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새 소리 선물
상태바
서울아산병원,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새 소리 선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0.25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공와우이식’ 1천5백례 달성 기념식 열어…환자 및 보호자 초청
서울아산병원이 인공와우이식 1천5백례 달성을 기념해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인공와우이식팀(정종우·박홍주·안중호·강우석 교수)는 10월24일 인공와우이식 환아 및 호보자 약 300여명을 초대해 기념식 및 환우회를 개최했다.

인공와우이식은 양쪽 귀의 청력이 너무 나빠 보청기로도 의사소통이 안 되는 환자에게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를 삽입해 전기적인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듣게 하는 청력재활 치료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999년 4월 처음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작한 이래 선천성 고도난청 환아들과 고령의 난청 환자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1천542례의 수술 실시했다. 이는 연간 60~90례 이상의 인공와우수술을 진행한 것.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가 지난 서울아산병원 인공와우이식팀에서 시행한 1천5백례의 인공와우이식수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가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공와우 수술결과의 예측’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는 ‘노령환자의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대해서 발표를 이어나갔다.

또한 이비인후과 강우석 교수가 ‘내 인공와우를 더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진료실에서는 모두 설명하지 못했던 인공와우이식 수술 후 관리 방법과 정보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의료진들의 강의가 끝난 후에는 환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고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환아의 어머니가 자신의 경험담을 발표해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들과 깊은 공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성인 및 노인성 난청으로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 후 달라진 생활에 대한 경험을 참석자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특히 재활치료를 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재능을 키워온 환아들이 직접 독창, 플루트 및 바이올린 연주, 한국무용을 선보이고, 인공와우와 함께 성장하고 꿈을 키워가는 ‘인공와우와 나’라는 영상을 발표하는 재능기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고도난청 환아의 어머니 김 모씨는 “아이의 인공와우수술을 앞두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수술을 마친 환우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인공와우이식은 소아와 성인 고도난청 모두에서 탁월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술결과 예측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종우 교수도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인공와우이식팀은 1천5백례 이상의 임상경험이 쌓이면서 최고 수준의 치료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천적 또는 후천적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들을 수 있는 기쁨을 주기 위해 의료진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인공와우이식과 재활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환우들의 경험을 나누는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환우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인공와우 가족모임을 가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인공와우이식팀은 최신 수술방법과 수술 전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등 첨단 치료방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난청치료 및 청각재활에 필요한 의료기술과 재활프로그램 및 인공와우 전담간호사 운영을 통해 1천5백명 이상의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