월과 3월 차례로 건강검진센터와 여성암회복기센터 등 두 개의 특성화센터를 구축해 유관 의료기관과 함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월 1일에 문을 열 건강검진센터는 프라이빗한 진료환경을 갖췄다. 모든 진료 프로세스는 개인 맞춤형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검진 후에는 ‘EMC네트워크’ 및 ‘One-Q진료시스템’을 통해 노원과 의정부, 대전 등 산하 의료기관에서 빠른 수술 및 추적관리 등의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다.
오는 3월 2일부터 이용 가능한 여성암회복기센터는 갑상선암, 유방암 등 수술 후 회복기가 필요한 여성 암환자에게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암환자를 위한 맞춤형 유기농 식단과 심신의 회복을 돕기 위한 ‘힐링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윤병우 의료원장은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센터별로 단계적 운영을 시행 중이며, 탄탄한 을지대학교의료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다 안락한 진료환경에서 환자에게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건물 내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인 ‘화석박물관(올드스토리뮤지엄)’은 연내에 개관할 예정이다. 화석박물관은 을지재단이 문화 및 역사 향유와 교육적 목적으로 공룡과 암모나이트, 자연사 원석, 천연광물 등의 다양한 화석을 전시 중이다. 특히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료의 이익금은 매년 12월 불우 난치병 환자의 치료비 및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박해성·phs@kha.or.kr>
◆ 건보 일산병원, 복지부 의료질평가 최상위 등급 획득
- 환자안전, 의료 질,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우수 병원 입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의료 질 평가의 환자안전 등 4개 영역에서 최상위 등급 ‘1-가’를 받았다.
의료 질 평가는 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의료의 질 높이는데 이바지한 의료기관을 평가 및 등급화해 이들 기관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평가제도다.
전국 35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의료 질 평가에서 건보 일산병원은 총 6개 영역 중 환자안전, 의료질,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지원활동 영역에서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1-가 등급을 받았다.
이는 의료 질 평가대상 359개 의료기관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보 일산병원은 이번 평가를 통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임을 입증받은 셈이다.
특히 건보 일산병원은 다양한 부문의 의료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인정받은 바 있다.
실제로 건보 일산병원은 관상동맥우회술, 급성기뇌졸중, 폐렴 적정성 평가를 비롯해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약제 부문에서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주사제 처방률, 항생제 처방률, 마취 적정성 평가 등에서도 1등급을 획득해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임을 입증한 건보 일산병원이다.
또한 건보 일산병원은 코로나19 범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거점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집중하면서도 급성기 병원으로서의 일반 위중증 환자 진료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두 가지 진료체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응급의료와 공공성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간 협진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의뢰 및 회송 시스템 ‘I-PARtNER’를 구축·운영하며 건강안전망 역할 수행에 기여, 원활한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김성우 병원장은 “이번 의료 질 평가를 통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임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역량 강화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 김창선 교수, 스마트 의료지도사업 복지부상 수상
김창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최근 ‘스마트 의료지도사업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최우수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심정지 환자에게 현장 전문소생술(Advanced Cardiopulmonary Life Support)을 시행한 의료진과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공로에 따라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복지부 사업인 스마트 의료지도 사업은 현장 소방구급대원과 의료지도 의사를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연결해 병원 전 단계인 현장에서 전문소생술을 제공함으로써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시행 이전보다 현격히 향상시켰다.
