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對 성인 생체 간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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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對 성인 생체 간 이식 성공
  • 윤종원
  • 승인 2006.03.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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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병원 외과 김성환, 문성표 교수팀
조선대학교병원에서는 최근 성인 對 성인 생체 간 이식에 성공했다.

기증받은 이 모씨(남.37. 전남 장성군)는 지난 2002년 B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증으로 배우자와 4명의 자녀를 둔 가장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녔으나 너무나 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
2005년 병이 악화되어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동생이 간 이식을 결심해 광주, 전남에서 최초로 동생의 간 우엽을 절제하여 형에게 이식시킨 성인 對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끝마쳤으며 입원치료 후 3월30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간 이식은 크게 뇌사자 간 이식과 생체 간 이식으로 구분되며 뇌사자 간 이식의 경우 뇌사자로부터 전체 간을 적출하여 이식을 시행하는 반면, 생체 간 이식의 경우 건강한 간 제공자로부터 간의 일부(1/3~2/3정도)가 이식되게 된다.

외국과는 달리 뇌사자 장기이식이 활성화되지 못한 국내에서는 간 이식의 대부분이 생체 간 이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체 간 이식은 수술날짜를 미리 정하여 제공자와 이식 받을 환자를 철저히 관리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계획수술이 가능하고 건강한 간 제공자의 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뇌사자의 간에 비해 이식될 간의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간 제공자와 환자가 같은 시간대에 수술을 시행하여 제공자의 간을 떼어낼 준비를 해둔 상황에서 환자의 병든 간을 적출함과 동시에 이식을 해주므로 이식된 간의 생명력이 매우 우수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뇌사자 간 이식의 5~20%가량에서 발생하는 일차성 기능부전도 생체 간 이식술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수술을 집도한 김성환 교수는 "생체 부분 간 이식은 뇌사자 장기기증이 적은 우리나라에서 장기의 부족현상을 일부 해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응급이식을 필요로 하는 급성전격성 간 부전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 혈연간이라도 혈액형만 일치하면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되었다"면서, "이식 수술은 수술 후에도 면역억제제를 평생 투여해야 하고 이식된 장기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적관찰 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시행된 성인대성인 생체 간 이식술의 성공은 지역민에게 수술 전, 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며 서울 소재 대형 병원에 비해 치료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과 조건만 맞으면 성인 간에 생체 간 이식을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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