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총 1천여 명 환자 진료하고 각국에 홍보관도 개설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김권배)은 성형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총 17명의 의료봉사단을 꾸려 9월23일부터 9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슈토베, 키르기스스탄 등 국경을 넘나들며 1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의료봉사단은 알마티동산병원에서 3일간 진료한 후 알마티에서 330km 떨어진 우슈토베의 청년센터를 찾아가 3일간 진료를 실시했다. 우슈토베는 1937년 스탈린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연해주에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이 정착한 집성촌으로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한국 의료진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300여 명의 노인들이 몰려와 300개의 돋보기와 의약품이 순식간에 동났고, 예정보다 훨씬 늦은 밤까지 진료를 했다. 의료봉사단은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인 고려인과 현지인들을 위해 당뇨와 고혈압 관리 및 노인성 난청에 대한 건강강좌도 진행했다.
봉사단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도 진료뿐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국립병원 및 엘딕클리닉과 MOU를 체결했으며, 국립의대에서 교수들과 의대생을 대상으로 성형외과와 산부인과 분야 보건특강도 실시했다.특히 이번 봉사기간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동산병원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각각 대구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동산의료원 홍보관’도 문을 열었다. 이로써 동산의료원은 지난해 러시아 사하공화국에 개소한 홍보관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도 홍보관을 만들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거점으로 해외의료관광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중앙아시아 지역 홍보관 개소는 대구시 해외거점구축 및 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현지 병원 활성화 및 의료관광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의료봉사단장 손대구 교수(성형외과)는 “중앙아시아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의미 있는 지역이어서 1995년부터 지속적인 의료봉사로 고국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번에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홍보관까지 세워 고려인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대구의 선진의료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의료관광객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의료 외교사절단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동산의료원은 알마티동산병원에 원격의료센터를 더욱 강화해 대구 동산병원과 질 높은 진료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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