해당 사업은 전국 8개 지역에서 시행 중이며 한양대구리병원은 구리, 남양주, 의정부, 양평, 하남지역을 2015년부터 맡아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김창선 교수 및 의정부 소방구급대원(소방교 김영국, 이찬기, 정찬희)은 지난해 8개 지역의 현장 전문소생술 중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과 신경학적 예후 개선에 이바지한 바가 가장 크다고 인정돼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그는 대한응급의학회 재무이사, 간행위원 및 심장연구회 교육이사 등 활발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 계묘년 새해둥이 탄생
-2019년 개소 이후 약 1,900명 신생아 출산…고위험 분만 꾸준히 증가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 모아센터에서 2023년 계묘년 새해 첫날 새해둥이가 태어났다. 올해 첫 출생아는 김성준, 박지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체중 2.89kg의 남아이다.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 박미혜 센터장(산부인과)은 “계묘년 새해를 밝히는 신생아가 출생했으며, 모아센터에서 매년 분만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올 한해에도 모든 산모와 가족이 기쁘게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9년 개소한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는 최신식 시설과 안전한 분만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분만 후 산모와 신생아 전담 병동인 84병동은 산모들이 원할 경우 모아동실이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개소 이후 1월 1일 기준 약 1,900명의 신생아가 출생해 곧 분만 2,000건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처음으로 세쌍둥이 출산이 있었고, 쌍둥이 출산을 비롯한 고위험 분만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음압 분만실을 갖추고 있어 호흡기계 감염병 산모와 아기도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암센터, 뉴캔서큐어바이오와 항암제 기술이전 협약
- 지방산 산화 관련 암에너지 대사 표적 항암제 상용화 목표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1월 4일 뉴캔서큐어바이오(대표 김수열)와 지방산 산화 억제 표적항암제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산 산화 억제 표적항암제는 기존의 독성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종양세포의 에너지공급을 차단해 종양세포의 성장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전략의 치료제다.
양 기관은 암의 지방산 산화를 표적으로 하는 7개의 국내 및 해외 특허 기술이전을 통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임상시험을 빠른 시일 내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세계 최초로 암 지방산 산화대사를 억제하는 항암제 임상시험이며 성공할 경우 이화대사(catabolism)를 억제하는 항암제로서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홍관 원장은 “부작용이 낮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지방산 산화 억제 표적 항암제는 기존의 암치료법 및 항암제와도 병용이 가능하므로 암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면서도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암 에너지대사 표적항암제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립암센터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항암제를 상용화하면 난치성 암 환자에게 암 극복의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열 대표도 “대사를 표적으로 하는 췌장암 치료제 상용화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지방산 산화 과정에서 치료 표적 및 효과가 좋은 억제제를 발견해 국립암센터 임상시험에 진입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를 지난해 마쳤다”라며 “이번에 이전받은 기술이 조속히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되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윤식·jys@kha.or.kr>
◆ ‘우루소데옥시콜린산’ 상피-간엽성 전환 억제 효과 확인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담도암 전이 및 진행 억제 기능 발견해 국제학술지 게재
담도암의 진행과 전이에 있어서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상피-간엽성 전환’을 강력히 억제해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확인돼 주목된다.
담도암은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30%에 머무는 악성질환이다.
담도암의 치료 경과가 안 좋은 이유는 증상 발현이 늦고 초기에 전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팀은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은 상피-간엽성 전환을 억제해 담도암세포의 공격성을 억제한다(Ursodeoxycholic acid inhibits 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suppressing invasiveness of bile duct cancer cells: An in vitro study)’는 연구를 진행, SCI(E)급 국제학술지인 ‘Oncology Letters’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간 또는 담석 질환에서 큰 부작용 없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담도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은 암의 진행과 전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암세포의 ‘상피-간엽성 전환’ 과정을 강력하게 저지했다.
암세포는 초기에 안정적인 상피성 세포형질을 가지고 있다가 유전자적 변이를 일으키며 간엽성 세포형질로 변화한다.
이때 공격성과 전이성이 증가하고 인근 조직과 및 림프관으로 쉽게 침투한다.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은 담도암세포의 상피-간엽성 전환을 일으키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암의 진행과 전이를 억제하며 루소데옥시콜린산은 직접적으로 담도암세포의 증식을 막았다.
특히 기존의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니브(gefitinib)와 함께 사용할 경우 항암효과가 증대됐다.
