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와 하버드 대학의 브로드 연구소는 타샤(Tasha)라는 복서견 암컷의 DNA를 이용해 24억개 염기쌍 배열지도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브로드 연구소소장 에릭 랜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12월8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유전자 지도는 개의 게놈 99%를 담고있으며 2003년에 발표됐던 섀도(Shadow)라는 푸들견의 유전자 지도보다는 훨씬 완벽한 것이라고 밝혔다.
랜더 박사는 개의 가장 큰 사망원인도 각종 암이고 그 암 가운데 대부분이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암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개와 인간의 게놈 배열을 비교분석하면 암을 일으키는 유전적 요인들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 외에도 개와 인간이 흔히 잘 걸리는 질환인 심장병, 당뇨병, 간질, 실명, 청각상실 그리고 일부 정신질환들과 관계된 유전자를 밝혀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랜더 박사는 말했다.
랜더 박사는 대상으로 복서견을 선택한 것은 일반적인 순종견을 대표하는 종류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 복서견의 유전자 배열 정보를 유전적 "나침반"으로 삼아 다른 10종류의 개와 유사종(회색이리, 코요테 등)의 게놈을 샘플링 해 각 종류의 특성을 나타내는 유전변이(SNP: 단일염기다형성)의 위치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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