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의술 경쟁력 바탕 파트너와 신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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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의술 경쟁력 바탕 파트너와 신뢰 관건
  • 전양근
  • 승인 2004.10.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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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원장, 중국의료진출 전략 세미나서
중국 의료시장 진출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의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투자방식 등을 결정하되 중국인 및 중국사회에 대한 이해와 투자파트너와의 신뢰구축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서울시병원회가 청년의사신문과 공동주최 및 휴메인홀딩스 주관으로 23일 오후 3시 COEX 컨퍼런스룸 321호에서 열린 "중국의료 진출 전략 및 병원경영 실무사례" 세미나에서 심영기 S-K 성형외과원장은 "중국 병원개원 경험-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중국 진출 전 자신의 의료기술 및 수준이 경쟁력이 있는지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투자 규모와 지역, 위치를 선정하되 중국측 파트너의 행정 능력, 신뢰도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 원장은 세계의료의 치열한 각축장이 된 중국 진출에 앞서 과연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진료할 수 있는지, 중국인들을 어느정도까지 관리하면서 이끌 수 있는지, 그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Win & Win할 수 있는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중국내에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자가진단해 볼 것을 적극 권했다.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중국 병원 경영상의 난점에 대해 한국수가의 30∼50%(성형외과영역의 경우 1/10선도)에 불과한 저수가와 △대관업무의 비중이 큰점 △홍보관리 △중국병원과의 상호협조 △중국 자체내의 경쟁 △경영관리 △관시 문화의 이해 등을 꼽았다.

중국 투자방식에 대해 그는 합자·합작 병원의 경우 분쟁소지가 있으며 기술과 자본유출, 원금회수의 어려움이 있으나 한국인 명의 등록이 가능하고, 중국인 명의의 독자병원형식은 경영·인사권 확보, 의사결정권 주관, 기술유출 방지, 중국인에 대한 신뢰도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심 원장은 중국 투자 도시에 대해 배타성이 높고 행정관리 단계가 많으며 경쟁이 치열한 북경 상해 등 보다 인프라가 발달되고 우리와 문화의 동질성 등 환경이 좋으며 중상급의 경제수준인 대련, 청도 등을 추천할 만 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위생부 국제교류센터 정 암 처장은 "합자·합작 의료기관 설립방안" 발표에서 "2003년 현재 중국에는 모두 291,323개 의료기관이 있으며 이가운데 병원은 177,600군데 이며 800병상 이상의 3급병원은 977개에 달한다"며 한류열풍을 타고 성형외과 진출이 늘고 치과 건강검진, 적외선을 이용한 미용과 원경진료, 비만치료 분야에 대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중국 병원 진출 조건은 투자총액 30억원이상에, 합자·합작의 경우 중국측 지분이 30%이상이어야하며 합작기간은 20년을 초과할 수 없게 되어 있다. 2003년 현재 중외합작병원수는 197개.

이번 세미나에선 △중국진출 관련 법적 문제(리더스 법무법인 김기열 변호사) △중국병원 경영실무사례(휴메인홀딩스 엄명훈 북경지사장) 등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전양근·jy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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