이진 교수는 앞서 2021년에도 국제학술지 ‘Molecular Biology Reports’에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담도암 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유도하고 종양 억제 유전자를 활성화하며 암 증식에 관여하는 여러 단백질을 억제해 항암효과가 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이진 교수는 “담도암 환자는 수술을 하더라도 조기에 재발하고 항암제 반응도 좋지 않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을 단독 또는 다른 항암제와 병합 투여함으로써 담도암의 재발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담도암 발생의 위험이 큰 만성담도염 및 담도담석 환자에게 담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약제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한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 세포연구 단계로 추가적인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는 제17대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담도암의 기전과 치료방법을 밝히는 지속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사용되는 스타틴이 담도암의 세포자멸사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2019년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담도암의 세포자멸사와 성장 억제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를 각각 국제 저널에 소개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세브란스, 부정맥 누적 치료 2만5천건 돌파
- 진단부터 시술 이후 관리까지 전주기적 치료 제공
- 최신 치료법 개발 등 국내 부정맥 치료 분야 선도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최근 부정맥질환 누적 치료 2만5천건을 돌파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공식적인 실적통계를 작성한 1986년 이후 2022년까지 총 2만5,000여 건의 치료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부정맥 치료 건수다. 달성한 2만5,000여 건의 치료 중 전극도자절제술은 1만9,500여 건이며, 심박동기와 같은 ‘심장이식형 전기장치삽입술’이 5,900여 건에 달한다.
1만9,500여 건의 전극도자절제술 중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은 5,600여 건을 기록했다. 5,900여 건의 ‘심장이식형 전기장치삽입술’에는 제세동기·심장재동기화치료기 삽입시술이 1,900여 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심장전도체계 조율 심박동기 삽입시술도 180여 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누적 건수를 기록했다.
국내 최다 치료 실적은 높은 치료 성공률로 이어지는 기반이 된다. 많은 치료 경험과 다양한 치료 선택지로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는 국내 부정맥 치료 분야를 선도해 왔다. 1969년 심장박동이 느리게 뛰는 서맥 환자에게 심박동기 삽입시술을 시행해 국내 첫 부정맥 치료를 시작했다. 1986년에는 부정맥의 정확한 발생 부위를 찾는 전기생리학검사와 비정상적인 심장 전기신호가 만들어지는 부위를 고주파 에너지로 치료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는 부정맥시술실, 심장기능검사실, 외래, 입원진료팀이 함께 환자의 진단부터 시술 이후 관리까지 전 주기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부정맥 질환의 오랜 치료 실적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많은 국내 부정맥 전문 의료진을 교육, 배출하는 한편 해외 의료진들에 대한 연수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보영 부정맥시술실장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국내 부정맥 질환 치료 분야를 선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난치성 부정맥 질환의 최신 치료법 개발은 물론 예방적 치료를 통한 환자 삶의 개선을 위한 연구에도 주력해 세계적인 부정맥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F18 FACBC PET-CT로 암 전이 조기 발견
- 아주대병원, 전립선암 재발 의심 환자 대상 첫 검사 시행
아주대병원이 국내에서 F-18 FACBC(F-18 플루시클로빈)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를 처음 시행했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와 핵의학과 박용진 교수 주도로 지난 2022년 11월 전립선암 재발 의심환자 A씨가 새로운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18 FACBC’ 첫 투여 후 PET-CT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결과 골반 림프절 전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거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던 A씨는 최근 혈액검사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상승해 재발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기존 진단검사에서 전이 및 암병변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의료진은 국내에서는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 및 유럽 등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F-18 FACBC PET-CT 검사를 시행키로 결정했으며, 그 결과 기존 진단검사에서 찾지 못한 골반 림프절 전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F-18 플로시클로빈 또는 악슈민으로 알려진 F-18 FACBC는 전립선암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2016년 미국 FDA, 2017년 유럽 EMA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승인된 방사성의약품으로 현재까지 약 19만6,000명의 전립선암 재발환자에게 사용됐다.
