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눈으로 쓴 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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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눈으로 쓴 약 이야기
  • 최관식
  • 승인 2006.06.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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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건강제약담당 정종호 기자가 약에 대한 궁금증 풀어주기 위해 쓴 책
최근 의약품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 부실하게 이뤄져 먹어도 약발이 듣지 않고 오히려 건강을 훼손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는 약값이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는 주범으로 지목하고 약값을 내리고 의약품 품질관리를 강화하며 의약품의 오남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의학에서 "약"은 치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내과 질환은 물론 우울증,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정신과 질환까지도 약으로 치료하고 있으니 "약 없이 살기 힘든 세상"이 돼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사나 약사가 "약 권하는 사회"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봐주는 약의 효능과 한계, 부작용, 메커니즘(약리) 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안다 하더라도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선입견으로 약을 맹신, 또는 기피하는 시각이 팽배해 있다.

그런데도 의사는 약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못해주고 있다. 환자는 의약품 정보에 목이 마르고 있다. 물론 의약품 설명서나 제약회사 홈페이지,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약에 대한 정보를 얻지만 전문용어가 많고 표현이 딱딱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예컨대 좌창(여드름), 염좌(삠), 경구투여(복용), 교상(물린 상처), 담마진(두드러기), 수명(눈부심), 안검(눈꺼풀), 헤르니아(탈장) 등의 용어는 낯설기까지하다.

이런 불만을 해결해 주기 위해 약사이자 한국경제신문에서 8년 이상 건강 제약을 전담해온 정종호 기자가 일반인의 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환자의 눈으로 쓴 약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1권으로 소화기질환, 간담질환, 혈액질환, 대사이상질환을 담았다. 올해 안에 총 5권의 시리즈로 발간해 순환기질환, 호흡기질환, 신장 및 비뇨생식기계질환, 안과질환, 피부질환, 이비인후과질환, 신경정신과질환, 감염질환, 치과질환 등도 다룰 예정이다.

이 책은 환자의 시각에서 주요 질환별 개념과 특성, 쓰이는 치료제와 예방약을 대부분 망라하고 의약품의 효능과 부작용, 메커니즘, 한계점 등을 설명하고 장단점을 비교했다.

치료단계와 세부 증상에 따라 약을 달리 처방하는 이유도 상세히 소개했다. 또 소비자가 약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약을 생산하는 방법이나 제약시장에서 해당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설명을 달았다.

아울러 의약품의 성분명과 함께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적 상품명을 언급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은 질병의 사회적 현상, 진단과 예방에 관한 간단한 기준과 요령도 소개했다.

저자인 정종호 기자는 "이 책은 환자를 위한 약물 가이드로 약에 관한 내용을 실용적으로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환자가 똑똑해야 병도 쉽게 낫고 약화(藥禍)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문화사 刊/신국판(254쪽)/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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