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의 데이비드 블룸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전세계 117개국의 1만1천개 기업체 대표의 46%가 이같이 전망해 1년 전 조사당시 37%에 비해 현저히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예상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에이즈가 영업활동에 미치는 위험을 계량적으로 평가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체 대표는 응답자의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 교수는 이 WEF 보고서와 관련해 런던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업체들의 에이즈에 대한 이 같은 우려와 관심은 다른 유행성 전염병의 확산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병에 걸리기 시작함에 따라 더 많은 직원들이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일을 못하게 될 것이며 결국 영업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4천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 질환은 노동인력의 목숨을 앗아가 경제를 망치는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아프리카 케냐의 직원 가운데 10% 이상이 에이즈에 걸렸거나 에이즈에 걸린 가족을 돌보고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근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 연례회의에서는 에이즈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유행성 전염병 대처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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