또 A씨처럼 재발 소견이 있지만 기존 진단검사로 특이 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환자군의 57%에서 새로운 전이 병변을 찾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 주로 PSA, MRI, CT, 뼈스캔 등의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전이 및 암병변을 정확하게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선일 비뇨기암센터장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F-18 FACBC PET-CT 첫 시행을 계기로 전립선암 재발 의심 환자들이 조기에 전이 및 암병변을 발견함으로써 치료율 및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강남차여성병원, 행복한 출산 수기 공모전 개최
- 개원 2주년 기념, 1월 20일까지 접수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여성병원(병원장 차동현)은 건강한 임신과 출산문화 정착을 장려하기 위해 ‘행복한 출산 수기’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전은 강남차여성병원 신축 개원 2주년을 맞아 저출산 극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강남차여성병원 신축 오픈 이래 출산한 산모와 가족을 대상으로 산모의 출산 후기와 소감, 가족 사연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후기와 사연은 온라인으로 2023년 1월 20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강남차여성병원은 고령 산모와 다태아, 시험관아기 임신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에 특화된 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전 진단을 강화해 태아 상태에서부터 집중 케어 하는 신개념 산과 병원으로 국내 출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동정] 정현철 교수, ‘제24회 유럽성학회’ 구연 발표 채택
정현철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오는 2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24회 유럽성학회(24th Annual Congress of European for Sexual Medicine, ESSM, 2023)’ 구연 발표 부문에 채택됐다.
채택된 주제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S상 결장 성확정 수술’이다.
트랜스여성의 성확정을 위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복강 내의 S상 결장으로 질을 재건하는 수술 방법에 대한 내용인 것.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는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성확정 수술에 성공하는 등 로봇을 이용한 성확정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정현철 교수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성확정 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보다 정확도와 안전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앞서 2021년 11월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다빈치 로봇 수술과정을 상세히 발표해 비디오 부문 우수 연제 발표상을 받은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병원,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 체결
-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 목적…스마트 의료 시스템 개발 등에 협력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윤호주)은 1월 4일 동관 8층 제1회의실에서 카카오헬스케어(대표이사 황희)와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양대병원과 카카오헬스케어는 포괄적 업무 제휴를 통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 공동 발전을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 △의료 빅데이터 협력체계 구축 및 활용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첨단시스템 구축 △기타 스마트 의료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머리를 맞낸다.
윤호주 병원장은 “인공지능, 정밀의료,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혁신으로 스마트병원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해 양 기관이 상호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희 대표이사도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으로 진료 외에도 환자 스스로가 관리하는 영역을 해결할 방침”이라며 “한양대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KDDW 2022 수상
정우철‧김수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열린 제6회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소화기학술대회(Korea Digestive Disease Week 2022, 이하 KDDW)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정우철 교수는 다수의 초록을 제출한 교신 저자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KDDW Contribution Award’를 수상했다. 이번 KDDW 2022에서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의료진 4명(홍기평, 임새날, 황순주, 전종식)의 영어 구술 심포지엄 발표를 지도하는 등의 역할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김수지 교수는 정우철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저항성 역류성식도염에서 24시간 위식도 산도 검사를 통한 고용량의 프로톤 펌프억제제와 P-CAB의 반응에 대한 비교 연구’가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Excellent E-Poster Award’를 받았다. <오민호‧omh@kha.or.kr>
◆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달성
-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40년간 혈액암을 ‘불치병에서 완치병으로' 탈바꿈
-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에 이은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의 독보적 역사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병원장 혈액내과 김희제 교수)이 최근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를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하고 1월 4일 기념식을 가졌다.
1983년 김춘추 교수가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시킨 이후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술의 국내 최초 기록들을 써내려가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그동안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불릴 정도다.
1985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성공에 이어, 1995년 타인 조혈모세포이식, 1996년 제대혈이식, 1998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 2001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또한 2002년 세계 최초로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간경변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에서 조혈모세포 이식 후 간이식에 성공했으며 2012년 신장 및 조혈모세포이식을 동시에 이식하는 등 고난이도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2010년 종양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 세포치료), 림프종에서의 자연살해세포 치료법을 임상에 적용해 첨단 면역치료법 개발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통해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혈액암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지속, 지난해 12월 역사적인 1만례 이식에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우리나라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2019년 21.5%, 2020년 19.7%, 2021년 18.2%)를 수행하고 있다. 자가 이식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는 전체 이식의 74.2%(2022년 12월 누적 총 7,433건 : 제대혈 이식 329건, 가족사이 절반일치이식 1,196건, 비혈연이식 2,508건, 형제이식 3,400건)를 차지할 정도이며 2021년 기준 국내 빅5 병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의 42.9%(431건)를 차지해, 이식 규모와 난이도 등 양과 질 모든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식 건수를 질환별로 살펴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이 3,3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급성림프모구백혈병 1,796건, 다발골수종 1,286건, 재생불량빈혈 990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783건, 비호지킨 림프종 765건, 만성골수성백혈병 472건, 골수증식종양 119건, 기타 491건 등이다.
지난해 12월 21일 1만 번째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안종식(47·남)씨는 지난해 5월 다발골수종으로 진단을 받은 뒤 관해유도 항암치료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현재 치료 반응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이식 후 완전관해가 기대된다.
주치의 민창기 교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다발골수종에서 중요한 일차 표준치료로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 신약들이 이식 전후에 병용되면서 치료 효과가 매우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앞서나가는 혈액병원에 큰 자부심을 갖고, 환우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지난해 3월 20일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의 최종 협약을 완료하고 세포면역항암치료제인 ‘킴리아’ 치료를 실시 중이다.
킴리아는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BLBCL)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 내에 세포치료를 위한 필수시설인 세포처리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제조 및 관리 기준)를 구축했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 활용 연구를 수행해왔다.
CAR-T는 세포치료의 한 축으로써 서울성모병원의 시스템은 고품질의 CAR-T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혈액병원은 연구 분야에서도 눈부신 업적을 쌓고 있다. 혈액질환의 통상적인 표준 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고난이도의 조혈모세포이식 뿐만 아니라 CAR-T 치료, 표적항암제 신약 글로벌 임상 연구 진행과 첨단 재생의료 국책 과제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하며 세계 수준의 연구 및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김희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은 “이번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의 기념비적인 단일기관 1만례 조혈모세포이식 성과는 우리나라 선진 이식의학 분야의 발전을 주도한 찬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지난 40년 동안 선구자적 희생과 봉사의 열정을 아낌없이 바치신 선후배 의료인들과 한 마음으로 일치해 도와주신 우리 기관 모든 분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난치 혈액질환 극복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정신을 계승하는 오랜 시간 동안 흘린 우리 각자의 소중한 피와 땀을 통해 이뤄진 역사에 길이 남을 생명탄생의 신비 그 자체였음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최첨단 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아픈 육체와 마음까지도 치유하시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길이 고양하고 더욱더 치유의 기쁨을 크게 전달하는 혈액질환 치료의 세계적인 전문치료메카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김두영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1월 4일 특수교육 발전과 환경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두영 교수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지역 내 중도·중복장애학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건강관리 △특수교사 역량 강화 교육 △교육시설 점검 △보조기기 평가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중도·중도장애는 장애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장애 유형이 두 가지 또는 그 이상 중복돼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신체적 특성상 건강상태 확인이 어려워,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학생들의 건강한 교육권 보장을 위해 민·관협력 의료컨설팅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제성모병원을 비롯해 길병원, 인하대병원, 한림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특수교육대상학생 전담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두영 교수는 “이번 표창은 의료컨설팅을 함께 한 재활치료팀, 간호부, 사회사업팀 등 모두를 대표해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지역사회중심재활(CBR)을 활성화 시켜 대상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보건환경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인사혁신처장 표창 수상
박승원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 위원으로 공무원 재해보상 업무 발전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수상했다.
공무원 재해보상제도는 공무원의 공무상 재해 또는 공무원 본인과 그 가족의 사망 등에 대해 적정한 보상을 제공하여 공무원과 그 유족의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제도다.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는 공무원 재해보상제도와 관련된 각종 사항을 심의하며 △의료인 △기재부·행안부 등 소속 4급 이상 공무원 △판사·검사 또는 변호사 등이 위원 자격을 갖는다.
박승원 교수는 “나라의 큰 부분부터 작은 부분까지 살림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학적 영역은 물론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적정한 재해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승원 교수는 중앙의대를 졸업 후 신경외과 주임교수 및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중앙대광명병원 척추센터장 겸 진료행정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치매적정성평가 1등급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제1차 치매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치매 진료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치매적정성평가는 치매 진료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을 목표로 처음 실시된 것으로,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국민에게 의료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치매 환자를 진료한 전국의 88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신규 치매 외래 환자 담당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의사 비율 △치매 진단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 검사 비율 등 평가지표 4개와 △치매 진단 환자의 신경인지기능검사 비율 △치매 진단 환자의 일상생활 장애에 대한 평가 비율 △향정신병 약물 투여율 등 모니터링 지표 5개 등 9개로 구성돼 있다.
전북대병원은 구조지표 중 △신규 치매 외래 환자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치매 진단을 위한 선별 및 척도검사 비율 △치매 진단 환자의 일상생활 장애에 대한 평가비율 등에서 만점을 받아 전체평균 100점 만점으로 전체평균(72.9점)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유희철 병원장은 “심평원이 이번에 처음 실시한 치매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것은 치매 진료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늘어나는 신경계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첨단 의료장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양질의 치매관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북대병원 의료인공지능팀, ‘갑상선암 재발 예측 모델’ 개발
충북대학교병원 의료인공지능팀이 인공지능(AI) 기반 ‘갑상선암 재발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인공지능 관련 국제학술지 ‘Advanced Intelligent Systems’에 소개했다.
충북대병원 의료인공지능팀은 최대 5년의 기간 동안 6개월 간격으로 수집된 시계열 데이터(갑상선 기능검사 결과)와 수치 데이터(임상 정보, 병리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종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는 다모드 기반의 분석 방법을 적용해 98.6%의 우수한 재발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6개월 주기의 실시간 예측 실험을 통해 실제 환자의 갑상선암 재발 18개월전부터 미리 재발을 예측했다.
임상적으로 갑상선암 재발률은 최대 28%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할 경우 개개인의 갑상선암 재발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어 약물 용량 조절과 선제적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늦추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료인공지능팀은 기대했다.
박승 충북대병원 의공학과 교수(의료인공지능팀장)는 “이번 연구는 충북대학교병원에서 20여 년간 수집된 의료정보를 활용한 연구로, 충북대학교병원이 양질의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최신 AI 기술 또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모델 개발을 담당한 김근형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 가지 종류의 데이터를 분석한 진단 방법은 많았으나, 이종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은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유성선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
선병원재단 유성선병원(병원장 박문기) 응급의료센터가 1월 1일부로 대전시가 지정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됐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조건에는 20병상 이상의 응급환자 병상이 확보돼야 한다. 또 2명 이상의 응급의학전문의(유성선병원 응급의학 전문의 10명 배치), 10명 이상의 응급실 전담 간호사가 필요하며 특수구급차, CT촬영기, 초음파검사기 등의 장비가 갖춰져야 한다.
유성선병원은 365일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상주하며 응급 전용 CT와 MRI, 혈관촬영실 등 진단장비가 응급실 내에 별도 배치돼 5분 내 즉각적인 진료가 가능한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센터, 심장센터,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24시간 당직 진료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 뇌졸중, 골절외상 환자 등 신속한 중증 응급환자 대처가 가능하다.
또 뇌졸중환자의 경우 응급치료 이후 뇌졸중 전문치료실을 통해 병원 내 모든 시설과 장비들을 응급 뇌졸중 환자에게 최우선 배정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규은 유성선병원 경영총괄원장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응급의료 서비스가 보다 더 강화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선병원은 지난 12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을 받아 대전시 1위, 전국 3위를 달성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아이쓰리시스템(주), 건강복지 증진 협약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은 1월 5일 오후 신관 3층 회의실에서 ‘아이쓰리시스템 임직원 건강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건양대병원의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활용해 아이쓰리시스템 임직원의 건강복지 증진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쓰리시스템(대표이사 정한)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기업으로 적외선 영상센서, 엑스레이용 영상센서, 우주위성용 광학카메라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내에 연구 및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약 450명 규모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유망 중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건양대병원은 아이쓰리시스템 임직원 및 배우자의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및 장례식장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아이쓰리시스템 정한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영상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은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아이쓰리시스템 임직원들의 건강향상뿐 아니라 지역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